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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팔아 15억 남긴 금호석유화학...신 사업도 부진 "설상가상"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0.09% 기록해
전기차 판매 감소·중국 건설 경기 침체에
탄소나노튜브(CNT) 판매 등 신사업 부진
시장은 올해 합성고무 중심 수익 개선 전망

 

【 청년일보 】  금호석유화학이 유례없는 수익성 쇼크에 빠졌다. 지난해 분기 영업이익이 15억 원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던 신사업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844억원 대비 98.21%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99억원과 비교하면 84.82%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 1조5천897억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률이 0.09%에 불과하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35%, 0.37%, 16.17% 감소했다. 이번 손익구조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제품스프레드 감소 및 유형자산손상 반영을 지목했다.

 

금호석유화학이 언급한 유형자산 손상차손은 건물이나 기계설비 등 회사 자산의 실제 가치가 예상보다 낮아졌다고 판단될 때 그 감소분을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3분기 건물에 1억1천700만원, 기계설비에 6억9천700만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기 실적 급락이 500억원 규모의 전사적 정기보수와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다만 회사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투자를 진행했던 CNT(탄소나노튜브)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CNT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소재다. 

 

이에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급에 따른 배터리 및 첨단 소재 수요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 CNT 생산 능력을 기존 120톤에서 360톤으로 3배 확대하는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와 중국 건설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며 CNT 소재 판매가 회사의 기대만큼 늘지 못했다. 2023년 14.76% 수준이던 금호석유화학의 CNT 등 매출 비중은 2024년 12.55%로 낮아졌으며,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11.79%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등 기존 주력 제품들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은 "CNT 부문은 전기차 판매 감소 및 중국 건설 경기 하락 지속에 따른 전동공구 수요 감소에 따라 이차전지용 CNT 소재 판매가 부진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전도성 응용 제품의 판촉 다변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CNT 등 합성고무 외 부문 실적과 관련해서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타디엔(합성고무 원료) 가격 상승에 따라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고객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나타나며 판가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6년 전체 실적을 바라보면 전년 대비 합성고무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면서도 "나머지 부문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합성고무는 경쟁 심화가 정점에 달했던 2025년 대비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나머지 제품들은 제품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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