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전문성 확보 및 강화와 오너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이 창업주 이행명 회장 경영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공동대표로 선임될 인물은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관순 전 한미약품 부회장과 차봉권 명인제약 영업 총괄관리 사장으로,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이관순 후보는 한미약품에서만 40년 가까이 근무하며 신약 개발과 기술 수출에 공헌한 인물로, 대표적인 업적 중 하나로 이관순 후보가 대표이사로 있던 2015년경 한미약품은 존슨앤드존슨(J&J)을 비롯한 글로벌 빅파마에 핵심 파이프라인을 조 단위로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알테오젠은 창업주 박순재 단독 경영 체제에서 전태연 신임 대표이사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었다.
전태연 신임 대표이사는 2020년 알테오젠에 합류해 사업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총괄한 인물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여러 기술이전 계약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알테오젠은 전 대표 선임 한 달 만인 지난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에 피하 주사제 기술 ALT-B4를 기술 이전했다. 전 대표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ALT-B4 추가 수출과 더불어 장기 지속형 플랫폼을 활용한 비만치료제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HLB도 진양곤 회장의 후임으로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카티(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인 자회사 베리스모를 지원해 글로벌 연구·개발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 인물로이다. HLB는 김 대표의 능력을 기대하며 선임을 발표한 지 약 2달 만인 지난달 FDA에 간암 신약 허가를 재신청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이유는 과거 제네릭(복제약) 위주 사업 모델에서 신약 개발로 이동함에 따라 신약을 위한 연구개발(R&D) 중요성이 증가, R&D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문 경영 체제의 경우 투자자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국내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너 리스크에 발목을 잡혀 왔는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면 오너 개인의 행위가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신뢰도나 기업 실적에 타격을 주는 것을 피할 수 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