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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중심 재편 가속"…대기업집단 계열사 석달새 42곳 감소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기업집단 계열사, 3천233개로 감소
부실 사업 정리…바이오·신재생·부동산 투자 법인 신규 편입

 

【 청년일보 】 대기업들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면서, 대규모기업집단의 전체 계열사 수가 석 달 새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규모기업집단)의 최근 3개월간 소속 회사 변동 현황을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92개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지난해 11월 3일 기준 3천275개에서 이달 2일 기준 3천233개로 42개 줄었다.

 

이 기간 회사 설립과 분할, 지분 취득 등을 통해 31개 집단에서 총 60개 회사가 새로 계열에 편입됐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설립 29개, 회사 분할 6개, 지분 취득 10개 등이었다. 반면 흡수합병, 지분 매각, 청산 종결 등을 통해 35개 집단에서 102개 회사가 계열에서 제외되며 감소 폭이 더 컸다.

 

신규 계열 편입이 가장 많았던 집단은 DB로 11개 회사가 추가됐고, 신세계·애경·유진이 각각 4개씩 늘었다. 효성과 BS(구 보성)도 각각 3개 회사를 새로 편입했다. 반면 계열사 정리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SK로, 3개월간 34개 회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대광은 8개, 소노인터내셔널과 영원은 각각 6개가 줄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들이 부실하거나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이 높은 핵심 분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SK는 폐기물 처리 등 환경사업을 담당하던 리뉴어스·리뉴원 계열사 25개를 포함해 총 34개 회사를 지분 매각 또는 흡수합병 방식으로 정리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건축설계 관련 계열사 6개를 제외했고, 카카오는 영화·방송 제작사 로고스필름 등 4개 회사를 청산 종결했다.

 

반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졌다. 차세대 기술과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법인 설립과 지분 취득이 활발했다. 삼성은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에피스낵스랩 등 2개 회사를 새로 설립했고, 삼양바이오팜을 분할 설립했다. SK는 SK에어코어를 분할했고, 코오롱은 경주운곡풍력발전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LG는 동남태양광발전 지분을 취득했고, BS는 에너지 저장 관련 법인 3곳을 새로 편입했다.

 

부동산 개발·투자 관련 법인 설립과 지분 취득도 눈에 띄었다. 유진은 부동산 개발 및 투자 회사 4곳을 신규 설립하거나 지분 취득했고, 농협은 센트럴허브피에프브이합자회사 지분을 확보했다. KT는 강남역 인근 개발 관련 법인을, 교보생명보험은 부동산 투자 합자회사를 각각 새로 설립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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