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ETF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우주항공&UAM ETF는 순자산 3천억원을 돌파한 한편 연초 이후 수익률 56.9%로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 역시 상장 11주 만에 순자산 5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 상장 추진 및 한·미 우주사업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우주항공 관련 투자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PLUS우주항공&UAM ETF는 지난달 9일 장마감 기준 순자산 3천412억원을 기록했다.
PLUS우주항공&UAM ETF는 올해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레버리지·인버스 제외)을 기록하고 있다. PLUS우주항공&UAM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6.9%(순자산가치(NAV), 6일 기준)로 국내 상장 ETF 중 1위다.
이같은 성과는 세계 최대 우주항공 기업인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주 밸류체인 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스페이스X에 직접 납품하거나, 우주 산업 성장으로 인한 낙수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위성 시스템 수출 기업 세트렉아이, 위성 통신 서비스에 필수적인 게이트웨이와 유저터미널(안테나)을 생산하는 인텔리안테크, 스페이스X에 고부가가치 특수합금을 납품하는 에이치브이엠 등 성장 기대감이 큰 중소형주를 고루 편입한 점이 PLUS우주항공&UAM ETF의 차별점이다.
이밖에도 초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기술 및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에 강점이 있는 한화시스템,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위성 양산을 주도하는 한국항공우주 등 대형주 역시 편입하고 있어 안정성도 함께 갖추고 있다.
한·미 간 우주사업 협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미국의 ‘우주 우위 확보(Ensuring American Space Superiority)’ 행정명령은 180일 안에 동맹국 및 파트너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국무부에서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및 상업 ISS(국제우주정거장) 건설에 한국 민간 분야의 투자와 협력을 기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올 상반기 중 한·미 간 우주사업 협력 강화 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발사 비용 하락은 우주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촉진하고 있으며, 이는 민간과 공공 부문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위성인터넷 서비스 가능 지역이 확대되고, 우주 데이터센테의 경제성이 높아지는 등 우주경제의 시장성이 점차 숫자로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나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 25일 상장한 국내 첫 미국 우주항공테크 ETF인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 역시 상장 후 약 11주만에 순자산 5천억원을 넘어섰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는 상장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53영업일 연속 개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한해 동안 상장된 모든 ETF 중 개인 순매수 연속 최장 기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순매수 누적 규모 또한 약 3천262억원으로, 지난해 한해 상장한 전체 주식형 ETF 중 최대 규모이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는 미국 우주 및 항공테크 대표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로, 로켓랩과 조비 에비에이션을 각각 약 16% 비중으로 최대 편입하고, 나머지 약 68%는 팔란티어, GE에어로스페이스, AST 스페이스모바일, 아처 에비에이션 등 관련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로켓랩의 편입 비중은 국내 상장된 모든 ETF 중에서 가장 높다. 향후 스페이스X 상장 시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는 최대 비중으로 즉시 편입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 xAI의 합병을 완료하며 우주 데이터센터 및 스타링크 기반 AI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했으며 올 6월 약 1조5천억달러(약 2천200조원) 규모의 상장(IPO)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10년 내 달에 자체성장 도시(Self-growing city)’를 구축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2027년 3월까지 우주선 스타십을 무인으로 보내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2026년 스페이스X의 상장 추진으로 우주항공 관련 산업은 큰 관심과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1Q ETF만의 차별화된 ETF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