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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모바일 넘어 콘솔로…23조 시장 이끈 '신기술 전환'

모바일 비중 감소세 속 PC·콘솔 개발 인력 확대…'멀티 플랫폼' 전략 본격화
글로벌 이용자 '선택적 소비' 확산…새 수익모델에 구독·UGC·라이브 서비스
AI·클라우드·VR 등 도입 가속…개발 효율 높이고 '개인화된 게임 경험' 강화
게임 수출액 85억달러 돌파…정부 지원·투명성 강화로 지속 성장 기반 마련

 

【 청년일보 】 국내 게임산업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도 매출 23조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과거 모바일 게임에 편중됐던 구조에서 벗어나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제작 역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클라우드와 가상현실(VR) 등 차세대 기술이 실무 현장에 본격 도입되며 질적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다.

 

◆ '모바일 독주' 흔들린다…PC·콘솔로 재편되는 K-게임 지형도

 

31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최근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게임산업 총 매출액은 23조8천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플랫폼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이 59.0%로 가장 높았지만, 과거 60%를 상회하던 시점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PC 게임은 25.2%의 점유율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했다. 이 밖에 콘솔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이 그 뒤를 이었다.

 

유통 분야에서는 PC방 매출이 8.2%를 차지하며 오프라인 거점 역할을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규모 확대에 따라 인력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전체 종사자 수는 8만7천576명이며, 이 중 제작 및 배급 분야가 62.0%를 차지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콘솔 플랫폼 종사자 수의 변화다.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멀티 플랫폼 전략을 구체화하면서 관련 인력이 PC와 콘솔 제작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관련해 백서는 "모바일 시장의 포화를 극복하려는 업계의 전략적 선택이 실제 고용 지표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 "검증된 게임만 남는다"…선택적 소비 시대 맞은 글로벌 시장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뉴주(Newzoo)는 '2026 PC 및 콘솔 게임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시장 상황을 하드웨어 주기 연장과 개발비 상승이 맞물린 '변곡점'으로 규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플레이어들의 전체 이용 시간은 정체된 상태이나, 특정 게임에 대한 몰입도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용자들이 새로운 게임을 무분별하게 탐색하기보다 검증된 프랜차이즈나 개인 취향에 직결된 게임에 시간을 집중하는 '선택적 소비'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비즈니스 모델의 다각화를 요구하고 있다. 관련해 뉴주는 "대작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구독 모델,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라이브 서비스 운영 효율화 등이 주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PC 플랫폼은 롱테일 현상이 심화되며 중소 제작사의 창의적 타이틀이 생존할 기회가 늘었다. 국내 퍼블리셔들이 인디 게임 발굴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뉴주는 "장르 다양성 확보와 신규 지식재산권(IP) 창출을 위한 산업적 대응 기제"라고 분석했다.

 

◆ AI·클라우드·VR이 바꾼다…게임산업의 새로운 성장 공식

 

기술적 측면에서는 클라우드 게이밍과 AR·VR 기술이 고도화를 견인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기기 간 장벽을 완화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는 AR과 VR 기술이 의료 진단, 군사 훈련, 교육 등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확장성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VR 분야는 기기 발전과 오감 체험 확대에 힘입어 아케이드 및 가정용 시장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신체 움직임을 반영하는 체감형 기술 또한 이용자 경험의 폭을 넓히는 핵심 요소라고 백서는 서술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정 효율화와 블록체인 기반의 투명한 거래 시스템 논의도 활발하다. 국내 기업들은 신기술 도입을 통해 제작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동시에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2024년 국내 게임 수출액은 85억346만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중국(29.7%), 동남아(20.6%), 북미(19.5%) 등 전 세계 시장에서 고른 분포를 보이며 국가 수출 경쟁력의 주요 축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 규제 넘어 생태계로…지속 성장 위한 제도·지원의 재정비

 

이 밖에 정부의 지원 정책도 생태계 기초 강화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교육, 저리 융자 지원, 공정 계약 가이드라인 보급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 등 투명성 강화 조치는 이용자 신뢰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게임 시간 선택제와 같은 자율적 이용 환경 조성 노력도 현장에서 꾸준히 병행되고 있다.

 

이렇듯 국내 게임산업은 플랫폼 확장과 기술적 혁신을 통해 글로벌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멀티 플랫폼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야 하는 과정에 있다.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전환을 꾀하는 시점인 만큼, 창의적 IP 발굴과 운영 효율화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패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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