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사실상 마지막 경고를 내놓았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 측 요구를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자정까지 이란 전역의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들에게는 내일 오후 8시까지 시간이 있다"며 "그때까지 합의하지 않으면 내일 자정까지 이란의 모든 다리가 완전히 파괴되고, 모든 발전소는 멈추고 불타며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단 4시간 동안 일어날 일"이라며 "우리가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거듭 제시했다. 그는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가 필요하다"며 "그 합의의 일부는 석유와 모든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없는 합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매우 큰 우선순위"라며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폭격할 수도 있지만, 해협 봉쇄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답했다.
이는 이란이 기뢰를 부설하거나, 기뢰를 설치했다고 위협하는 것만으로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마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아직 기뢰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그들은 다른 선박에 기뢰를 실어 투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처음 제시한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요구 이후 네 번째 경고다. 당초 지난달 27일을 최종 시한으로 제시했으나, 이후 세 차례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일주일의 연장을 요청했고, 나는 10일을 줬다"며 "오늘로 그 10일이 끝난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다.
또 "우리는 이것이 끝나기를 바라는 몇몇 놀라운 나라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해 파키스탄·이집트·튀르키예 등 중재국들이 물밑 협상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하룻밤 사이에 없앨 수도 있다"며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견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CIA 국장도 동석해 군사행동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