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환경가전 업계 1위 코웨이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앞세워 브랜드 가치와 실적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마케팅 효과를 넘어 원천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 경쟁력, 다시 브랜드 신뢰와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특히 코웨이는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전통적인 환경가전 분야를 넘어 슬립·힐링케어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환경가전 기업'을 넘어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 역대 최대 R&D 투자…기술 장벽 높인 코웨이
코웨이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기술력에서 출발한다. 코웨이는 최근 수년간 기술 중심 경영 기조를 강화하며 업계 내 진입 장벽을 더욱 높이고 있다.
8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61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568억원 대비 약 9% 증가한 수준으로, 2021년 483억원과 비교하면 5년 새 약 28% 늘어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코웨이의 이 같은 투자 확대가 단순히 비용 증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프리미엄과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핵심 기술을 꾸준히 선보이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투자는 지식재산권 확보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코웨이가 보유한 국내외 특허 등록 건수는 2천4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말과 비교해 480건 이상 증가한 규모다. 상표권까지 포함한 전체 지식재산권은 5천591건에 달했다.
코웨이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의 사용 환경과 니즈를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를 신속하게 제품에 반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과 위생, 디자인을 모두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 정수기 21년, 공기청정기·비데 22년 연속 1위…"브랜드 파워 입증"
축적된 기술력은 브랜드 가치로 이어졌다. 코웨이는 최근 각종 브랜드 평가에서 주요 부문 1위를 휩쓸며 시장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코웨이는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종합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보다 3계단 상승한 결과다. 또한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는 정수기 부문 21년 연속 1위, 공기청정기와 비데 부문에서는 각각 2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핵심 제품군에서 20년 넘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인지도 차원을 넘어 소비자 신뢰가 견고하게 구축돼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노블 공기청정기2·룰루 슬리믹 비데…'기술'이 만든 대표 제품
코웨이의 기술 경쟁력은 대표 제품군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정수기 부문에서는 '아이콘 정수기 3'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컵이나 물병의 높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출수 위치를 조정하는 '스마트 무빙 파우셋' 기능을 적용했다. 여기에 실시간 99.9% UV 살균 기능까지 더해 위생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라인업도 세분화했다. 초소형 제품인 '아이콘 얼음정수기 미니'부터 최대 얼음량을 제공하는 '아이콘 얼음정수기 맥스'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공기청정기 부문에서는 '노블 공기청정기 2'가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4D 입체청정 필터 시스템을 결합했다. 또한 공기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에어 팝업 모션' 기술을 탑재해 공간 전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비데 부문에서는 '룰루 슬리믹 비데'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두께를 83㎜까지 줄여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전기분해 살균수를 활용해 유로와 노즐, 도기까지 살균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얇은 디자인과 위생 기술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 미래 성장축 '비렉스'…슬립테크 시장 공략
코웨이는 전통적인 환경가전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슬립 및 힐링케어 분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가 있다.
비렉스는 이미 코웨이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비렉스 매출은 7천1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침대 매출은 3천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비렉스의 성장 배경으로 '슬립테크(Sleep-Tech)' 전략을 꼽는다. 코웨이는 단순히 침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면 전 과정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화시키고 있다.
대표 제품인 '안마 매트리스 M시리즈'는 수면 전 몸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안마 기능을 탑재했다. '스트레칭 모션베드 R시리즈'는 사용자 체형과 수면 자세에 맞춰 최적화된 움직임을 제공한다. 여기에 '수면센서 매트리스 S시리즈'는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적합한 수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신뢰 역시 비렉스의 강점이다. 코웨이는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개인 맞춤형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안마의자 '비렉스 페블체어 2' 역시 감각적인 디자인과 공간 친화적인 설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 '환경가전 기업' 넘어 힐링케어 기업으로
이렇듯 코웨이의 최근 브랜드 가치 상승과 실적 개선이 결국 지속적인 R&D 투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는 브랜드 신뢰와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진 셈이다.
코웨이는 이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중심의 환경가전 기업을 넘어, 고객의 일상 전반을 관리하는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혁신적인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더 건강하고, 편리하게 조성해 나가는 것과 동시에 슬립 및 힐링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축적된 혁신 기술력이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앞으로도 비렉스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슬립 및 힐링케어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