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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에 신용대출 다시 늘었다…가계대출, 넉 달 만에 '증가 전환'

정부 대출 규제에도 3월 은행권 가계대출 5천억원 증가…주담대 '보합'
중동發 증시 변동성에 기타대출 5천억원↑…"주가 하락 시 위험 확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3조5천억원↑…2금융권 집단대출·기업대출 확대

 

【 청년일보 】 지난달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출 규제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동 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이른바 '빚투'가 늘면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172조8천억원으로 전월보다 5천억원 늘었다. 이는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수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 2조1천억원 증가한 뒤 12월 2조원 감소로 전환했다. 이어 올해 1월 1조1천억원, 2월 4천억원 각각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3월 들어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934조9천억원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월 3천억원 증가했지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전세자금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3월에는 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기타대출은 237조1천억원으로 한 달 새 5천억원 증가했다. 주식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중동 사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장세가 이어졌다"며 "주가가 많이 하락한 날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을 통한 주식 투자가 확대될 경우 향후 주가 조정 시 하락 폭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가계대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 주택시장 불안은 여전한 변수로 지목했다.

 

박 차장은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가 2월 이후 다소 둔화했지만 기간이 길지 않다"며 "서울 외곽과 경기 주요 지역에서 높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5천억원 늘어 전월 증가폭인 2조9천억원을 웃돌았다. 올해 들어 석 달 연속 증가세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5천억원, 2금융권에서 3조원이 각각 증가했다. 2금융권의 증가폭은 전월 3조3천억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상호금융권 대출은 2조7천억원 늘었다.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이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하기 전 승인했던 집단대출 물량이 반영된 영향이다.

 

대출 항목별로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3조원 증가해 전월 4조1천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전월 1조2천억원 감소에서 5천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신용대출 감소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기업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천387조원으로 전월보다 7조8천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주요 은행의 '생산적 금융' 확대와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 증가에 힘입어 4조5천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 역시 은행권의 영업 강화와 회사채 상환 자금 수요 등으로 3조4천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예금은 20조5천억원 늘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 자금 유입으로 25조8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주식 투자로 가계 자금이 이동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2월 10조7천억원 증가했던 정기예금은 3월 들어 4조4천억원 줄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일제히 감소했다. 주식형펀드가 18조8천억원 줄었고,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도 각각 6조1천억원, 4조7천억원 감소했다. 기타 펀드 역시 1조1천억원 줄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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