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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대책마련 '비상'...개강연기 등 신종 코로나 예방 '총력'

국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 총 16만여명...중국인은 7만1천67명으로 절반 수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안정적 학사 운영 위해 개강 연기 권고 검토"

 

 

【 청년일보 】 방학기간 동안 중국으로 돌아갔던 유학생들이 개강을 앞두고 대거 입국하는 상황이 예상되자, 각 대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대학(전문대 포함)의 외국인 유학생은 총 16만165명이며 이 중 중국인이 7만1천67명으로 절반 가까이 된다.

 

정부도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관련 총리 주재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국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을 구성하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각 대학에 개강 연기 권고 여부를 검토하고 유·초·중등 학교에는 교육부장관과 시도교육감 협의로 개학연기 또는 휴업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안정적 학사 운영 기반 조성을 위한 개강 연기 권고를 검토하고, 후베이성 지역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입국이 어려운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수업 실시 등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교육부는 차관이 단장을 맡고 보건복지부, 법무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실국장급 공무원이 참여하는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대학별 체계적인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이에 앞서 경희대학교는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연세대학교는 2월 3일 예정된 제19대 서승환 신임 총장 취임행사 취소와 2020년도 편입생 학사안내 행사 및 학과(전공)별 학사지도 연기,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서강대학교는 귀국일 기준 최근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은 무증상이라도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등교중지) 조치할 예정이다. 

 

성균관대학교는 2월 중 예정된 교내 단체 행사를 모두 취소할 예정이다.  2020학년도 신입생 새내기새로배움터 및 입학식 행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온라인 진행), 신입생성균어학원 한국어학당 겨울학기 휴교, 2020년 겨울 전체 학위수여식 개최여부는 신중히 검토 중이다.

 

강원대학교  중국인 유학생은 학사 109명, 대학원 124명, 교환 61명, 한국어 연수생 92명 등 386명 등이다. 

이 학교는 외국인 유학생 대상으로 이메일, 문자메시지, 누리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문을 전파하고, 출입국 여부를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우선, 한국어 연수 과정을 지난 31일까지 1차 휴강하고, 상황에 따라 휴강 연장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천어축제 참가 등 외국인 유학생 문화탐험도  취소가능성이 높다. 또한, 다음 달 입학 예정인 중국인 신입생 55명과 중국인 초청 교환학생 18명에 대해서는 정부 대응에 따를 방침이며, 부득이한 경우 잠복기를 고려한 2주 자가격리 조치 후 수업 참여하게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수학 중인 학생 8명은 조기 귀국을 권고하고, 올해 1학기 중국 파견 예정 교환학생 19명은 취소를 적극적으로 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학교도 연기가 가능한 모든 집단모임 교내 개최 연기를 권고하고 중국 출장 자제를 권고할 예정이다. 
   
한국외대는 2월에 예정되었던 신입생진단평가는 취소. 신입생 진단평가 취소로 인한 후속 조치사항(대학외국어 수강을 위한 영어분반 관련 사항)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중국방문 현황 접수는  1월 13일 이후 중국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 대상이다. 

 

부산대는 2월 5일부터 이틀간 계획된 총학생회 주관 '학생회 배움터' 행사와 2월 3일 부산지역 봉사활동을 연기한다.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신입생 OT 등 다수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자제할 계획이다. 

 

동서대는 2월 7일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21일로 잠정적으로 연기한다. 

 

부산외대는 2월 중순 신입생 OT, 2월 말 졸업식, 3월 초 입학식, 예비대학 등 학사 일정 대부분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중국인 졸업생에게 국제우편으로 졸업장을 발송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숙명여대는 내달 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계획했던 수시전형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내부적으로 새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긴급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 있는 수성대는 2월 7일 예정인 2019학년도 졸업식을 취소하고 대신 졸업생에게 졸업장과 각종 상을 주는 최소한 행사만 하기로 했다. 

 

경인여대는 2월 7일 예정된 졸업식을 27일로 잠정 연기한다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보했다. 

해외 인턴쉽으로 중국에 나가 있는 학생이 조기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올해 3월로 계획된 학생 중국 연수도 취소할 예정이다. 

 

전남대는 중국에 파견 예정인 학생 30명, 중국에서 들어올 초청 학생 78명도 일정 연기를 검토중이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는 연기하고 상황이 악화하면 졸업식과 입학식도 조정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며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교직원, 학생들로부터 자가신고를 받은 결과 112명이 파악되어 체계적인 방역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 교직원의 경우 자가격리를 통해 우리가 관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육청 관계자는 “감염병 경계 단계 매뉴얼에 따라 졸업식 등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하는 단체 활동도 자제하도록 했다”며 “졸업식이 중요한 행사이기는 하지만 감염 확산 방지가 우선인 만큼 학교와 학부모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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