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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한정판인데"...'호실적'에 정식 라인업에 합류한 제품들 '눈길'

한정판매 통한 소비자들의 호기심 자극, 실적도 호조세 등 '1석 2조' 효과
희소성과 차별성으로 기록적인 매출…한정판에서 정식출시 제품 '주목'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등 트렌드 반영한 제품으로 색다른 재미 선사"


【 청년일보 】 제과업계가 시즌별 한정판매 전략을 통해 짭짤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실적도 올리는 등 '1석 2조'의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당초 시즌 한정 판매를 계획했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로 이어지면서 주요 제품 라인업에 합류하는 '한정판 인기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즌 한정판 제품은 특정 기간에만 구매할 수 있다는 희소성과 차별성에 매니아층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예상치 못한 높은 실적을 기록해 당초 한정판 제품에서 기획됐던 것이 정식출시한 제품으로 전환된 사례도 적지않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20일 특정 시즌 기획 제품으로 '크런키 빼빼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빼빼로에 크런키 초콜릿을 가미해 뻥쌀을 씹을 때 느껴지는 바삭한 식감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크런키 빼빼로'는 출시 전 특정 채널 테스트 판매에서 1일 평균 무려 7000여개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에 롯데제과는 빼빼로 주요 제품 라인업에 정식 포함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크런키 빼빼로'는 특정 시즌 기획 제품으로 기획해 출시했으나, 소비자 및 판매처로부터 예상외 호응이 높아 빼빼로의 주요 제품 라인업에 포함했다"면서 "향후 소비자들에게 집중 홍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리온도 지난해 10월 한정판으로 선보였던 '포카칩 구운마늘맛'과 '포카칩 땡초간장소스맛' 2종을 상시 판매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한국인의 맛'을 콘셉트로 대표적인 서양 원조 과자인 감자칩에 한국인에게 익숙한 마늘과 고추 등 국내산 식재료를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감자의 고소함에 각각 은은한 마늘 풍미와 청양고추를 넣은 간장소스의 중독적인 맵단짠(맵고 달고 짠)맛이 어우러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오리온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 정식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기존 오리지널, 어니언맛과 함께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며 '국민스낵'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해 9월에 출시한 '포테토칩 육개장사발면맛'에 이어 이달 14일에 '포테토칩 김치사발면맛'이 한정판으로 출발해 정식 라인업 제품에 포함됐다.

 

이 두 제품은 100% 생감자 스낵 포테토칩에 육개장사발면과 김치사발면 특유의 중독성 있는 스프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익숙한 맛으로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내는 '익숙한 새로움'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포테토칩의 변신을 꽤했다.


농심 관계자는 "1020세대는 신제품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고 재미있는 아이템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며 "당초 재미요소에 초점을 맞춰 출시했으나,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아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등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색다른 재미와 맛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처럼 익숙한 맛에 새로운 맛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대와 세대 변화에 따라 다양화되는 입맛에 맞춘 이른바 '맞춤식 입맛' 제품 개발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업계는 여러 가지 한정판 음식을 선보인 뒤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는 제품을 정식 주요 제품에 발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존 제품에 변화를 줘 출발한 한정판 아이디어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수요가 커지면서 고객 마케팅의 최전선에 자리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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