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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號 신한금융, ‘ESG경영’ 광폭 행보에...금융권내 ‘모범사례’로 호평

조 회장, 봉사활동 직접 참여해 ‘격식 파괴’....‘보여주기식’ 아닌 ‘진정성’ 전달 호평
소상공인에 단순 금융지원 외 매출상승 지원책 병행..“ESG경영, 기업 이익에 도움”

 

【 청년일보 】 전 금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공헌활동을 대폭 늘리고 있는 가운데, 업계 내에서 신한금융그룹의 행보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새삼 주목된다.

 

특히 그룹 총괄하는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CEO들이 직접 현장에 방문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솔선수범’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 방안 역시 기존의 단순 금융지원을 넘어 매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비금융 지원을 병행하는 등 각계각층으로부터 돋보인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은 지난 17일 ‘2020 글로벌 원 신한(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대축제’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교보재 만들기’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금융사들이 진행하는 여느 봉사활동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번 행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룹의 수장격인 조용병 회장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함께 집무실에서 ‘언택트(Untact, 비대면)’ 화상 회의 방식으로 신한생명·신한금융투자·신한카드 등 그룹사 CEO 및 임원들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교보재를 직접 만들었다.

 

‘보여주기’식에 그치는 금융사 봉사활동과 비교해 진정성이 엿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보기엔 쉬워 보여도 의전(儀典)을 중요하게 여기는 CEO 입장에선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만큼 내부 소통과 관련해 열려 있다는 방증(傍證)”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 회장은 이번 봉사활동 외에도 취약계층 및 환경보호 등을 위한 외부 봉사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그룹 경영진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소재 영아일시보호소를 방문했고, 이보다 앞선 지난해 5월에는 강서구 소재 서울식물원을 찾아 나무심기 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신한금융은 조 회장 및 경영진의 솔선수범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지원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금융·비금융을 포함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부 주도의 정책상품 외에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돕기 위해 6개월 간 이자 납부를 유예하는 대출 신상품을 1조원 규모로 출시했으며, 신한카드는 지난달 27일 업계 최초로 코로나19 금융 지원 목적의 1000억원 규모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비금융 지원의 경우 신한은행이 지난달 시행한 ‘희망의 도시락’ 캠페인이 눈에 띈다. 그룹 차원 캠페인 ‘호프 투게더(Hope Together), 힘내라 자영업자’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신한은행이 소상공인으로부터 ‘희망의 도시락’을 구매해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전달함으로써 ‘일석이조’ 효과를 냈다.

 

‘동네나눔밥집’도 ‘희망의 도시락’과 유사하다. 서울 중구 지역 내 식사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3개월간 식사 쿠폰을 지원하면, 이 쿠폰을 지역 내 소상공인 식당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들과 취약계층 모두 ‘윈-윈(Win-win)’이다.

 

 

또 신한은행은 지난 4월부터 영업점 내 디지털 전광판을 활용해 인근 소상공인 맛집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응원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32개 영업점을 내달 31일까지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하반기 대상 영업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신한금융은 글로벌 차원의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국내 바이오기업 씨젠과 함께 지난 4월에 미얀마, 이달 초 인도네시아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각각 1만개·5000개 기부했다. 5월에는 미국 뉴욕 거주 한국교민들을 이해 진단키트 5000개를 전달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ESG를 잘 챙기는 기업이 각종 위험에 잘 대처하고, 궁극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준다는 내용의 MSCI 연구 결과가 있다”며 “이미 세계 유수 투자기관들은 투자를 결정함에 있어 ESG를 중점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넘어 수익 창출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셈”이라면서 “이런 관점에서 신한금융의 ESG경영 행보는 금융권 내에서도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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