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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시작됐다...코로나19 신규 500명대 "초읽기"

연천 신병교육대 60명 신규확진, 강서 에어로빅학원 최소 47명 추가

 

【 청년일보 】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2명으로 집계되면서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휴일 영향으로 지난 23일(271명) 잠시 200명대로 떨어졌다가 하루 만인 전날(349명) 다시 3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선 데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낸 것으로, 3차 유행 시작 이후 하루 3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7차례로, 이미 2차 유행 때와 같아졌다.

 

100명대에서 200명대, 300명대로 단계적으로 증가해 온 신규 확진자가 26일에는 300명대를 크게 넘어 400명대 중후반, 많으면 500명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36명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129명, 경기 74명, 경남 46명, 부산 25명, 인천 13명, 충남 12명, 전남 8명, 전북 7명, 울산 6명, 충북 5명, 광주 4명, 강원 3명, 대구·경북·세종·제주 각 1명이다.

 

여기에는 전날 새로 발생한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최소 60명 신규)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최소 47명 추가) 집단감염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다.

 

두 사례를 합치면 오후 6시 기준으로 이미 400명대 중반에 다다른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환자 급증은 예견됐던 결과"라며 "바이러스가 잘 퍼지는 겨울인데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서둘러 시행되면서 사람들이 한 달 이상 주점이나 식당, 여행지 등을 다니는 등 경각심이 풀어진 상황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1차 유행이 있던 2∼3월과 2차 유행이 있던 8∼9월에는 한정된 지역에서 한두 군데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연이어 관련 감염이 나왔기에 역학조사로 추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동시다발적 감염으로 인해 역학조사가 쫓아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지역감염, 그중에서도 수도권이 주도하고 있으며, 전날 신규 확진자 382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363명으로, 95%를 차지했다.

 

이중 서울(139명)·경기(77명)·인천(39명) 등 수도권이 255명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엿새 연속(218명→262명→219명→206명→217명→255명) 200명대를 이어갔는데 이날은 3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감염 상황은 통계 그래프상으로도 잘 나타나는데,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수도권 환자 발생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를 보면 이달 중하순부터 급격한 우상향 흐름을 보이면서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중하순과 비슷한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전날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4명으로 늘었다. 114명 가운데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이 11명, 홍대새교회 관련이 103명이다.

 

또 서울 서초구에서는 사우나 2번(39명)과 사우나 1번(71명)에서 확진자가 잇따랐고,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36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80명), 광주광역시 교도소(16명), 경남 진주 이통장 제주연수(19명), 부산·울산 장구강습(47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번 (3차) 유행은 지난번 위기와 달리 선제적 조치를 취할 중심 집단이 없고 일상 속의 유행으로 확산하고 있어 거리두기를 통한 감염 차단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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