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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사건사고 주요이슈]코로나19 확진 "하루 1천명" 예상..."술 왜 안줘" 모텔 방화로 11명 사상 外

 

【 청년일보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이번 '3차 대유행'의 속도와 범위가 점점 빨라지고 넓어지는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24일부터 연말까지를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으로 선포한 한주였다.

 

아파트 매입 문제로 아내와 갈등을 빚던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투신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부산 영도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전북 전주와 인천에서 높은 이자를 미끼로 1천500억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아 가로챈 대부업체 대표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고, 피로 해소용 수액이라고 속이고 마취제를 투입해 남자친구를 숨지게 한 간호조무사에게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3층짜리 모텔 건물 1층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졌고, 상주 근무 인원만 4천명이 넘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 지역발생 일평균 400.1명 2.5단계 범위, 29일 거리두기 격상 논의

 

각종 소모임과 직장, 학교 등 일상적 공간은 물론 군부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신규 확진자가 이미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

 

특히 최근에는 비수도권의 감염 확산세도 점차 거세지면서 '방역 전선(戰線)'이 더욱 넓어져 정부의 대응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확진자가 하루에 1천명 이상 나오면서 앞선 1차 대유행 수준을 뛰어넘을 수준.

 

정부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고, 현재 광역단체 가운데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단계, 호남권에는 1.5단계가 각각 시행 중.

 

◆ 서울시 '1천만 시민 멈춤기간' 선포…대중교통 운행 감축

 

서울시는 온라인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최대 고비로 보고 24일부터 연말까지를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으로 선포하고 관내 10대 시설에 대한 '서울형 정밀 방역'을 시행.

 

시는 시민들의 연말 모임 자제와 이동 최소화를 위해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감축하기로 했는데,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충분한 안내 후 27일부터 운행 횟수를 각각 20%씩 단축할 계획.

 

서울 전역에서 10명 이상 집회도 24일 0시부터 추후 별도로 공표할 때까지 전면 금지하며, 수능 특별대책으로는 시교육청·자치구가 함께하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단계별 특별 집중방역을 전개.

 

 

◆ 비극이 된 아파트 매입 갈등…30대 남편, 아내 살해 후 투신

 

27일 오전 1시께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를 흉기로 찌른 뒤 투신한 30대 남성 A씨가 구급대 도착 당시 이미 숨진 상태로 1층에서 발견됐고, 아내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전셋집에 살던 두 사람은 다른 아파트 매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금 조달 방식을 두고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양천경찰서는 가족 등 주변인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

 

◆ 부산서 50대 남녀 숨져…경찰 "동거녀 살해 후 남성 투신"

 

26일 오후 9시 55분께 부산 영도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여성 A씨는 아파트 주거지 안에서, 남성 B씨는 아파트 밖 1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

 

경찰은 수사 결과 남성 B씨가 동거녀인 A씨와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A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B씨는 이후 아파트 고층 복도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추정.

 

경찰은 유가족과 신고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 중이며, 두 사람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도 확인할 방침.

 

◆ '1천500억대 투자 사기' 40대 징역 17년…"시장상인 등 큰 피해"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전북 전주와 인천에서 높은 이자를 미끼로 1천500억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1천395억의 추징금도 명령.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시장 상인들이나 자영업자들은 자산 대부분을 잃는 피해를 보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며 "한 사람의 치밀한 범행으로 많은 이들이 절망에 빠졌다"고 지적.

 

A씨는 2018년 10월 8일부터 지난 5월 18일까지 '돈을 빌려주면 원금을 보장하고 높은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피해자 16명을 속여 1천395억원을 가로챘고, 인천에서 685명으로부터 194억여원을 챙긴 혐의.

 

◆ '박사방' 조주빈 징역 40년…공범들 최대 징역 15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이현우 부장판사)는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에게 징역 40년을, 전직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

 

재판부는 조씨에 대해 "피고인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피해자를 유인·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오랜 기간 여러 사람에게 유포했다"며 "특히 많은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해 복구 불가능한 피해를 줬다"고 질타.

 

조씨는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으나 합의한 피해자에 대한 협박죄가 공소 기각으로 판결된 것을 제외하면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고, 이날 판결이 선고되자 조씨는 다소 당황한 듯 얼굴이 붉게 상기.

 

◆ '부천 링거 살인사건' 간호조무사 징역 30년 확정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피로 해소용 수액이라고 속이고 마취제를 투입해 남자친구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간호조무사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A씨는 2018년 10월 경기도 부천시 한 모텔에서 돈이 인출된 남자친구 B(사망 당시 30세)의 계좌 내역을 근거로 B씨가 성매매한 것으로 의심해 치사량 이상의 마취제를 링거로 투약해 B씨를 숨지게 한 혐의.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며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A씨가 B씨를 속여 치사량 이상의 약물을 투약하고 자신에게는 치료농도 이하의 약물만 주사한 것으로 판단.

 

 

◆ "술 왜 안줘" 홧김 모텔 방화…2명 사망·9명 부상

 

25일 오전 2시 39분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모텔 건물 1층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나 주인과 손님 등 14명 가운데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중 1층 투숙객 55세 여성 1명과 2층 투숙객 43세 남성 1명은 사망.

 

화재는 1층에서 장기 투숙했던 남성 A(69)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모텔 주인에게 술을 달라고 했으나 주지 않자 화가 나서 뒤 자신의 방에 라이터로 종이에 불을 붙여 방화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

 

A씨는 방화 직후 맨발로 인근 편의점으로 도주해 `배가 아프다'며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 이송되던 도중 자신이 모텔에 불을 냈다고 자백했는데, 이를 들은 소방관이 경찰에 인계하면서 A씨는 경찰에 긴급 체포.

 

◆ 코로나 청정지 부산국제금융센터도 뚫렸다…첫 확진자 발생

 

부산시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상주 근무 인원만 4천명이 넘는 63층짜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건물에 입주한 한국남부발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해 350여명에 달하는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

 

한국거래소와 금융 공기업 등이 입주한 이 건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확진자는 최근 1주일 사이 BIFC 내 식당가는 물론 인근 마트와 커피숍 등을 두루 다닌 것으로 확인.

 

BIFC 입주기관 뿐만 아니라 전체 상주 인원만 5천명이 넘고 하루 유동 인구가 3만명에 육박하는 문현금융단지 내 입주 중인 부산은행과 기술보증기금 각 기관들도 방역 조치를 강화하며 비상 대책을 마련 중.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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