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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키장 겨울시즌 개막...코로나19로 해외는 고민중

28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스키장 임시개장
해외 코로나19 '진앙' 지목 일부 스키장 개장 검토중

 

【 청년일보 】28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스키장이 공식 오픈을 앞두고 임시 개장에 들어간 가운데 주말을 맞아 스키어·스노보더들이 찾아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본격적인 겨울 시즌 돌입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임시 개장에 들어간 용평 스키장 관계자는 "28일 오전 중 600에서 700명 가량의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용평스키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스키어,스노보더들은 리프트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스키장들이 겨울 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개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은 스키장 개장과 관련 코로나19 확산을 두고 스키장 개장 여부를 고민 중이다.

 

◆코로나19 진앙 지목 스키장 개장 두고 의견 분분

 

워싱턴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던 지난 겨울 '진앙'으로 지목됐던 유럽의 일부 스키장이 스키시즌을 맞아 개장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키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성탄과 신년 연휴 성수기, 알프스산맥에 걸친 스키장과 휴양 시설을 찾는 관광객을 놓칠 수 없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일부 스키 리조트가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스키장 개장과 관련 유럽 국가들은 개장과 폐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오스트리아, 스위스와 같이 겨울 스포츠를 통해 관광 수입 등을 올리는 국가의 경우 개장을 찬성하지만 독일과 프랑스 등 겨울 스포츠 의존도가 낮은 국가들은 스키장 개장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을 수 있는 경제적 손실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900만의 오스트리아의 경우 스키를 포함 겨울 스포츠와 휴양으로 얻는 소득이 국내총생산(GDP)의 4∼5%, 일자리 23만개를 차지한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개장 찬성...독일, 프랑스 개장 반대

 

게르노트 브뤼멜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로이터통신에 "EU가 스키장을 계속 폐쇄하라고 강제한다면 20억 유로(약 2조6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본다"라며 "이게 EU가 원하는 일이라면 이 금액만큼 보상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스키 리조트 개장 시기와 범위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스키 리프트를 가동하지 않고, 파티를 하지 못하도록 술집을 열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키는 조건부 개장을 검토 중이다.

 

반면 올해 3월 오스트리아 티롤주의 이쉬글 스키 리조트가 감염원으로 지목됐다. 이 지역의 한 술집 종업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로 6천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감염자가 약 50개국으로 퍼졌고 초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다.

 

이와 관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의 모든 스키 리조트를 폐쇄할지를 투표로 결정하도록 힘쓰겠다"라며 "오스트리아는 스키 리조트를 폐쇄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렇게 되도록 다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 배경에는 독일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27일(현지시간) 현재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독일의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1천576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가 100만5307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스위스는 EU는 스키 리조트를 강제로 폐쇄할 권한이나 이를 중재할 협상에 책임이 없는 데다 폐쇄하기로 합의해도 스위스는 회원국도 아니라며 난색을 표명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성탄 연휴에 스키장의 영업이 가능하다면서도 리프트와 같은 단체 이용 시설은 폐쇄해야 한다고 밝혀 개장 반대 의사를 보이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키장 개장과 관련 유럽국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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