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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8%→-7.3%'...ECB "통화완화 정책 지속"

기준금리 0% 유지…예금금리·한계대출금리 유지
PEPP 채권매입규모 확대…순매입기간 9개월 연장

 

【 청년일보 】 유럽중앙은행이 통화완화정책을 지속했다.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서 -7.3%로 상향 조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0%)를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은 5천억 유로(약 660조원) 더 사들이고, 매입기간도 연장한다고 발표, 완화적 통화정책 노선을 지속했다.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 경제는 올해 7.3% 역성장한 뒤 내년에는 성장률이 3.9%, 2022년에는 4.2%로 반등할 것으로 ECB는 내다봤다.

 

ECB는 이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제로로 유지되고 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정책금리는 현재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채권 긴급매입 확대 등 다른 정책수단을 활용해 통화정책은 보다 완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ECB는 성명에서 "오늘 결정된 통화정책은 팬데믹 기간 자금조달 여건을 순조롭게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제 모든 부문으로의 신용공급이 원활히 이뤄져 경제활동이 보강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매입규모를 1조3천500억 유로(약 1천778조원)에서 1조8천500억유로(약 2천437조원)로 5천억유로 확대하고, 순매입기간도 오는 2021년 6월 말에서 2022년 3월 말까지로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PEPP는 민간 및 공동채권에 대한 신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뜻한다. ECB가 채권을 매입하면 시장에 통화가 추가 공급되는 방식으로 자금 조달 지원에 중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PEPP에서 만기가 도래한 원금도 적어도 오는 2023년 말까지 재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월 200억 유로 규모로 시작했다가 지난 3월 1천200억 유로 확대한 자산매입프로그램(APP)도 연내 3천600억유로(474조원) 규모로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시중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하기 위해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을 통한 대(對) 은행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기로 했다. 은행들에 대한 초저금리 대출은 오는 2021년 12월까지 연장한다. 초저금리는 오는 2022년 6월까지 적용된다.

 

ECB는 이에 더해 오는 2021년에 4가지 종류의 팬데믹긴급장기대출프로그램(PELTROs)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CB는 유로존 이외의 국가의 중앙은행이 유로존 공공채권을 담보로 제공하면 유로화를 공급하는 유로시스템레포기구(EUREP) 등 유로존 이외 국가의 중앙은행과 임시 스와프·환매조건부채권(RP, 레포) 거래 운영기간을 오는 2022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ECB는 "동시에 팬데믹 상황과 백신 배포 시점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중기적 물가 목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환율변동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이날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에서 -7.3%로 상향조정했다. ECB는 유로존 경제가 올해 -7.3%의 역성장을 기록한 뒤 오는 2021년에 3.9%, 2022년에 4.2%, 2023년에 2.1%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에는 유로존 경제가 올해 -8%의 역성장을 한 뒤 내년에는 5% 급반등하고, 2022년에는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CB의 올해 유로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은 예상보다 빨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로존 경제성장세가 내년에 예상보다 느리게 반등하겠지만, 2022년에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백신 출시로 내년 말에는 경제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할 충분한 집단면역 환경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CB는 오는 2021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로 유지했고, 2022년 전망치는 1.1%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9월에는 1.3%를 전망했었다. ECB는 오는 2023년에는 물가상승률이 1.4%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CB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에는 크게 하회한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여전히 하방위험이 크지만, 덜 확연해졌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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