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광진구 관계자가 건대역 인근 포차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205/art_16124076378866_615eb0.jpg)
【 청년일보 】서울시는 4일 광진구 '포차끝판왕 건대점' 집단감염 확진자 9명이 추가돼 누적 51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포차 이용자 4명·가족 3명이다.
시는 지난달 22∼30일 이 업소를 이용한 사람은 반드시 검사받으라고 요구했다.
서울 건대앞 헌팅포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시는 지금까지 이 포차와 관련해 모두 1044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50명의 양성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739명은 음성, 나머지는 결과 대기 중이다.
한편 시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이 업소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용자에게 과태료를 물리겠다던 방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카페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모습이 포착된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관할 구청이 `현장단속' 원칙을 들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했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마스크 미착용은 당사자에게 먼저 착용을 지도한 뒤 불응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현장단속이 원칙"이라며 "이 업소처럼 확진자가 나온 곳에서 (이용자가) 방역수칙을 위반한 부분은 향후 대응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헌팅포차·감성주점 변칙 영업 증가...'무늬만 음식점' 지적
코로나19로 인한 유흥업소 영업제한이 연장되면서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실제로는 감성주점·헌팅포차 등 영업이 금지된 유사 유흥시설 업태로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먹자골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감성주점·헌팅포차 등 영업이 금지된 유사 유흥시설 업태로 운영된 사실이 드러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유흥업소 영업제한이 길어지자 이 가게뿐 아니라 인근의 주점들 역시 변칙영업을 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광진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누적 43명이 확진된 광진구의 '포차끝판왕'은 지난해 8월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 청구를 감수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쓰고 일반음식점 형태로 영업을 했다.
하지만 이 업소는 지난해 10월 말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등 거리두기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2주간 집합금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28일에는 여러 명이 층을 오가며 밀접한 상태에서 춤을 추고 술을 마시던 현장이 구청 단속반에 적발됐다.
구청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지도·점검을 나갔으나 해당 업소들이 일반 주점과 헌팅포차를 오가며 영업 형태를 빠르게 바꿔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며 "새해에 성인이 된 학생들 등이 몰리면서 변칙영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