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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연준 긴축 공포 점증' 외국인 선호주는?...'옵티머스 가교운용사' 8개월만에 출범 예정 外

 

【 청년일보 】 연방준비위원회의 긴축 정책 전환에 대한 공포가 점증한 가운데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경제상황이 2004년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면서 유럽 증시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카카오뱅크가 중복청약 막차를 못 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옵티머스 가교운용사가 8개월만에 간신히 출범한다고 알려졌다.

 

한국거래소가 유니콘기업 CEO 간담회를 개최했고,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 청약 수수료 적용에 참전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연준 긴축 공포 점증...외국인 선호주는

 

6월 FOMC 회의에서 미국 연준의 긴축 시계가 빨라진 가운데 외국인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림. 이달 들어 매수우위를 기록하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이날 대거 팔아치우면서 시각이 바뀐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옴.

 

지난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를 6200억원 순매수하며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려놨음. SK하이닉스 역시 3200억원가량 사들였음. SK이노베이션 2700억원, KODEX MSCI KOREA TR 2400억원, 네이버 2000억원 순이었음.

 

삼성SDI와 LG화학도 각각 1400억원, 1250억원 순매수했음.

그러나 간밤 6월 FOMC회의에서 미 연준의 긴축 시계가 빨라졌음.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은 16일(현지시간) 6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했다고 밝힘.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5%에서 7%로 높아졌고, PCE 물가상승률 역시 기존 2.4%에서 3.4%로 1%포인트 상향됐음.

 

이에 따라 내년 금리인상을 예고한 위원은 7명으로 지난번(4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2023년엔 13명의 위원이 금리인상을 예상. 인플레가 예상보다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연준의 긴축시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음.

이 가운데 지난 17일 외국인들은 한국증시에서 매도우위를 기록. 코스피에서 3480억원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1220억원 순매수. 종목별로는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248억원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도 700억원가량 팔아치웠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1.1%, 2.3% 각각 하락.

 

외국인들은 SK이노베이션(-476억원), 엔씨소프트(-420억원), 신세계(-312억원), LG전자(-252억원), 현대차, 기아 등에 대해서도 비중축소에 나섰음.

 

반면 이날 외국인들은 LG화학을 2061억원 순매수했고, 롯데케미칼(220억원), 에코프로비엠(193억원), 신풍제약(179억원), 신한지주(164억원), 네이버(154억원), KB금융(134억원) 등을 사들였음.

 

◆ 경제 상황 2004년 데자뷔?..."유럽 증시에 주목"

 

현재의 경제 상황이 2004년 상반기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제기.

앤드류 시트 모건스탠리 수석 자산 전략가는 17일(현지시간) 자사 팟캐스트에서 "2004년 초에는 주식 시장과 신용대출 시장에 대규모 상승장이 이어졌다"며 "지금의 시장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짐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경기순환주들이 상승장을 주도했다"고 덧붙였음.

시트 전략가는 2004년의 실업률과 예상 인플레이션, 예상 변동성, 크레딧 스프레드 등이 지금과 매우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 글로벌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이었지만 아주 많이 낮은 것도 아니었다는 설명.

이어 그는 "2004년 이후가 더 흥미롭다"며 "왜냐하면 모건스탠리의 일부 동료들이 현재 예측하는 경제 상황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했음.

 

주식 시장은 숨 고르기를 거듭하다가 그해를 상승 마감했다고 그는 설명. 당시 부도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크레딧 스프레드는 다소 약해졌음. 달러화 가치는 다른 통화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을 보였음.

시트 전략가는 "종합하자면 이 모든 것들이 현재 우리의 예측과 일치한다"고 힘주어 말했음. 그는 "당시 유럽 주식은 미국 주식을 앞질렀다"며 "오늘날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했음.

물론 차이점도 있다고 그는 지적. 미국 중앙은행(Fed)이 2004년 중반에 금리를 인상했다는 점. 그는 "우리는 2023년 3분기까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다른 유사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예상이 크게 빗나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음.

 

◆ 상장승인은 받았는데..."카뱅 중복청약 막차 못 탔다"

 

크래프톤을 이어 하반기 대어로 주목받던 카카오뱅크가 1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 다만 공모주 중복청약 혜택을 누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임.

 

중복청약이 가능하려면 18일 오후 6시까지 증권신고서를 내야 하는데, 상장 승인 후 하루 만에 제출하기보다는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 이날 한국거래소는 카카오뱅크와 한컴라이프케어 2곳의 기업이 상장요건을 충족, 상장 적격성을 갖췄다고 밝힘.

2016년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설립된 카카오뱅크는 현재 카카오가 지분 31.6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창립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지난해 영업이익 8042억원, 당기순이익 1136억원을 기록.

 

회사는 지난 4월 1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제출,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예비심사를 통과.

관심을 모았던 중복청약 여부는 불가능할 전망. 카카오뱅크가 내부 논의를 통해 오는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 이에 향후 청약에서는 여러 증권사의 계좌를 동원해 공모주를 받는 중복청약은 불가능.

 

금융당국은 앞서 지난 6일 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재입법예고를 마쳤음.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한국증권금융시스템의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중복청약을 금지하게됨.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예심 통과는 이뤄졌지만 하루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원래 계획대로 상장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음.

 

카카오뱅크의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공동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음. 두 곳이 외국계 증권사인 만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은 국내 증권사를 통해서만 가능.

 

카카오뱅크가 이날 막차에 오르지 않은 만큼 지난 16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한 크래프톤이 중복청약이 가능한 실질적인 막차가 됐음.

 

카카오뱅크보다 일주일 먼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4월 8일)했던 크래프톤은 지난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모 희망가 밴드 45만8000원~55만7000원을 제시, 5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를 예고했음. 증권신고서 정정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7월 중 상장할 수 있음.

카카오뱅크와 같은 날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던 한컴라이프케어는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음. 다만 한컴라이프케어의 경우 주관사가 미래에셋증권 한 곳에서 진행되는 만큼 중복청약 여부가 큰 관심사는 아님.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증권신고서 제출은 6개월 이내에 이뤄져야 함.

 

이에 코스피 상장 대어들의 일정이 중복청약 금지 이후로 밀리면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코스닥 업체들을 포함, ‘눈치보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옴. 한 기업공개(IPO) 업계 관계자는 “대어들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심리 등을 고려한 중소 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 있다”고 말했음.
 

◆ 코스피는 최고치 달성...개미는 곱버스 베팅

 

코스피가 사상 최고 수준인데도 웃지 못하는 이들이 있음. 바로 주가 하락에 베팅한 이른바 '곱버스' 투자자. 이달 들어 투자 규모만 3000억원을 넘음.

조만간 증시가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에 나섰지만 예상과 달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애를 태우고 있음. 향후 코스피 향방에 따라 이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임.

지난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개인투자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을 3285억원 순매수. POSCO(3507억원)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

최근 주가 급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3위 두산중공업(1943억원) ▲4위 HMM(1716억원) 등을 큰 폭으로 제쳤음. KODEX 인버스 상품 역시 782원가량 순매수. 곱버스 순매수 금액과 더하면 총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셈.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코스피200 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 코스피200 지수가 1% 하락하면 2% 수익을 얻는 식. 반면 1% 상승할 경우 2% 손실이 나서 상대적으로 위험한 투자방식으로 분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곱버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음.

반면 코스피20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상품은 전체에서 6번째로 많은 1804억원을 순매도. 그만큼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가 많았다는 뜻.

곱버스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이유는 최근 코스피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 박스권 상단으로 여겼던 3200선에 지난달 말까지 머물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음.

그러자 개인 투자자들이 현시점을 고점으로 판단해 곱버스 투자에 나선 모습.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코스피가 2800선, 3000선 등 주요 고지를 넘을 때마다 곱버스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음.

그간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개인들의 매수세도 크게 약해지고 있음. 지난달만 해도 코스피 시장에서 6조72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지만 이달에는 보름이 지난 현재 42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음.

아직 곱버스 투자자들의 손실이 크진 않음.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수준이긴 하지만 상승률은 2.3% 정도로 그리 가파르진 않았기 때문.

 

만약 이달 초 곱버스를 매수해서 지금까지 들고 있는 투자자라도 5% 미만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 실제 이달 개인투자자의 곱버스 평균매수단가는 1914원으로 평균 수익률은 -1% 수준.

향후 전망은 불투명.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부담과 실적과 경기 회복 등 호재가 혼재. 다만 단기 조정을 받겠지만 추세를 바꾸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를 통해 시장과 격차를 좁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표를 확인해가면서 후행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라며 "주가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거나 추세 하락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힘.

 

◆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 막판 돌입...다음주 계약서 싸인 촉각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음. 이르면 다음주중 주식매매계약서(SPA) 사인이 이뤄질 전망.

 

지난 17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놓고 거래구조 등에 대해서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음. 예비입찰에선 네이버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으나, 본입찰에선 네이버가 빠지고 단독 입찰.

 

이베이 측에서 80%의 지분만 인수해도 된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자금여력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독자적으로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짐. 지분 80%의 거래대금은 3조 중후반대로 알려졌음.

 

이베이는 유럽에서 온라인 광고 사업부(classified ad business)를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이와 유사한 거래 구조를 짰음. 이베이 측 지분 20%를 남겨 매각해 경영 안정화 후에 엑스트(exit)를 통해 투자 회수 극대화를 노린 전략의 일환.

 

다만 네이버 측에서 "최종 참여 여부는 미정"이라고 한만큼 추후 네이버가 거래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닌 상황. 협상 및 계약과정에서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임. 

 

 

◆ '하세월' 옵티머스 가교운용사...8개월만에 간신히 출범 예정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부실펀드 이관을 위한 가교운용사가 이달중 출범할 예정. 지난해 11월 옵티머스 관리인과 NH투자증권 등 판매사, 사무관리사(예탁결제원), 수탁회사(하나은행), 회계법인(삼일)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가 첫 회의를 연 지 8개월 만.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한 판매사들은 가교운용사 설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음. NH증권이 지속적으로 참여를 요구해온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은 빠지는 구조.

당초 NH증권은 지난 2월 가교운용사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옵티머스사태에 책임이 있는 하나은행과 예탁원이 반드시 가교운용사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

당시 하나은행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었을 뿐만 아니라 NH증권에 대한 금감원 제재심과 분조위 등이 진행되면서 양측간의 접점을 찾기 어려웠음. 금감원은 판매사를 투자자와의 계약당사자로 보고 원금반환을 추진한 반면 유관기관들에 대해선 구체적인 보상책임을 언급하지 않았음.

하지만 지난 5월 NH증권이 옵티머스펀드에 대한 100% 원금반환 결정을 내림과 동시에 하나은행과 예탁원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하면서 법정다툼만 남게 됐음. 이에 NH증권은 투자자보호 등을 이유로 가교운용사 참여를 압박할 이유가 줄어들었음.

금융당국의 압박도 거세졌다는 후문. 금감원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이유로 원금반환 결정을 내리고 NH증권이 두 달 간 장고에 들어갈 때도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던 당국이었음.

하지만 분조위 결정에 대한 NH증권의 자제배상안이 나오며 일반투자자와 관련된 후속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가교운용사 출범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목소리가 강해진 것으로 전해졌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예탁원은 지난주 협의체 회의에도 따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기관은 (가교운용사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음.

한편 금융위는 오는 24일 정례회의에서 옵티머스에 대한 영업정지, 관리인파견 등의 기한을 추가연장할 예정.

 

지난해 6월 처음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6개월 영업정지 조치명령을 내린 이후 사태해결에 시간이 걸리자 지난해말 6개월을 추가연장. 하지만 가교운용사 출범이 늦어진 만큼 조치명령을 추가연장한 가운데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제재심 등 마무리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

금융위 관계자는 "조치명령은 오는 29일에 끝난다. 이달중 가교운용사를 만들더라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장해야 한다"며 "라임 때와 같이 운용사에 대한 제재와 함께 같은날 가교운용사를 설립해 펀드이관명령을 해야 한다. (부실펀드를) 받아줄 실체가 있어야 (옵티머스운용)을 제재하지 않겠냐"고 밝힘.

그러면서 "분쟁조정도 이뤄졌으니 곧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음.

 

◆ ESG 공시 정보 비대칭 뚜렷..."개선 논의 필요"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또는 비상장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수준이 대체로 낮아 ESG 공시 개선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음.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ESG 정보 유용성 제고를 위한 기업공시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힘.

 

이 연구위원은 "기후변화 대응, 책임투자 확산으로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정보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경영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정보의 비교가능성·신뢰성은 낮아 ESG 기업공시 개선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 

 

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ESG와 관련한 일관된 보고기준이 확립돼 있지 않고 기업별로 ESG 공시 수준이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ESG 수준이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정보 비대칭성 해소를 위한 정책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

 

이 연구위원은 "상세정보에 대한 공시는 자율공시의 영역으로 둬 기업이 자발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구축할 유인을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공시정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이에 대한 인증절차 역시 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

 

이어 "ESG 성과를 어떻게 알릴지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 이전에 어떠한 성과를 알릴 것인지 내실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실질이 뒤따르지 않은 공시는 결국 시장의 냉혹한 평가를 받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음. 

 

◆ 거래소, 유니콘기업 CEO 간담회 개최

 

한국거래소는 미래 성장형 기업들이 국내 증시 상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18일 6개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비상장 K-유니콘 CEO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힘.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를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스타트업을 뜻함.

이 자리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거래소는 K-유니콘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국내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상장 제도와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했다”고 말했음.

특히 미래의 성장성보다 현재의 실적을 중심으로 상장 심사를 한다는 인식이 있다는 참석 기업 측의 지적에 손 이사장은 “실적 심사시 ‘성장성’ 요건을 신설해 과거 실적 중심이 아니라 예상손익과 기술력 등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심사가 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설명.

그는 이어 “앞으로도 많은 K-유니콘기업이 우리 증시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원활하게 상장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상장 절차를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

 

◆ SK증권 "한국금융지주, 사모펀드 전액보상 ESG 평가에 호재"

 

SK증권은 18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부실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원금 전액 보상 결정은 회계적 손실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 결정이라고 평가.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라임, 옵티머스 등 부실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원금을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 불완전판매에 대한 판매사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금융 소비자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일을 계기로 금융상품공급과 판매와 관련된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개선할 계획.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추가적인 손실은 8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단기적으로 회계적인 비용을 수반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융상품 소비자들에게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

불완전판매 금융상품에 대해 판매사가 책임을 다하는 것은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긍정적인 판단이라는 설명.

구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ESG 평가기관의 사회적 평가에는 대부분 고객관계가 중요한 항목으로 들어가 있으며, 세부 항목에 '고객 보호'가 포함돼 있다"며 "향후 ESG 평가기관들은 한국금융지주의 ESG 평가에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예상.
 

◆ 청약 수수료 적용 본격화...미래에셋증권도 참전

 

미래에셋증권이 일반투자자로부터 공모주 청약 수수료를 받기로 했음.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수수료 유료화를 결정하면서 공모주 일반청약 수수료를 받는 증권사 수는 네 곳으로 늘어났음.

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만 일반청약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삼성증권도 수수료 유료화에 동참. 모두 청약 한 건에 2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음.

미래에셋증권은 직전 3개월간 계좌 평균잔액 혹은 전월 말 잔액이 3000만원 미만인 고객은 다음달 5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할 때 2000원을 수수료로 지급해야 함.

다음달 상장을 앞둔 최대어인 크래프톤부터 이같은 유료화가 적용될 예정. 상장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일반청약 물량(175만6500주)의 36.8%인 64만6760주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맡고 있음. 크래프톤은 다음달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

금투업계 관계자는 "청약 유료화는 공모주가 나올때마다 신규 계좌 개설과 청약을 위해 고객들이 증권사 지점 창구로 몰려들면서 업무 강도와 비용 증가를 보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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