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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 진출하는 카카오 "주가는 선방하는데"...시장 전망은 '반신반의'

시가총액 70조원 돌파…이르면 연내 손해보험사 공식 출범 예고
손보업계, 비대면채널 비교우위 속 상품경쟁력 및 민원관리 '난제'

 

【 청년일보 】 카카오의 손해보험업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주가 역시 연일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들의 순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카카오의 손해보험업 진출을 둘러싼 시장내 분석이 엇갈리는 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손해보험이비대면 가입에서 비교우위를 보이며 선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판매 예정 상품의 시장 한계 및 민원 관리측면 등에서는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되는 등 향후 손해보험업 진출 요인이 향후 카카오의 주가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시가총액 70조원도 돌파...핀테크 맞수 네이버도 추월

 

최근 카카오 주가는 고공행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발생한 급락 쇼크 이후 언택트 대표주로 부상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이미 지난해에 뛰어넘었다. 최근에는 카카오의 손해보험업 진출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 중 하나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일 카카오 손해보험(가칭)에 대해 자본금, 사업 계획 타당성, 건전 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함에 따라 보험업 영업을 예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거래일보다 3.49%(4500원) 상승한 13만3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는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해당 기간 상승률은 22.41%에 달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지난 23일에도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60%(1만500원) 상승한 16만9500원에 마감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7만원대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에 시가총액도 치솟았다. 카카오는 이날 장 마감 기준 75조2461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3위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를 483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들은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카카오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손보업계 전망은 의견분분..."상품구조 한계·민원 관리 허점"에 주목

 

카카오 손해보험은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업 전 상품을 판매하고 보험료의 90% 이상을 디지털 방식으로 모집하는 보험사가 될 예정이다. 여행자보험, 레저보험, 휴대폰 보험 등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의 파급력을 경계하고 있다.

 

노현주,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오픈API 기반의 금융생태계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선제적인 준비가 없다면 향후 핀테크·빅테크 등 플랫폼 기업의 보험 판매·중개서비스 진출이 본격화될 때 보험회사의 플랫폼 종속이 타 업권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례를 언급하며 보험업계에 선제적 대비를 주문한 것이다. 다만 상품 판매 이후의 손해보험사 업무 과정에서 약점을 드러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손해보험업계 고위급 관계자는 “손해보험업은 민원이 발생하면 회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민원을 낮추기 위해서 보험금을 더 많이 지급하게 되면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고 보험금을 덜 지급하면 민원이 증가하는 구조”라며 “균형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서 보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9%에 달한다. 이중 손해보험은 35.6%의 비중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험금 사정 및 해지 관련 민원(44.2%), 계약의 성립 및 해지와 관련한 민원(9.8%), 보험모집과 관련한 민원 7.0% 등이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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