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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국내 완성차 5개사, 생산·출고 ‘적신호’

현대차·현대모비스 아산공장, ‘또’ 가동 중단...13일 재개 예정
기아, 美 조지아 공장 중단...한국GM, 부평 1·2공장 50% 감산
동남아 델타변이 확산...말레이시아 ECU 반도체 공급 차질 탓
르노삼성 ‘XM3’, 쌍용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출고 지연
김필수 교수 “수급난, 생각 이상 길어져...장기적 대비책 필요”

 

【 청년일보 】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생산과 출고에 또 빨간불이 켜졌다.

 

9일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아산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생산중단 분야 매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6.77% 규모인 7조455억원이며, 생산은 오는 13일 재개될 예정이다. 아산공장은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전기차 생산을 위한 4주 설비 공사를 위해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연간 약 30만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갖춘 아산공장은 현재 쏘나타와 그랜저를 주로 생산한다. 특히 그랜저는 2019년 말 페이스리프트(부분모델)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월 평균 1만대 안팎으로 판매돼 왔으나, 반도체 공급 부족과 신차 설비 공사 등으로 지난달 판매량은 3685대로 급감했다.

 

 

앞서 기아도 지난 7일 미국 조지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러한 생산 중단은 동남아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이 생겼고, 주로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 엔진 컨트롤 유닛(ECU)의 반도체 공급 차질이 주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 상반기에만 반도체 품귀 문제로 8만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은 한국GM는 하반기에도 추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과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의 가동을 각각 50%로 가동 중이다.

 

르노삼성차 역시 ‘XM3’의 출고지연을 겪고 있으며, 주인찾기에 한창인 쌍용차는 반도체 등의 부품 수급 제약으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9∼10월이면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될 줄 알았는데 8월부터 말레이시아 등 반도체 원재료를 공급하는 공장이 모여있는 동남아 지역에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오히려 하반기에 더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말레이시아 ECU 반도체 공급 차질 뿐만 아니라 전세계 반도체 물량이 부족한 상황,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핵심적 반도체 내재화는 물론이고 3~4개월 정도의 수입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반도체 수급난에 대해 “생각 이상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가지 대책이 아닌, 여러 가지 대책을 한 번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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