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의료의 미래인가, 새로운 격차의 시작인가…디지털 헬스케어의 두 얼굴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간 의료 현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웨어러블 기기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를 통해 심박수를 기록하고, 화상 진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의사와 상담하며, 인공지능이 엑스레이 영상을 판독하는 시대는 이미 현실이 됐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규모는 2023년 기준 6조4천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3.5% 성장했고, 전 세계 시장 또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기술은 의료 현장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으며, 앞으로는 맞춤형 관리와 예방 중심의 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보건산업진흥원(2023)의 '환자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 및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7%가 건강정보 모니터링 서비스를, 40.1%가 진료 예약·관리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연령별로 보면 응답자의 분포에서 40~50대가 59.8%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은 22.2%에 그쳤다. 이는 고령층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음을 보여주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