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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발언 사과"...이재명 "미숙한 표현"

조카의 '강동구 모녀 살인사건' 자신이 변호
'데이트폭력'이라 표현..."은폐 의도 아니다"

 

【 청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자신이 변호한 조카의 '강동구 모녀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26일 SNS에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면서 "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며 "어떤 말로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를 형용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모녀 살해사건의 피해자가 문화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 대해 "피해자 가족분들의 인터뷰 기사를 이제서야 뒤늦게 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다시 상기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 이런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평생을 두고 갚아 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SNS에 글을 올리기 전 전남 신안군 응급의료 전용 헬기 계류장 방문 뒤 기자들에게 "변호사라서 변호했다"면서 "멀다고 할 수도 없는 친척들의 일을 제가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만난 일을 SNS에 올리면서 자신이 변호한 조카의 모녀 살인사건에 대해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표현해 야당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해당 사건은 2006년 발생한 '강동구 모녀 살인 사건'이다. 당시 이 후보의 조카 김모씨는 교제하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살해해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당시 이 후보는 김모씨의 변호를 맡아 충동조절능력의 저하로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며 감형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지난 2018년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살인사건에 대해 SNS에 "국민들은 정신질환에 의한 감형에 분노한다"고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로남불 논란이 나왔다.

 

이에 이 후보가 24일 SNS에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게시했다.

 

그러나 이 글로 또 다른 논란에 휩싸인다. 이 후보 조카의 살인 사건으로 딸과 아내를 잃은 A씨가 문화일보에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니"라며 "이 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어찌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지"라면서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 주장을 비판했기 때문이다.

 

A씨는 "사건 당시에도 사과는 없었고, 현재까지도 이 후보 일가 측으로부터 사과 연락이 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갑자기 TV에서 사과 비슷하게 하는 모습을 보니, 그저 채널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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