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간담회에서 김은혜 의원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과 황무성 전 사장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249/art_16390926979891_3d8ab7.jpg)
【 청년일보 】'대장동 의혹' 사건과 관련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66·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 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한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자택 인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가족들은 이날 오전 4시 10분께 그가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내용의 실종 신고를 해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9일 유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이 금품 수수 의혹이나 황 전 사장의 사직 강요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만큼 검찰이 증거 인멸 가능성을 우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동시에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최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한강유역환경청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유 전 본부장에게 2억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실질적 일인자라는 뜻이 담긴 '유원'으로 불린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어 이인자라는 의미로 '유투'라고 불릴 정도로 공사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신청서를 낸 컨소시엄들에 대한 평가는 1차 절대평가와 2차 상대평가로 나눠 진행됐는데, 유 전 본부장은 1차 평가의 평가위원장을, 2차 평가의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유씨는 오늘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유씨의 사망으로 검찰 수사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