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코로나19 격리병동 입원환자 모니터링용 CCTV 화면.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입원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250/art_16396338647044_0189bc.jpg)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악화할 경우 이달중 약 1만명, 내년 1월 중 최대 2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위중증 환자의 경우도 유행이 지속하는 경우 12월에 약 1천600∼1천800명,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1천800∼1천900명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 과정에서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며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어서기 위해서는 향후 2주간 '잠시 멈춤'으로 지역사회의 감염 전파 고리를 끊고 감염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접종으로 위중증 환자 발생률을 줄이고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한편 병상을 확보하는 노력이 어우러져 (유행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들어온다면 조치 완화나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천700명대로 감당 가능한 확진자 수인 3천600명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위중증 환자도 이날 989명으로 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처음 800명대 위중증 환자가 나온 이후 6일 만인 지난 14일 900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 수는 14일 906명, 15일 964명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900명대로 집계되면서 1천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위중증 환자 수가 늘면서 중환자 병상도 거의 포화상태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81.4%이며 수도권은 87.0%로 이미 한계치에 육박했다.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대기 인원도 계속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만 병원 입원 77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 261명 등 총 1천32명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한편 서울의료원은 16일 지난해 1월 30일 국내 5번 확진자가 처음 입원한 이후 이달 15일까지 서울의료원 중랑구 본원, 강남분원, 태릉 및 한전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 확진자 수가 총 2만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의료원은 현재 본원에 205병상, 강남분원에 40병상, 태릉과 한전생활치료센터에 각각 320병상과 124병상 등 총 689병상을 확진자 입원용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본원의 일반 병상을 전환해 확진자 전담 병상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