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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권업계 주요이슈]거래소, LG생활건강 '공시위반' 여부 확인 착수..."증거금 114조원"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역대 최대' 外

 

【 청년일보 】지난주 증권업계 주요이슈로는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러운 실적 예측에 급락한 LG생활건강을 둘러싸고 공정공시 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한국거래소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LG생활건강이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4분기 실적 내용을 미리 전달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은 "4분기 전체 실적에 대한 가이드 제공은 없었다"고 17일 해명공시를 했다. 거래소는 이 내용을 토대로 공정공시 의무 위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증권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이 가상자산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다. 비트코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관련 투자상품 개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 청약 마지막 날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과 청약 건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IPO 새 역사를 썼다는 소식이다.  이는 지난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록한 공모 청약 증거금(80조9017억원)을 뛰어넘은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거래소 "LG생활건강 공정공시 의무위반 여부 확인 중"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일부 증권사는 장 개시 전 LG생활건강이 작년 4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목표 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


이날 LG생활건강 주가는 13% 넘게 하락해 10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조3000억원이 증발.


통상 상장사들은 실적을 발표하기 전에 '결산실적 공시예고' 등의 안내공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따르면 매출액, 영업손익, 당기순손익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은 그 사실과 내용을 거래소에 먼저 신고해야 함.


업계에선 LG생활건강이 일부 증권사 연구원들에게 4분기 실적 내용을 미리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 공정공시의무를 위반하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의 제재를 받게 됨.


거래소가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서자 LG생활건강은 해명공시에 나섬. LG생활건강은 "4분기 전체 실적(매출, 영업이익)에 대한 가이드 제공은 없었다"고 밝힘. 다만 "면세점 채널에 한해 당사 가격 정책에 따라 12월 면세점 매출이 일시적으로 거의 일어나지 않았음을 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임.


지난해 12월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이 LG생활건강의 주요 화장품에 대한 가격 할인율을 높여달라고 요구했고,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우려한 LG생활건강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게 실적 악화로 이어진 바 있음.


기관투자자 편법 IPO 참여 막는다…금융당국 규정 개정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편법적 요소가 많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막기 위해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할 예정. 이 규정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과 협의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강제성을 지닌다고.


지금은 일임사가 고객자산이 아닌 회사의 고유재산으로 수요 예측에 참여해도 문제가 없다고. 별도의 규정이 없기 때문. 일임사들은 이같은 규정공백을 활용해 IPO 참여해 공모주를 받아갔다는 게 감독당국의 판단.


현재 등록된 일임사는 138곳, 자문·일임 겸영회사는 73곳. 당국은 이 회사들 중 상당수가 IPO를 통해 고유재산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IPO 참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일임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짐.


투자일임업은 투자운용인력이 2명 이상 있고 전문투자자의 경우 5억원의 자본금만 갖고 있으면 설립이 가능. 문제는 이들도 자산운용사와 같은 기관투자자로 분류돼 증거금 없이 청약에 참여할 수 있어 더 많은 물량을 받을 수 있음.


앞으로는 일임사 등록 후 2년이 지난 곳 중 투자일임 규모가 50억원 이상인 일임사만 고유재산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게 됨.


일임재산으로 IPO에 참여한다면 종전처럼 계약 체결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하고 일임재산이 3개월 평균 5억원 이상일 때 가능. 또 일임사가 고유재산으로 다른 일임사와 계약을 맺고 그 계약금으로 수요예측에 우회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금지.


규정을 어긴 기관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제재금과 함께 고유재산에 대해서는 수요예측 참여를 제한키로 함. 


증권 1위 미래에셋, '코인 은행' 추진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조만간 가상자산 수탁사업을 전담할 신설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내 태스크포스(TF)가 집중적으로 미래 사업을 논의한 결과로 전해짐.


과거 대우증권 인수 과정에서 설치된 혁신추진단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싱크탱크.


미래에셋증권이 구상하고 있는 가상자산 수탁사업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NFT 등을 안전하게 맡아서 관리해주는 일종의 ‘코인 은행’. 국내 대형 증권사 중 처음으로 가상자산 수탁 시장에 진출하는 셈. 


최근 신사업 및 투자 목적 등으로 가상자산을 보유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법적으로 법인은 암호화폐거래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돼 있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란 분석. 


기업들은 수탁 서비스를 이용하면 분실·도난 관련 위험 없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됨.


업계는 미래에셋이 보관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관련 대출,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탁사업은 가상자산 투자 시장이라는 ‘미래 먹거리’를 향한 포석이라는 얘기.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암호화폐,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과 자산의 등장은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를 만들어냈다”며 “이런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기업은 새로운 시장의 강자로 성장했다”고 밝혀.


가상자산사업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 금융권의 미래 주요 고객이 될 MZ세대가 암호화폐, NFT 투자에 적극적이기 때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세계 가상자산 시장 규모(시가총액)는 2조달러(약 2400조원)에 달한다고.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새 역사...역대 최대 증거금 114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에 걸맞게 IPO 역사를 새로 썼다고. 청약증거금 114조원, 청약건수 440만건 등 다방면에서 ‘신기록’을 세운 것.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록한 공모 청약 증거금(80조9017억원)을 뛰어넘은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


청약에 참여한 건수는 442만4000여건에 달해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 종전까지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약 186만건)의 2배를 가볍게 돌파. 중복 청약자를 포함해 가장 건수가 많았던 SKIET(약 474만건)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


당초 증권사들은 청약 증거금 100조원, 청약 건수 200만 수준을 예상.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균등 방식으로 투자자 1명에게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1주 안팎으로 줄었다고.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1.75주. 이어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


대부분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1주나 2주를 받아들게 됐지만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된다고.


美 '금리 1월 인상론'까지 나왔다…"기술주 투자 당분간 피하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1월에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할지, 혹은 3월에 금리를 0.5%포인트 높일지 등 매파적인 논의가 가득하다. 주식시장은 이런 논의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짐 캐론 모건스탠리투자운용 글로벌 채권·거시경제전략 책임자는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폭락한 데 대해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설명.


뉴욕증시가 연초부터 Fed의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태풍에 휘말렸다고.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처음 7%(작년 12월)로 치솟고, 실업률은 3.9%까지 떨어지자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강해진 탓.


월가는 올해 미국 경제가 장기 추세 이상인 3%대로 성장하고 기업 이익도 한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강세장을 예상. 하지만 팬데믹 기간에 풀린 ‘쉬운 돈(easy money)’ 때문에 갑자기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버텨낼지 의문이란 지적도 나옴.


저명한 투자자인 빌 애크먼은 최근 트위터에 “Fed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뒤처져 있다”며 “시장 신뢰를 회복하려면 오는 3월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


시장 예상 수준(25bp)의 두 배를 인상해야 한다는 얘기. 지난주 마이클 하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투자전략가의 ‘1월 50bp 인상’ 주장에 이은 또 다른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견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4일 “올해 6~7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


이런 주장들이 힘을 얻자 이날 미 국채 금리는 주요 저항선을 넘어 폭등. 10년 만기 금리는 52주 최고점이던 연 1.75%를 돌파해 연 1.87%로 거래를 마침. 2020년 1월 후 가장 높은 수준. 기준금리 움직임을 가장 잘 반영하는 2년 만기 금리는 연 1%를 넘어 연 1.06%까지 뛰었다고. 역시 2020년 2월 후 최고치.


이는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우지수는 1.51%, S&P500지수는 1.84%, 나스닥지수는 2.60% 각각 급락. 캐론 책임자는 “Fed가 더 공격적으로 접근할 것이란 주장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졌고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


◆ KTB네트워크, 3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주주가치 제고"


KTB네트워크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3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고 밝힘.


이번 자사주 매입은 2020년 재무제표 기준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 결정. 주식취득은 증권사와의 신탁계약을 통해 진행.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친화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실적 및 투자 포트폴리오 등 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함.


KTB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31억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KTB네트워크는 매년 실적에 상응하는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


김창규 KTB네트워크 대표이사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을 통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정책을 꾸준히 전개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함.


서스틴베스트 “포스코 물적분할 반대의견 권고”


의결권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오는 28일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에 물적분할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고 20일 밝힘.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0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홀딩스’라는 이름의 지주회사와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물적분할하는 안을 의결.


서스틴베스트는 “국내에서 분할 존속회사가 일반 지주회사(비금융 지주회사)인 경우 물적분할 결과 디스카운트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존 회사들에 발생한 디스카운트 규모를 고려할 때 회사가 제시한 주주 친화 정책으로는 주주 손해를 상쇄하기에 부족하다”고 밝힘.


포스코는 지난 5일 공개서한에서 2022년까지 연결배당 성향 30% 수준을 유지하고, 그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1만원 이상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사주 중 일부에 대해 연내 소각을 한다고도.


서스틴베스트는 “회사 주주는 이번 거래 및 회사 정책으로 향후 5년간 약 -14.0%의 총주주수익률(TSR)을 얻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본 안건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설명.


신라젠 소액주주 "상장폐지 결정 유감…거래 재개해야"


신라젠의 소액주주들이 거래 재개를 촉구. 신라젠 소액주주의 대표격인 신라젠주주연합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거래 재개를 통해 새로운 신라젠이 시장의 가치 평가를 받게 해달라"고 밝힘.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을 열어 신라젠 상장폐지를 결정.


신라젠 주주연합은 "신라젠은 기심위에서 요구한 경영진 교체, 지배구조 개선, 대규모 자금 확보 등을 모두 충족했다"며 "코스닥 시장위원회에서 다시 한 번 살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힘.


상장폐지 결정의 이유가 언론의 보도대로 '임상 종료 시기 불일치'라면 거래소의 요구 조건과 평가 기준이 다른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설명.


그러면서 이들은 "이행계획서상에 명시된 임상 종료 기간과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것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상장폐지는 엄격한 해석을 거쳐 기준에 따라 결정함이 마땅한데도 관련 규정에 없는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


이어 "신라젠의 임상 확대가 우수한 약효에 의한 것이란 점, 상장폐지가 명확한 기준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 사항이란 점을 살펴 거래재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임.


재닛 옐런 "인플레이션 올해 완화...Fed 통화정책 지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이 올해 완화될 것이라고 밝힘.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옐런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2%를 조금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을 잘 극복할 경우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함.


이날 옐런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 앞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며, 1982년 6월 이후 약 4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음.


이를 두고 옐런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리인상 등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높은 물가 상승률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함.


이어서 "미국 고용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미국의 경제상황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미국에서 64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추가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실업률이 최근 4%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지난 2008년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 10년 가까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진전"이라고 분석.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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