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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바일 RPG로 탄생한 전 세계 45억 뷰 웹툰, '신의 탑M'

설립 시점부터 눈독 들이던 IP… 엔젤게임즈의 개발 노하우로 원작 본연의 매력 살려
'지스타 2021' 유저 피드백 반영… 다양한 육성 및 멀티 콘텐츠로 재미 요소 강화

 

【 청년일보 】 국내 개발사 엔젤게임즈가 개발해 20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모바일 RPG '신의 탑M: 위대한 여정(이하 신의 탑M)'은 전 세계 45억 뷰를 기록한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소재로 한 모바일 RPG다.

 

게임에서 이용자는 원작의 주인공 '스물다섯번째 밤(이하 밤)'이 되어 원작의 스토리를 직접 모험하는 것은 물론, 밤만을 위한 성장 시스템 '레볼루션 로드'를 체험할 수 있다. 게임 고유의 콘텐츠 '인연 스킬'과 다채로운 장비 수집 등으로 캐릭터 육성의 묘미도 제공한다.

 

개발사 엔젤게임즈는 '로드 오브 다이스'와 '히어로 칸타레' 등의 모바일 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엔젤게임즈는 신의 탑M을 통해 다시 한번 모바일 게임 개발 역량을 인정받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신의 탑M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박지훈 엔젤게임즈 대표는 "신의 탑M은 10년 이상 연재된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최대한 반영한 콘텐츠와 이전에 내놓은 게임에서 보여준 개발사 특유의 감성을 잘 융합하고자 노력한 게임"이라며 "원작이 써 내려왔던 이야기와 감동을 게임으로 다시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 설립 시점부터 눈독 들이던 IP… 엔젤게임즈의 개발 노하우로 원작 본연의 매력 살려

 

박 대표는 프로게이머에서 게임 개발자로 전환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엔씨소프트의 MMORPG '길드워' 세계대회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2년에는 '길드워2' 프로팀을 창단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듬해인 2013년 엔젤게임즈를 설립한 박 대표는 이후 로드 오브 다이스·히어로 칸타레·원더러스 등의 게임 개발을 총괄하며 회사 대표 겸 개발 총괄 PD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게이머에서 게임 개발자로 전환한 계기에 대해 박 대표는 "게임사 대표가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다. 엔젤게임즈가 올해 열 살이 되었는데, 그 시간 속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보니 과거의 기억이 진짜 기억이 맞나 싶기도 하다"며 "게임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진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 꿈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현재의 엔젤게임즈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신의 탑은 박 대표가 회사 설립 시점부터 눈독을 들인 IP였다. 그는 "당시 가장 좋아하던 웹툰이었고 기획하던 게임과 설정이 무척 잘 맞았다. 하지만, 당시엔 웹툰 기반 IP로 게임을 본격적으로 만들지 않던 시절이었고, 엔젤게임즈가 스타트업 신분으로 성장 발판을 다져나가는 상황이었기에 IP를 확보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엔젤게임즈는 사업전략을 수정했고, 이를 통해 나온 게임이 로드 오브 다이스였다. 이후 히어로 칸타레를 통해 웹툰 기반 IP 게임의 개발·서비스 노하우를 쌓은 엔젤게임즈는 10년이 지나서 원하던 신의 탑 기반 오리지널 게임에 도전할 수 있었다.

 

박 대표는 "히어로 칸타레는 원작 본연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하기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신의 탑M을 통해 그 아쉬움을 채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원작이 10년 동안 연재된 작품인 만큼, 최대한 원작의 이야기와 감동을 다시 전달하고 싶었다. 웹툰의 감성을 엔젤게임즈가 잘 전달할 수 있는 2D 캐릭터를 선택함과 동시에 3D 배경과 대형 몬스터로 모험의 스케일을 키우고, 여러 동료와 함께 플레이하는 멀티 콘텐츠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 '지스타 2021' 유저 피드백 반영… 다양한 육성 및 멀티 콘텐츠로 재미 요소 강화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1'에서 엔젤게임즈는 자체 부스를 마련하고 신의 탑M을 일반에 공개했다. 전작들이 고유의 전투 메커니즘을 채택해 유저 입장에서 다소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음을 확인한 엔젤게임즈는 보다 많은 사람이 즐기도록 신의 탑M에는 대중적인 전투 시스템을 선택했다.

 

하지만, 지스타 현장에서 유저들의 반응은 엔젤게임즈의 예상과 달랐다. 기대했던 모습과 다른 결과를 확인한 엔젤게임즈는 기존에 정한 출시 일정을 연기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을 개선했다.

 

박 대표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과 같았던 전투는 오토 기반이지만 전략적인 메커니즘을 가진 실시간 전투로 변경했고, 2D 전투의 보는 맛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전체 전투의 퀄리티를 타협하지 않고 꾸준히 개선했다"며 "전체 콘텐츠의 재미와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 출시 시점 공개하는 콘텐츠의 양은 줄이면서 단일 시스템의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작의 팬은 물론, 원작을 모르는 사람도 이야기에 감동을 느끼도록 웹툰풍 애니메이션을 게임에 넣었다. 수집형 RPG에서 획일화된 캐릭터의 수집과 성장 부분도 다양한 콘텐츠로 즐기도록 했으며, 캐릭터 육성 시 이용자의 재화 가치 보존을 위한 여러 가지 장치로 마련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장치를 통해 유저들은 꾸준히 플레이하며 주인공 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며 "추후 업데이트로 준비하고 있는 멀티 콘텐츠를 통해 다른 사람과 함께 새로운 모험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기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할 때마다 '유저들이 기대하는 다음의 재미'가 무엇인지 고민한다는 박 대표. 곧 출시되는 신의 탑M이 단순히 지나치는 게임이 아닌 유저들의 마음속에 담길 소중한 무엇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했다.

 

박 대표는 "웹툰 속에서 여전히 모험 중인 밤의 여정처럼, 신의 탑M도 많은 고비를 이겨내며 탑 정상으로 가는 모험의 재미를 유저 분들께 전달하는 시기에 도달했다"며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좋은 의견 많이 주시길 바란다. 하나하나 새겨들으며 게임의 위대한 여정을 유저분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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