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원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허용될 경우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인가 단계부터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은 측이 주장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경철 한은 전자금융팀장은 지난 9일 한국금융법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동향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고 팀장은 발표문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 금융안정, 지급결제 등 중앙은행의 정책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발행자 진입 규제와 관련해 인가 단계에서 중앙은행에 실질적인 법적 권한이 부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는 원화와 1대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법정 통화인 원화 수요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고, 한은의 통화정책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렸다. 실제 USDT(테더) 등 미국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해외 송금이나 결제 분야에서 달러 대신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반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현행법상 국내에서 아직 발행 자체가 허용되지 않은 상태다. 고 팀장은 "중앙은행이 인가 단계에 실질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중앙은행 정책 수행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제화 설계
【 청년일보 】 최근 해킹이 발생한 법인보험대리점(GA)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보안 당국의 조사가 GA업계 전방위로 확대될지 보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 및 금융보안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투트랙으로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들 금융보안 기관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지난 8일 “2개 보험영업대리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신고를 접수받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달 27일 “최근 GA 2곳에 대한 시스템 해킹 발생과 함께 해당 피해가 보험 영업지원 IT서비스 전문업체에서 비롯됐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킹 피해를 받은 GA 2곳은 대형사 중 하나인 ‘유퍼스트’와 하나손해보험의 자회사형 GA인 ‘하나금융파인드’로 알려졌다. 양사가 보유한 고객 수는 최소 수십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태는 이들 GA가 이용하는 ‘지넥슨’의 보험영업 지원시스템에서 관리자 정보가 도용되면서 해킹이 발생한 정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넥슨의 시스템 관리자 아이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에서 괄목할만한 경영 실적을 내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8천2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한편,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순이익이 68%나 급증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국내 보험사들도 향후 동남아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지속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은행권, 해외사업 확대에 ‘잰걸음’...카뱅·토스도 글로벌 확장 가세 (中) 증권사 해외법인 실적 개선 뚜렷...금융당국, 규제 완화로 지원사격 (下) 국내 보험사, 해외서 흑자전환 성공…신흥시장서 성장동력 발굴 '속도' 【 청년일보 】 국내 보험사들이 지난해 해외 영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지에서 보험영업 확대 및 2023년 발생한 하와이 산불 등 대형사고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보험사들은 비교적 인구수가 많고 경제가 성장세에 있는 신흥 시장을 타깃으로 해외 영업을 확장한다는 전략하에 지속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보험 유관기관들도 해외 보험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현지에서 국내 보험사들의 영업 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 힘쓰는 모양새다. ◆
【 청년일보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 8일(현지 시간) 10만달러선을 회복했다. 9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지난 8일 오전 11시 59분(서부 오전 8시 59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67% 오른 10만80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8일 비트코인 가격은 10만1천500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7만4천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세를 보여왔다. 사상 최고치는 지난 1월 20일 기록했던 10만9천100달러대다. 지난 8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그동안 가격 상승을 압박했던 글로벌 무역 긴장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일 영국과 무역 합의를 발표했다. 지난달 글로벌 무역 대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글로벌 관세 전쟁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 이외에 인도 등과도 합의에 근접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한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등 주요 무역 국가와 관세와 비관세 장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분석가는
【 청년일보 】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조기상환 추진에 유감을 표하면서 재무상황 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롯데손보가 당국 및 시장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매우 유감"이라며 "롯데손보가 계약자 및 채권자 보호에 필요한 적정 재무요건을 회복할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롯데손보 재무상황 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며 "롯데손보 측이 당기 수익 극대화를 통한 주주이익보다는 필요한 자본확충 노력을 조속히 추진해 투자자·계약자 보호를 우선시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롯데손해보험은 이날로 예정됐던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를 연기했다. 이는 금감원이 감독규정 요건 미충족을 이유로 콜옵션 행사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상환 이후 킥스 비율을 150%를 유지해야 한다는 감독규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롯데손보의 작년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54.6%지만 회사가 제출한
【 청년일보 】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5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8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46억7천만달러(약 563조9천76억원)로, 전월 말(4천96억6천만달러)보다 49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4월(59억9천만달러) 이후 1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면서 2020년 4월(4천49억8천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6원까지 뛰는 등 불안한 환율 탓에 한은과의 스와프 계약을 통한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분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황문우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가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분기 말 회계 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된 외화예수금도 다시 빠져나가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면서도 "외환스와프 만기에는 국민연금으로부터 다시 자금이 돌아오고, 금융기관 예수금도 계절적 특성에 따른 것인 만큼 기조적으로 계속 외환보유액이 줄어 4천억달러
【 청년일보 】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이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연기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오는 12일로 늦추기로 했다. 기존 콜옵션 행사 기일은 8일이었으나, 지난 7일 일정을 바꿨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채권자들에게 사인간 협의에 의해 상환받을지 의사를 물어 받겠다고 한다면 운영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라며 "12일보다 늦어질지 모르지만 이른 시일 내에 상환하겠다고 전했다. 롯데손보가 콜옵션 행사를 긴급 연기한 것은 건전성 요건 때문이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154.59%로,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급여력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진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넘지 않으면 조기상환을 하지 못한다는 법령상 요건이 있기 때문에 조기상환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 청년일보 】 저축은행업계의 인수합병(M&A) 이슈가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교보생명이 최근 SBI저축은행 지분 인수를 결의한 가운데 상상인 및 페퍼저축은행도 최근 OK금융그룹으로부터 실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자산 규모가 큰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소규모 저축은행들 역시 재무 건전성 부실 등으로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는 분위기로, 저축은행업계에서 인수합병(M&A)이 활발히 논의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SBI저축은행 지분 50%와 1주를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SBI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며, 인수금액은 약 9천억원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라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생명보험 이외 금융사업으로의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천995억원, 거래 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SB
【 청년일보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MG손해보험 처리방안을 이달 중에라도 발표하겠다면서 "계약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MG손보 관련 보험계약자 보호, 금융시장 안정 등을 고려해서 협의와 조율이 완료되면 이번 달이라도 처리방안을 내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굉장히 제한적인 옵션 중 여러 가지를 가지고 검토 중"이라며 "가교 보험사를 설립하는 것도 그중 하나의 방안이고,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가교 보험사는 예금보험사가 부실 보험사를 정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를 말한다. 금융당국이 계약자의 불안감 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만큼 MG손보 청·파산이나 보험계약의 보상 범위를 축소하는 '감액 이전'은 처리 방안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예금보호한도 상향과 관련해서는 오는 9월 1일 시행을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예금보호한도를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구체적인 시행 시기에 대해 공포(1월
【 청년일보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의 협업으로 새 옷을 입었다. 교보생명은 가족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폭싹 속았수다'의 내레이션을 활용해 광화문글판 특별편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해당 내레이션은 '아빠의 겨울에 나는 녹음이 되었다. 그들의 푸름을 다 먹고 내가 나무가 되었다'라는 부분으로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헌신하는 부모와, 그 사랑을 먹고 자라는 자식을 나무에 빗대어 표현한다. 교보생명은 "이를 통해서 온전한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을 돌아보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자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제주 사옥에는 어려운 형편의 새댁을 챙기는 노부부의 대사 중 하나인 '고찌 글라, 고찌 가. 고찌 글민 백 리 길도 십 리 된다'라는 문안을 내건다. '고찌 글라, 고찌 가'는 '같이 가라, 같이 가'란 의미의 제주 방언으로 같이 가면 백 리 길도 십 리가 되니 우리 모두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 청년일보 】 지난해 보험사들이 해외점포에서 흑자 전환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 6일 '2024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의 해외점포 당기 순이익은 1억5천910만달러(2천170억원)로 전년(-1천430만달러) 대비 1억7천340만달러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생명보험사는 보험영업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5% 증가한 6천4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억7천120만달러 증가한 9천510만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금감원은 "생보사 실적은 진출 초기 손실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 확대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며 "손보사는 2023년 5월 괌 태풍 마와르, 같은 해 8월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 대형사고 기저효과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현지 경기변동, 기후변화 등에 따라 해외 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해외 점포의 재무 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의 행정감독에 따라 이달부터 개정된 펫보험이 판매된다. 기존 상품과 비교해 재가입 주기가 1년으로 축소되고 자기 부담률이 30%로 올라간 만큼 보험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펫보험 사업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에서는 진료비 표준화 등 펫보험 관련 제도가 미비한 상황에서 손해율 악화 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발표한 한편, 제도 완비를 위해선 보험업계 및 수의업계 등 이해관계자들 간 의견 조율이 필요한 만큼 이는 앞으로 비교적 장기적인 과제가 될 전망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보험사들은 재가입 주기가 1년으로 단축되고 자기 부담률이 30%까지 올라간 개정된 펫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최소 자기 부담금도 3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의 펫보험은 최장 20년까지 보장하는 한편, 3년 또는 5년 단위로 재가입할 수 있었다. 또한 진료비용에 따른 보장 비율은 50∼100%까지 선택할 수 있어 자기 부담금이 없는 상품도 있었고, 보험금 수령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 제도도 별도로 없었다. 펫보험 개정은 금융당국의 감독 행정에 따른 것으로, 금융당국에서는 동물 관련 진료비 표준화가 미비한 상황에서 펫보험을 기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