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팬데믹 단계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은 비대면 강의를 실시했다. 사태가 잠잠해지지 않자 시험조차 비대면이 불가피해졌고 일부 대학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해 시험의 형평성과 학점의 변별력에 문제성이 제기됐다. 각 대학들은 부정행위에 대한 대책이 필요했고 이로 인해 생겨난 제도가 선택적 패스제다. 선택적 패스제란 학생이 학점 성적을 급락 성적으로 바꿀 수 있게 해주는 제도이다. 원격 강의로 인해 상대 평가가 어려우므로 학생이 납득하기 어려운 성적을 받았을 경우 학점을 인정해주면서 급락 성적으로 전환해주겠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홍익대학교를 선두로 일부 대학이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게 됐는데 선택적 패스제에 대해 많은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다. 선택적 패스제에 대해 찬성하는 여론은 선택적 패스제가 성적 부담을 줄여 부정행위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선택적 패스제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선택적 패스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부정행위를 완전하게 근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 부정행위는 줄어들 수 있지만, 여전히 부정행위가 가능하므로 부정행위의 뿌리를 뽑을 수 있는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선택적 패스제로
【 청년일보 】 ‘41개 정당, 48.1cm 투표용지‘ 지난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됐다. 제21대 총선은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비례대표제의 방식이 병립형에서 준연동형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개인당 두 개의 표를 행사한다는 점 등이 기존과 동일하기 때문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그렇다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란 무엇일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병립형과 연동형 제도를 이해해야 한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공직선거법 개정 전 비례대표제로 정당이 받은 득표율에 따라 비례 의석을 배분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이 받은 득표율로 의석수를 산출한 후 그 의석수의 절반만을 비례 의석으로 배분하는 것이다. 말로만 들었을 때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방식이 어렵고 왜 그렇게 하는 것인지 궁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 국가는 100명의 국회의원을 뽑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시행한다고 하자. 정당투표에서 B 정당이 20%의 득표율을 얻었다면 20석의 절반인 10석을 배분받게 된다. 이때 B 정당이 지역구선거에서 5명이 당선되었다면 남은 5명이 비례대표 의원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30
【 청년일보 】 만약 미래의 누군가가 당신은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물어본다면 나는 혐오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대답하고 싶다.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되고 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란 일부 여성들에게 협박을 통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이라는 모바일 메신저에서 돈을 받고 판매한 것이다. 이 사건에 가담한 모든 사람은 가해자이며 그들은 옳지 않은 행동에 대한 마땅한 죗값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최근 이 사건에 대해서 대한민국 남성을 전부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일부 생기고 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가담한 자는 대한민국 남성 전부가 절대 아니다. 이 사건을 이용해 대한민국 남성 전체를 혐오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며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남녀 혐오 문제는 지속해서 발생하여 왔는데 성별에 무관한 평등이 목적이었던 페미니즘마저 명실상부의 기능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 또 다른 혐오의 예시로는 특정 정당에 대한 혐오가 있다. 아직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사태에 대해서 대한민국이 방역을 실패한 가장 큰 요인은 신천지 교회 집단 감염이다. 많은 국민이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고 신천지 활동에
【 청년일보 】 “#4412번_ 제보 ‘눈깔아 이x끼야 , 씨xx끼’ 여러분은 이러한 말을 듣고 좋게 넘어갈 수 있습니까? 한사람의 인격체로서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으신가요?“ 이 내용은 지난 1월 10일 익명의 사회복무요원이 페이스북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제보한 글을 발췌한 것이다. 사회복무요원이란 대한민국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 신체적, 사회적 조건으로 인해 보충역 처분을 받은 사람이다. 제보자는 노인복지센터에서 복무하며 설거지로 인해 담당 직원과 마찰을 겪었다. 담당 직원은 설거지 과정에서 바닥에 물이 너무 많이 떨어진다는 피드백을 하였고 이에 제보자는 설거지하며 물이 안 튀길 수는 없다 주장하자 담당 직원은 대든다며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편측 입장만 듣고 모든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제보 외에도 최근 ‘사회복무요원을 향한 공무원 갑질‘ 사건들이 자주 생겨나면서 공론화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당함을 겪고 있는 사회복무요원에게 실질적인 대책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대한민국 병역 제도에서 여성이 병역 의무를 지지 않는 것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선천적인 신체 조건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남성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