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간호사 국가시험이 2028년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맞는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을 공포하며, 그동안 기본간호학·성인간호학·모성간호학 등으로 나뉘어 운영되던 간호 관련 과목을 모두 통합한 '간호학 총론' 체계를 2028년도 제68회 간호사 국가시험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8개 내외의 교과목 체계는 '간호학 총론'과 '보건의약관계 법규' 2과목 중심으로 재편된다. 2026년 국가고시는 총 3교시로 구성된다. 성인·모성·아동·지역사회·정신·간호관리 등 세부 과목들이 분리되어 각 교시마다 다른 과목을 묶어 치르는 방식이었다. 3교시에 걸쳐 총 105문항 또는 85문항씩 출제되는 구조로, 과목별 편차가 뚜렷했다. 반면 2028년 시험은 2교시 체계로 단순화된다. 1교시는 간호학 총론1(101문항)으로 기본간호, 생리적 통합, 생리적 적응 통합 등이며, 2교시는 간호학 총론2 및 보건의약관계법규(총 99문항)으로 간호관리와 전문성 향상, 안전과 감염관리, 심리사회적 통합, 건강증진 및 유지를 다루는 간호학 총론2(79)와 보건의약관계법규(20)다. 시험 범위가 통합된 만큼, 이전처럼 과목별 암기 중심이 아닌 종합적 사고 기
【 청년일보 】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한국의 의료 시스템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만성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고, 병상수와 의료 인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에 따라 의료비 증가, 대기 시간 장기화, 의료 접근성 격차 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오헬스 기술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령층의 건강관리는 단기 치료보다 지속적 관찰과 예방 중심 관리가 더 중요해졌고, 웨어러블·AI·원격 모니터링 기술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초고령사회에서는 병원 밖에서의 건강 관리가 전체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바이오헬스 기술이 만들어낸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4시간 모니터링 기반의 예방적 관리'다. 실제로 국내의 한 대학병원은 웨어러블 패치를 활용해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림을 보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응급실 방문율이 감소하고 조기 진단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고령층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도 뚜렷하다. 매일 병원을 찾지 않아도 스마트워치로 혈압과 혈당을 점검하고, 약 복용 시간을
【 청년일보 】 민주주의는 모든 시민에게 평등한 정치적 권리를 보장하고 다수의 선호가 제도적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된 정치 체제이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는 사회,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으며, 전통적으로 민주주의는 사회적 약자 보호와 평등 증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실제 현실은 이러한 이상과 거리가 멀다. 민주주의적 제도가 존재하더라도 불평등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심화되는 사례는 적지 않다.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소득 불평등과 노인 빈곤율이 높은 국가에 해당한다.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재확인된다. 2024년 기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25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였고, 상대적 빈곤율은 15.3%, 특히 66세 이상의 은퇴연령층은 37.7%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재분배 전후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조세와 이전소득을 통한 불평등 완화 효과가 OECD 평균보다 낮다는 기존 평가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결과이다. 자산 불평등 역시 심각하다. 2025년 조사에서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 6,678만 원이었으나, 상위 1
【 청년일보 】 "흡연·음주율의 하락, 새로운 유형의 '신종 중독'" 청소년들의 중독 양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질병 관리청 보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중고등학생의 흡연·음주율은 기존의 1/3 수준으로 대폭 감소 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중독이 줄어드는 사이, 도박과 마약이라는 훨씬 더 심각한 '고위험형 중독'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 많아지는 중독의 문제와 청소년 범죄 연계의 문제 청소년 중독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속도로 폭증하는 것은 도박 중독이다. 2025년 9월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 중독 환자 수는 2022년 64명에서 2024년 210명으로 약 3.3배 급증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도박이 청소년을 직접적인 범죄자로 만든다는 점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위해 학교 내에서 학교폭력을 통한 갈취를 하거나, 차량 혹은 완전히 새로운 사람의 돈이나 재산 등 을 갈취 하는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다. 요즘 청소년의 경우 스마트폰 과의존이 심하다 보니 인터넷을 통한 유입이 매우 많다
【 청년일보 】 정신건강 문제가 일상적인 사회 이슈로 자리 잡으면서, 디지털 치료제가 헬스케어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정신건강 치료가 병원·상담센터 중심으로 제한됐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인지훈련을 하고, 게임을 통해 집중력을 개선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산업계와 의료계 모두 이 변화를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앞으로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DTx)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정신건강 문제의 구조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우울·불안·ADHD·수면장애 등은 더 이상 특정 세대나 환경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빠른 사회 변화, 불안정한 노동환경, 관계 소진 등으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치료는 늘 부족하다. 상담 대기 기간은 길고 비용은 부담스럽다. 의료진 역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 ‘공백’을 메우는 도구로서 디지털 치료제는 매우 설득력 있는 해법으로 떠오른다. 산업적 관점에서 보면, 디지털 치료제는 기존 헬스케어 시장의 문법을 흔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의료 서비스는 전문가 중심 구조로 운영되어 왔지만, 디지털 치료제는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 청년일보 】 최근 국내 의료기관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임상 의사결정지원시스템(Artificial Intelligence–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AI-CDSS)의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며 간호 실무에서 환자 안전과 중재 정확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AI-CDSS는 전자건강기록(EHR), 임상검사 데이터, 생체신호 모니터링 정보 등 다양한 환자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기존의 단순 경고 중심 시스템을 넘어 환자 상태의 변화와 악화 가능성을 조기에 탐지하고 적절한 간호중재를 제안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약물 투여와 관련해서는 AI-CDSS가 환자의 신기능, 간 기능, 전해질 수치, 현재 투여 중인 약물 간 상호작용 가능성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적정 용량 조정이나 투약 금기 여부를 즉시 제시한다. 예를 들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신독성 위험 약물이 처방될 경우 시스템은 즉시 고위험 경고를 발생시켜 간호사가 의사와 처방을 재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기능은 투약 오류와 약물 관련 부작용 발생률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병동 및 중환자실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조기 경고 체계가 활력징후의 변동, 산소
【 청년일보 】 "시험 기간엔 '약', 시험 끝나면 '독'"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대학가와 학원가의 풍경은 비슷해진다. 대학생 A씨(22)는 도서관 자리를 잡자마자 1리터(L) 대용량 커피를 책상 위에 올린다. 고등학생 B군(18) 역시 밤샘 공부를 위해 에너지 드링크 2캔을 마시고,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기 위해 또다시 고카페인 커피 우유를 찾는다. 이처럼 시험 기간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고카페인 음료는 잠을 쫓는 '필수 아이템'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단기간의 각성 효과를 위해 시작한 카페인 섭취가 '내성-의존-금단'이라는 중독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며, 학생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 '잠 깨려다 몸 망친다', 단기 과다 섭취의 부작용…'쿵쾅대는 심장', 심혈관계가 보내는 경고 문제는 '내성'에서 시작된다. 시험공부라는 단기 목표를 위해 카페인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우리 뇌는 점차 카페인 자극에 적응한다. 처음에는 커피 한 잔으로도 잠이 달아났지만, 곧 같은 양으로는 비슷한 효과를 얻기 어려워진다. 이는 신체가 카페인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시험 기간만이라도 괜찮겠지"라는 생각과 달리, 단기간의 과다 섭취는 즉각적인
【 청년일보 】 지역사회의 곳곳에서 의료 관련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생이나 청년층의 참여가 더 늘어나면서, 이들의 헌신적인 행동과 활동이 지역 건강 안전망에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 의료봉사의 필요성 "누군가는 꼭 가야 하는 곳" 저소득층, 노인 단독가구, 장애인 가구 등 취약계층은 평소 병원의 접근성이 낮아서 만성질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방문 의료 봉사 활동에서는 혈압과 혈당 측정 및 복약 지도, 간단한 응급 처리 교육 등을 제공한다. 또한 심리적인 돌봄까지 제공하기도 한다. 의료진을 직접 만나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이러한 활동들은 단순히 서비스가 아닌 '삶의 안도감'이 되기도 한다. 한 봉사자는 "할머니가 '누가 나를 이렇게 챙겨준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며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며 봉사에 대한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 청년 의료 봉사자들의 활약 최근 들어서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이 의료봉사에 참여하며 팀 구성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간호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많은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화장품 학과 및 체육 관련
【 청년일보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젊은 연령대에서의 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중 20~30대 대장암 환자 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34.3% 증가하였으며 2014년~2018년 기준 20대의 암 발생률이 45% 이상 급증했으며 국내 전체 암 환자의 7~8%가 20대라는 보고도 있다. 또한 2022년 국제 의학 저널 란셋(Lancet)에 발표된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4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20~40대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1위 국가라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다. 그렇다면 청년 암 발생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환경요인으로는 생활 습관의 변화, 그중에서도 식습관의 변화 때문이다. 소시지 같은 가공육의 잦은 섭취, 패스트푸드와 같은 고열량 음식의 섭취는 대장암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청년 세대는 유년기부터 고열량, 가공식품에 쉽게 노출되었으며 이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파괴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대장암 발생의 주요 배경이 되며, 나아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심화시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한다. 암이 진행되면 변을
【 청년일보 】 현대 간호계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능동적이고 독자적인 활동을 추구한다. 그러나 간호사가 여전히 의사의 지시 아래 수동적인 태도로 리스크를 피하며 현상 유지만을 추구한다는 고루한 고정관념은 부끄럽지만 완전히 반박하기는 힘든 현실이다. 열악한 업무 환경, 제한적이면서도 불명확한 업무 범위, 그리고 낮과 밤의 구분이 없이 24시간 돌아가야만 하는 3교대제는 어떤 간호사에게도 매너리즘을 피할 수 없게 한다. 그럼에도 간호사는 나이팅게일 선서에 명시되어 있듯, 간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며, 대상자의 안전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공론(空論)처럼 들릴지라도, 사람의 생명은 타인의 손길 하나하나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의학 진단과 치료를 위한 현상 유지의 간호에서 벗어나 환자의 가장 가까이에서 선제적인 간호를 제공할 수 있다면, 간호사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의료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한 시간에도 수천 명씩의 환자가 쏟아지는 상급종합병원급의 병원에서는 간호사 개인이 경험을 기반으로 임의적인 간호 판단을 내릴 수 없다. 효과적이고 적절하며, 정량화된 시스템이 있어야 협업과 빠른 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