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오늘도 5km 뛰었습니다! #런데이 #러닝크루 #자기관리" 2030세대의 SNS 피드를 들여다보면, 달리기 기록은 더 이상 단순한 '운동 인증'에 그치지 않는다. 스스로를 가꾸고, 공동체와 연결되며, 삶의 리듬을 세우는 새로운 루틴이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러닝은 지금 MZ세대의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 ◆ 건강관리? 이제는 브랜딩과 균형을 위한 수단으로 러닝 열풍의 핵심은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에 있다. 주 3회, 정해진 시간에 운동하는 습관은 바쁜 일상 속에 루틴을 만들어주고, 동시에 '건강한 나'라는 이미지를 사회적으로 표현하게 만든다. 2030세대는 이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딩'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며, 러닝을 통해 자기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 사이에서는 스트레스 해소와 멘탈 관리를 위한 심리적 방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러닝은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결코 혼자만의 운동이 아니다. '런크루(Run Crew)'라 불리는 러닝 모임들은 서울 한강을 중심으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직장인, 프리랜서, 학생 등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 주중 혹은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모여 함께 뛰며 관계를 맺는다.
【 청년일보 】 2024년 8월 28일, 국회는 간호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간호법'을 통과시켰다. 찬성 283명, 반대 2명, 기권 5명이라는 압도적 찬반 결과로 본회의를 통과한 이번 법안은 진료 지원 인력(PA) 간호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간호사의 업무와 권한을 체계적으로 규정한 최초의 독립 법률이라는 점에서 의료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간호법의 핵심은 간호사의 진료 지원 업무를 합법화한 데 있다. 의사의 지도와 책임 하에 간호사가 수술 보조, 처치, 검체 채취, 의무기록 작성 등 제한된 진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존에 법적 근거 없이 운영되던 PA 간호사 제도는 이번 법 제정을 통해 공식화되었으며, 3년의 유예 기간을 두고 교육과 자격관리 체계가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간호법은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업무는 간호사의 업무에서 명확히 제외하도록 하여 직역 간 중복을 방지했다. 간호조무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제외되었으나, 추후 입법 보완과정에서 관련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소속 간호 정책 심의 위원회 설치, 5년 단위의 간호 종합 계획 수립 등을 통해 간호 정책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
【 청년일보 】 병원은 생과 사가 교차하는 공간이다. 생명을 살리는 일이 중심이지만 그 끝을 지켜보는 일 또한 의료인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중에서도 간호사는 환자의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키며 정서적, 신체적으로 환자와 가장 가까운 존재로 남는다. 그러나 간호사가 그 자리를 온전히 지킬 수 있는 환경은 충분히 보장되고 있는 것일까. 환자의 생사를 곁에서 지켜보는 간호사들은 늘 감정노동의 최전선에 서 있다. 누구보다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며, 때로는 가족보다 더 오래 곁을 지키지만 정작 간호사의 삶은 돌봄의 가치를 실현하기 어려운 구조에 갇혀 있다. 환자가 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단순한 업무가 아니다. 삶을 마무리하는 환자의 고통, 가족의 슬픔, 임종의 순간까지 함께하는 일은 인간적인 지지 없이는 버텨내기 힘든 감정의 연속이다. 간호사는 환자의 신체만을 돌보는 것이 아니다. 아픈 이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가족들의 불안을 받아내며, 환자가 마지막까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환자보다 먼저 감정을 추스를 수 있어야 하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감정을 억누르며 누군가를 지탱해 주는 간호사의
【 청년일보 】 매년 전례 없는 폭염이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온열 질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온열 질환으로는 열사병, 열탈진 등이 있다. 열사병은 과도한 고온 환경에 노출되거나, 더운 환경에서 활동하며 체온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체내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응급 질환이다. 땀이 나지 않고 의식이 흐려지며, 두통, 구토, 피부가 붉고 뜨거워지는 증상이 특징이며 조기에 대응하지 않을 시 장기 손상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열탈진은 열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로 체온이 크게 상승하지는 않으나 과도한 발한과 무력감, 근육경련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외에도 열로 인한 실신, 부종, 발진(땀띠) 등 다양한 온열 질환이 있다. 이러한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질병관리청에서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12시에서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야외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온열 질환의 전조증상과 대처 방법을 미리 알아 두어야 한다. 열사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오한, 무기력증, 식은땀 등이 있다. 만약 고온의 날씨에 야외활동을 하는 도
【 청년일보 】 '생활습관병'은 말 그대로 우리의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질병을 말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알게 모르게 건강을 해치는 습관들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인스턴트 식품은 학업과 취업 준비, 직장 생활로 바쁜 사람들에게 간편하다는 이유로 먹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나트륨, 당분, 지방 함량이 높아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식생활 리듬이 깨져 대사 증후군과 같은 '생활습관병'의 주범이 됩니다.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삶의 필수품이 되었지만 지나친 사용은 학업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심지어 뇌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안구건조증, 거북 목 증후군, 목 디스크를 유발하고 기억력과 계산 능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직장인, 학생은 운동 부족과 좌식 생활이 길어져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려울 겁니다. 대중교통 대신 걷기, 계단 오르기 등과 같은 생활 속 작은 활동만으로도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부족한 경우가 많아 복부 비만 등 대사 증후군의 위험이 커질 것입니다. 생활습관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는 답은 의외로
【 청년일보 】 최근 암 진단 및 치료 기술의 진보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혈액만으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조직 생검이 침습적인 절차를 동반하는 데 비해 액체생검은 혈액이나 소변, 타액 등 체액만으로 암 유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비침습적이고 반복 가능한 진단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 정밀 의료 시대를 여는 액체생검 기술 액체생검은 주로 혈액에서 순환종양 DNA(ctDNA) 또는 엑소좀과 같은 암 유래 바이오마커를 탐지하여 암 유무나 진행 상태, 재발 여부 등을 진단한다. 특히 ctDNA 분석을 통해 종양의 유전자 돌연변이, 메틸화 패턴, 복제 수 변화 등을 비침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 글로벌 의료계의 도입 가속화 2024년 기준 미국의 Guardant Health, Grail, Foundation Medicine 등 다수의 바이오 기업이 액체생검 기반 암 진단 키트를 개발 및 상용화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GC녹십자랩셀과 바이오니아 등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FDA는 일부 액체생검 기반 검사(Guardant360, FoundationOne Liquid CDx)에 대
【 청년일보 】 오랜 논의와 논쟁 끝에 간호계의 주요 현안으로 꼽힌 간호법이 지난 6월 21일 시행되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간호법이 시행된 것만으로 간호계가 안고 있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법 시행은 첫걸음에 불과하며 의료 현장의 혼란 해소와 직역 간의 갈등 조율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간호법은 간호의 질 향상과 국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제정되었으며, 의료 전문성과 검증 체계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업무 범위, 법적 책임의 소재, 업무 수행 기준 등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행 이후 현장에서는 상당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간호법에 간호사의 업무 범위가 명시되어 있음에도 그 적용 기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타 직역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간호 행위에 대한 법적 소재의 기준이 불분명하여 현장에서는 간호사라는 직업으로서의 법적 보호와 책임 사이에서 혼선을 겪고 있다. 간호법 시행 규칙 등 하위 법령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점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법은 시행되었지만, 실제 적용을 위한 실행 방안이 미비해 실효
【 청년일보 】 과학의 발전은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요구하고 있으며, 동물실험은 여전히 의학과 생명과학 연구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실험동물의 생명을 다루는 만큼 윤리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어떻게 과학과 윤리의 균형을 맞추고 있을까? 우선, 실험동물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생명 존중과 동물복지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동물보호법은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 위원회는 실험계획서의 심의, 동물 관리, 실험 환경 감독 등 전반적인 동물실험 수행 과정에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동물실험 윤리의 핵심에는 3R 원칙이 있다. 이에는 Replacement(대체), Reduction(감소), Refinement(개선)이 있다. 우선 Replacement(대체)는 가능한 경우, 동물실험을 조직배양이나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Reduction(감소)은 통계적 분석법을 활용해 과학적 유효성은 유지하면서도 실험에 필요한 동물 수를 최소화함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Refinement(개선)은 실험 과정에서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
【 청년일보 】 "응급환자가 발생했는데 병원까지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요? 이건 그냥 기다리라는 말과 다름없어요" 경북 북부의 한 산간 지역 주민이 토로한 말이다. 교통 인프라가 열악하고, 응급의료기관도 부족한 지역에서는 '골든타임'이라는 말 자체가 사치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지역 간 응급의료 접근성 격차가 고착화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뇌출혈·심근경색 등 중증 응급질환 발생 시 환자가 병원 도착 전 사망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응급의료 취약지는 약 125곳에 달하며, 이 중 상당수가 내륙 산간지역 혹은 섬 지역에 집중돼 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농촌 지역은 의료 인프라와 교통망이 동시에 열악해 환자 이송조차 쉽지 않다. 구급차로는 도달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지역 내 중증환자 치료를 감당할 전문의나 장비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응급의료 사각지대'의 문제는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닌 생명권과 직결된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닥터헬기의 존재 이유가 뚜렷해진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13년 출범한 안동병원 닥터헬기는 12년간 3천643회 출동, 3천458명의
【 청년일보 】 의료 현장은 수많은 정보와 의사결정이 오가는 고밀도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이다. 의사는 환자에게 질병을 설명하고 치료 계획을 제시하며, 간호사는 복약 지침을 전달하고 경과를 기록한다. 모든 의료인은 서로 긴밀히 협력하며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 이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능력이 바로 문해력이다. 문해력은 단순한 독해력이 아닌, 복잡한 정보를 이해하고 맥락에 맞게 활용하는 종합적 언어 능력을 뜻한다. 의료인은 환자의 말속에 숨어 있는 신호를 파악하고, 과학적 지식을 쉬운 언어로 풀어 전달해야 한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의료진 간 오해가 발생하거나, 환자가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는 일이 생긴다. 의료인의 문해력은 환자 안전과 직결된다. 미국의학협회(JAMA) 등 여러 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건강 문해력 부족은 치료 순응도 저하와 의료사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의료인이 환자의 언어 수준이나 이해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의사소통을 일방적으로 할 경우, 환자는 치료 정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을 겪게 된다. 고령자, 저소득층, 이주민 환자에게서 이러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처럼 문해력은 의료인의 의사소통 방식과 직결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