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지난해 많게는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면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이자마진이 줄었지만, 가계·기업 대출이 늘면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이자 이익은 약 42조원까지 불어났다. 금융지주들은 지난 연말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자산 재조정 등을 통해 자본비율을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했다며,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면서 '5조클럽'에 입성한 동시에 금융지주 1위 자리를 지켜냈다.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5조782억원이다. 전년(4조5천948억원)보다 10.5% 늘었으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2위인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5천175억원이다. 전년(4조3천680억원)보다 3.4% 증가했지만, 역대 최대였던 2022년(4조6천423억원)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당시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세후 3천220억원)이 포함됐고, 지난해 1천억원이 넘는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 청년일보 】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경영전략본부장은 "투자자가 거래소를 직접 선택하지 않을 경우, 증권사의 최선집행 기준에 따라 구축된 SOR(자동주문전송)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이 전달되는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경영전략본부장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복수거래시장 출범 기자 설명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내달 4일 출범한다. 대체거래소는 현재 한국거래소(KRX)가 독점하고 있는 증권 유통시장에 경쟁 구도를 만들어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편의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동시에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외에도 오전 8시~8시 50분 프리마켓과 오후 3시 30분~8시 에프터마켓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애프터마켓에서는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 정보가 언론 등에 공개될 경우 해당 종목의 매매 거래를 즉시 정지한다는 넥스트레이드의 운영 방침이다. 김본부장은 "한국거래소의 판단에 따라 거래가 재개되면 투자자들도 다음날 정상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
【 청년일보 】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추가로 인하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은 지난 6일(현지 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50%로 0.25%포인트 내렸다. 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3개월 만으로, 기준금리가 2023년 6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이날 BOE 통화정책위원 7명이 0.25%포인트를, 2명은 0.50%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문가들은 8명 인하, 1명 동결 의견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중반 이후 세 번째다. 이전에 금리는 16년 만의 최고치인 5.25%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8월과 11월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됐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영국 경제와 글로벌 전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추가 금리 인하엔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BOE는 영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0%에서 0.75%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과 2027년 전망치는 각각 1.50%로, 기존 전망치 1.25%보다 상향 조정됐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말 3.7%까지 오를
【 청년일보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됐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계엄·탄핵 사태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았다. 앞서 피치는 작년 연말 우리 정부 당국과의 면담에서 이번 사태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피치는 2012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뒤 계속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한국의 대외신인도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 청년일보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래 핵심 투자자인 청년층의 국내 증시 이탈이 심화되며 한국 증시의 성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관련 부처와 협력해 (청년층의) 장기투자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 자본시장에 대해 "선진국 시장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급성장한 가상자산 시장의 도전을 받으며 두 개의 전장에서 동시에 경쟁해야 하는 '양면 전쟁'(Two-Front War)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 "장기투자 가치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문화가 더 확산돼야 한다"며 장기투자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자본시장에 자금이 장기적으로 머무르는 것은 시장 안정과 투자자 재산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위한 필수 요소"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법령 개정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그간 논의와 추진력을 살려 조속히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업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금 보유량 순위가 지난 1년 사이 세계 36위에서 38위로 두 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세계금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말 기준 104.4t의 금을 보유해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38위를 차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3위)과 유럽중앙은행(ECB·13위)을 포함하면 40위까지 밀린다. 우리나라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해 상위 40위권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금 매입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총량을 104.4t으로 묶었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금 보유량 순위도 2013년 말 세계 32위에서 2018년 말 33위, 2021년 말 34위, 2022년 말 36위로 점차 하락했고, 지난해 38위까지 미끄러졌다. 지난해 주요국 중앙은행은 적극적으로 금을 사들였다. 세계금위원회는 "각국 중앙은행이 3년 연속으로 총 1천t이 넘는 금을 매입했다"며 "지난해 연간 투자액은 1천186t으로 4년 만에 최고였고, 특히 4분기에만 333t에
【 청년일보 】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환율 방어 등에 사용되면서 전월 보다 46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110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보다 45억9천만달러 감소한 규모다. 전체 외환보유액 규모는 2020년 6월(4천107억달러)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월간 감소 폭은 지난해 4월(-59억9천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확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외환 스와프에 관해선 "스와프 거래 기간 외환보유액이 거래 금액만큼 줄지만, 만기 때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일시적 감소 요인"이라고 밝혔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천620억2천만달러로, 46억5천만달러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예치금은 252억9천만달러로 7천만달러 늘었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7억2천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매입
【 청년일보 】 글로벌 무역 갈등이 지속될 경우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 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조사국은 지난해 11월 28일 경제전망에서 글로벌 무역 갈등 격화에 따른 성장 전망 경로상의 리스크를 '시나리오2'로 소개했다. 당시 한은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하며, 미국과 중국 등의 무역 갈등이 심해지면 성장률이 0.2%포인트(p)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후 이런 시나리오는 점차 현실이 돼 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 25%의 관세를 추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각국이 대응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문제는 한은의 기존 전망에 이 같은 상황이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했던 1.9%가 아닌 1.6~1.7%로 가정한 사실을 최근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한은은 정치 불확실성의 경기 하방효과를 0.2%p 정도로 봤고,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른 리스크는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당시 수준 정도만 고려한 것
【 청년일보 】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3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하향이 줄을 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5조8천억원, 영업이익 6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를 18.5%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눈높이를 하회하면서 우려는 1분기까지 연장됐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지만 단기 실적 우려가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이 올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가 추세적으로 반등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지적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저점에 대한 가시성이 확인될 때 연간 실적 컨센서스의 하향이 종료될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 그것이 1분기일지 2분기일지 판단이 어렵다"며 "경기 방향성에 연동되는 좁은 폭의 박스권 트레이딩이 유효한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매출을 전망하면서 "아직은 첩첩산중"이라고 평가했다. 채 연구원은 "딥시크 충격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중 수출 제재
【 청년일보 】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성장 쇼크'로 인해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세수펑크'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정부 등 세제당국은 앞으로 나올 1월분 세수 실적을 주시하며 올해 국세수입 예산안의 상·하방 요인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8월 예산안을 계획하며 올해 국세수입을 382조4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수 재추계치(337조7천억원)와 비교하면 44조7천억원(13.2%)을 더 걷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법인세가 지난해(63조2천억원)보다 25조3천억원(40.0%) 많은 88조5천억원을 걷힐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수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는 각각 전년 대비 10조6천억원, 4조3천억원 늘어나야 한다. 다만 최근 경기가 악화하면서 세수결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2%, 경상 GDP는 4.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올해 예산안을 결정했다. 그러나 소비 회복이 지연된 데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지난달 초 정부는 성장률 눈높이를 대폭 낮춘 바 있다
【 청년일보 】 우리금융지주(이하 우리금융)가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알려져,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우리금융 검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 보험사 인수가 불발될 경우 우리금융이 막대한 손실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금융권에서는 이번 우리금융의 검사 결과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검사 결과가 오는 4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검사 결과에는 내부통제를 비롯해 자본비율 및 자산건전성, 리스크 관리 등 전 부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약 5개월에 걸쳐 금감원의 상시 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조사를 위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후 8월 재검사를 하고, 10월부터는 정기 검사를 진행했다. 손 전 회장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처남 김 모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23차례에 걸쳐 517억4천500만원을 불법으로
【 청년일보 】 지난해 말 부동산 시장 열기가 점차 사그라지면서 주택연금 신규 가입이 다시 늘고 중도 해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11월(1천275건)보다 18.2% 증가한 1천5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1천606건)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월별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지난해 9월 869건으로, 2023년 9월(779건) 이후 최저를 기록한 뒤 10월 1천70건, 11월 1천275건, 12월 1천507건 등으로 매달 늘었다. 반면, 주택연금에 이미 가입해 있다가 해지하는 경우는 줄었다. 지난해 12월 주택연금 중도 해지는 11월(319건)보다 2.5% 감소한 311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3월(297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월별 주택연금 해지는 지난해 7월 376건으로, 2021년 11월(407건)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연말까지 추세적으로 감소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그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과거 부동산 시장 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