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 무역 합의 발표 이후 미국이 한국 시장 '100% 완전 개방'에 합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부가 선을 그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 질의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미국 상무장관의 발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미 약 99% 수준까지 개방된 것을 두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양국 정상회담 결과를 언급하며 "한국이 시장 100% 완전개방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부정한 정부 발표와 엇갈린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과의 합의에 담긴 연간 200억달러 규모 투자와 관련한 우려 제기에 대해서도 구 부총리는 "현실과 동떨어진 걱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0억달러는 한국 사정에 맞춰 설정한 한도이며 초기 단계부터 모두 빠져나갈 가능성은 없다"며 "설령 그 정도가 해외로 나가더라도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에 불리한 합의가 되지 않도록 최
【 청년일보 】 올해 3분기(7~9월) 전국 무역항 물동량이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속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연안 물동량과 비(非)컨테이너 화물 감소가 전체 감소로 이어졌다. 30일 해양수산부(해수부)에 따르면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전체 화물은 3억9천28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이 가운데 수출입 물동량은 3억3천668만t으로 전년과 동일했으나, 연안 물동량은 7.4% 줄어든 5천360만t에 그쳤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3분기 총 790만TEU로 0.7% 늘었으며, 수출입 물동량은 438만TEU로 0.8% 증가했다. 국가별로 수출은 미국향이 5.8% 감소했지만 중국향은 7.0% 늘어 전체적으로 1.8% 증가한 221만TEU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0.3% 줄어든 217만TEU였다. 환적 화물은 347만TEU로 0.6% 증가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609만TEU를 처리하며 0.8%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2분기(3.1%)보다 둔화했는데, 해수부는 "미국 관세 정책 강화에 대비한 조기 선적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천항은 중고차 컨테이너 수출 증가
【 청년일보 】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은 1.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또한 전 분기 대비 1.0%의 성장률을 예상했던 시장 평균 전망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소비 쿠폰 지급에 민간 소비가 회복된 데다 미국 고율 관세 우려에도 수출이 선방하고 설비 투자가 개선된 결과로 분석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소비 쿠폰과 주식 시장 강세로 인한 민간 소비 확대,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설비 투자 증가로 3분기 성장률이 당사 및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출 및 제조업 생산 또한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및 자동차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이에 순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에 0.7%포인트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하건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눈높이를 상회한 성장세 회복이 정책 효과에 따른 소비뿐 아니라 AI(인공지능), 비(
【 청년일보 】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겹치며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꺾였다. 다만 11월에는 영업일수 회복과 일부 업종의 회복 기대감으로 전망치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5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기업심리지수(C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산업 CBSI는 전월(91.6)보다 1포인트(p) 낮은 90.6으로 집계됐다. CBSI가 기준치(100)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기업들이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CBSI는 제조업의 5개, 비제조업의 4개 주요 BSI를 종합해 산출하는 대표적인 경기 심리지표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 심리를 뜻한다. 앞서 기업 심리는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8월(91.0)과 9월(91.6) 두 달 연속 개선됐지만, 10월에는 긴 연휴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제조업 CBSI는 92.4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구성 지수 중 생산(-0.8p), 제품 재고(-0.6p) 등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한은은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구매 비용이 늘어나 제조업의 부담이 커졌
【 청년일보 】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대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내비쳤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2% 증가하며 경기 반등 흐름이 뚜렷해진 데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기재부)는 28일 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경제동향 브리핑에서 "성장세가 확대하고 있다"며 "3분기 GDP는 새 정부의 온전한 첫 경제성적표로, 내부 전망보다 확실히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GDP 성장률은 1.2%로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0% 내외의 정체 국면을 보이다가, 2분기 이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심리 개선으로 반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성장 견인 요인은 민간소비 회복이었다. 민간소비는 1.3% 늘어나 2022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소비심리 회복과 정부의 소비쿠폰 추경, 증시 활성화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했다. 특히 기계류 중심의 투자가 늘면서 내수
【 청년일보 】 국가데이터처는 28일 ▲고령화의 영향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종사자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로, 산업 소분류 중 첫 1위를 기록한 반면 ▲건설업, 소매·외식업과 같이 내수와 밀접한 분야에서는 고용이 부진했다는 내용의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4월) 기준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68만8천명으로 작년보다 13만5천명 증가했으며, 이는 신산업 분류가 적용된 2017년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234개 산업 소분류 가운데서 취업자 규모로 처음 1위를 기록했다.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은 요양보호사, 간병인 등 방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에 일하는 이들을 뜻하며, 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종사자도 작년보다 3만2천명 늘어난 24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봄 종사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노노케어'(老老CARE)가 확산하는 것이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사회복지 서비스업(중분류) 취업자는 108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9천명 늘며 농업(103만7천명)을 제쳤다. 내수
【 청년일보 】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고 수출 호조도 이어지면서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1%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2%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지난 8월 경제 전망 당시 한은의 예상치(1.1%)도 웃도는 수준이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를 찍은 뒤 곧바로 2분기 -0.2%까지 추락했고, 이후 3분기(0.1%)와 4분기(0.1%) 정체를 거쳐 올해 1분기(-0.2%) 다시 뒷걸음쳤다. 이후 2분기(0.7%) 반등에 성공한 뒤 3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가 1.3% 늘었다. 승용차·통신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위주로 1.2% 성장했다. 민간 소비는 2022년 3분기(1.3%) 이후, 정부 소비는 2022년 4분기(2.3%) 이후 각 3년, 2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의 주도로 2.4% 늘었다. 수출은 반도
【 청년일보 】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오르면 국고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가 내리면 가격은 상승하는것이 일반적이다. 2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62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959%로 4.6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4.0bp, 1.6bp 상승해 연 2.756%, 연 2.556%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937%로 4.5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4.1bp, 3.7bp 상승해 연 2.850%, 연 2.693%를 기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 청년일보 】 국내 주유소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유 가격은 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19∼2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1.6원 내린 1천661.1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1.3원 하락한 1천721.2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3원 내린 1천631.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670.4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634.9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0원 내린 1천534.8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 석유 제재와 미중 정상회담 일정 발표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와 같은 62.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5달러 상승한 76.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9달러 오른 87.0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다음 주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안정적인 가운데, 경유
【 청년일보 】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한은)이 23일 발표한 '수출·경상수지 평가·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9월 통관 기준 수출액은 65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8월 경상수지 흑자도 91억5천만달러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대미(對美) 수출 중심으로 관세 부정적 영향이 확대됐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AI 관련 수요가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며 "수출지역 다변화와 신성장 수출산업의 약진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각국의 정책적 지원,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융합 추세 등이 맞물리며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구현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시장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면서, 기술력 우위를 지닌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수출 다변화 전략이 관세 충격
【 청년일보 】 지난해 우리 경제의 '창업 활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기업 수는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문을 닫은 소멸기업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의 진입과 퇴출이 동시에 활발해야 산업 구조가 역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데, 최근 흐름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기업 수는 92만2천개로 전년보다 3만3천개(-3.5%) 감소했다. 이는 2018년(92만7천362개) 이후 6년 만의 최소치로, 2020년(106만8천917개)을 정점으로 4년째 줄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23만개), 부동산업(16만9천개), 숙박·음식점업(14만4천개) 순으로 신생기업이 많았지만, 주요 내수 산업에서의 감소폭은 컸다. 특히 부동산업은 1만6천개(-8.8%), 숙박·음식점업은 1만4천개(-9.0%) 줄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전체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신생률)은 12.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다. 기업 창업이 줄면서 경제 전반의 역동성이
【 청년일보 】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중견기업 인공지능(AI) 도입 및 활용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18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조사 참여 기업의 59.1%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실제 AI를 도입해 활용하는 중견 기업의 비율은 18.1%에 그쳤으며, AI를 도입해 활용하는 기업의 대부분인 97.0%는 AI가 성과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중견기업들은 AI 도입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전문 인력 부족'(41.2%)을 꼽았다. '기술·인프라 부족'(20.6%), '초기 투자 비용'(11.8%),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11.8%)' 등도 거론됐다. 아울러 중견기업들은 AI 도입·확산을 위해 'AI 인프라 구축'(22.9%), '연구개발(R&D) 및 투자 비용 지원'(21.8%), 'AI 전문 인력 양성'(21.3%)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AI는 미래 산업 경쟁력의 요체로서 중견기업을 비롯한 모든 기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라며 "AI 도입에 대한 현장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