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3일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5.1% 인상해 시간당 9천160원으로 의결했다. 이 같은 인상안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지난 15일 "지불능력이 취약한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고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용노동부에 오는 26일 이의제기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경제성장률(4.0%), 소비자물가상승률(1.8%), 취업자증가율(0.7%)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경총은 해당 산식에 따르면 지난 5년(2017~2021년)간 최저임금이 15.6% 인상됐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41.6% 인상된 점을 지적하며 올해 역시 인상률이 높다고 말했다. 인상률과 관련 전국편의점주협회는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지급할 여력도 없다며 "자영업자의 현실을 외면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편의점가맹협회도 "코로나19 피해를 자영업자들에게 다 지우는 꼴"이라며 반발 의견을 세웠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내년도 최저임금과 관련해 "소상공인들은 그나마 유지하던 고용도 축소할 수밖에
【 청년일보 】얼굴이 작은 여자, “얼작녀”, 얼굴이 작은 남자, “얼작남”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걸 보면 작고 탄력 있는 얼굴은 비단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로망이다. 얼마 전 소녀시대 가수 태연의 사진이 화제였다. 마스크가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도 남을 정도로 얼굴이 작았다. 걸스데이, 혜리. 레드벨벳, 아이린. 아스트로, 차은우. 방탄소년단, 뷔도 마스크 패션에서 얼굴 작은 연예인으로 등극했다. 왜 우리는 작은 얼굴을 부러워하고 열광하는 것일까? 얼굴이 작으면 어떤 옷이나 헤어 스타일을 연출해도 잘 어울리고 사진과 영상을 찍었을 때 확실히 돋보인다.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다. 찍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화면은 사람을 실제보다 약 1. 3배 커 보이게 만든다. 이것은 사람의 얼굴이 3차원인데 영상은 2차원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훨씬 퍼지고 커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타일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실제보다 얼굴이 작아 보이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헤어스타일을 하면 얼작녀, 얼작남이 돨 수 있을까?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헤어라인이다. 특히 M자형 이마는 얼굴을 크게 보이게 만드는 주범인데 머리카락 색상과 같은 쉐도우나 헤어라인 제품
【 청년일보 】 노동시장에서 임금이 하락하면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노동공급이 줄어들고 임금은 적정수준으로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임금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노동공급이 증가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1940년대 독일에서 나타난 일이다. 당시 경제학자 발터 오이켄은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금이 최저생계비 이하로 낮으면 근로자들은 부족한 생계비를 벌기 위해 잔업을 하게 된다. 부녀자와 아동들도 일하게 된다. 이처럼 임금이 하락하는데도 늘어난 노동공급은 근로자들의 임금을 더욱 낮추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최저임금을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지금은 많은 나라에 최저임금제가 도입돼 있다. 물론 최저임금 수준은 나라마다 다르다. 같은 나라에서도 지역에 따라 높고 낮음이 있다. 복지국가로 알려진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등은 최저임금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노사간 협상에 의해 정해지는 임금 시스템에 국가가 법적 또는 제도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저임금제는 노동 착취를 방지하는 인권보장 차원에서 효과가 있다. 최저임금을 설정함으로써 고용주가 어린이
【 청년일보 】 옥스포드 사전은 지난 2016년 탈(脫)진실(post-truth)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그만큼 진짜 정보보다 가짜 정보가 더 많은 세상이 됐다는 의미다. 가짜뉴스(fake news)가 대표적이다. 물론 가짜뉴스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사례가 많다는 것인데, 지난 1945년 미국과 영국이 독일을 상대로 실시한 드레스덴 공습이 대표적이다. 드레스덴은 베를린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해질녘 엘베 강의 풍경에 반해 '유럽의 발코니'라고 부를 만큼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하다. 이 같은 드레스덴이 미국과 영국의 공습으로 폐허가 됐다. 융단폭격(carpet bombing)이란 말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문제는 가짜뉴스다. 독일 나치스 정권의 선전장관인 파울 요제프 괴벨스는 연합국의 잔인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당시 드레스덴 경찰에 의해 집계된 사망자 수를 부풀린다. 2만5000명에 '0'을 하나 더 붙여 한 차례의 공습으로 무려 25만명이 사망했다는 가짜뉴스를 살포한 것이다. 이것이 독일 언론에 실렸다면 이를 믿는 연합국 시민들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괴벨스는 가짜뉴스를 스웨덴이나 스위스 등 중립
【 청년일보 】 지난해 8월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를 발표하고 유예기간을 가졌다. 지난달 1일 이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다주택자가 집을 팔면 기본세율에 최대 30%p 중과세율이 적용돼, 최고 세율이 75%로 올랐다. 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를 통해 다주택자들의 절세용 주택 급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다주택자들은 양도세 부담 과중에 매물을 내놓기보다 ‘버티기’에 돌입, 오히려 매물 잠김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2833건으로 지난해 동월(1만5625건) 대비 81.8% 감소했으며, 2019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세율이 10%p 높아졌다.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p, 3주택자의 경우 30%p가 중과된다. 기본세율이 최소 6%(1200만원 이하)에서 최대 45%(10억원 초과)까지 적용되는 만큼 최고세율도 늘어난 것이다. 예를 들어 3주택자가 15억원에 매수한 서울의 아파트를 올해 25억원에 팔 경
【 청년일보 】 여성할당제(女性割當制)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 기용하는 인원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하는 제도다. 할당은 '몫'을 갈라 나누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95년 12월에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에 법적 근거를 두고 있다. 여성할당제의 명분은 여성의 사회 진출에 대한 구조적 억압과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말하면 고위직과 선호되는 직업의 성비는 남성이 우세하고, 여성에게는 '유리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만큼 여성에게 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할당제는 여성 전체를 하나의 이익집단으로 묶는 행위다. 같은 여성이라도 흙수저가 있는 반면 금수저도 있다. 저학력자와 고학력자의 차이 역시 마찬가지. 이처럼 사회적 위상과 이해관계가 다른데, 단지 성별이라는 척도로 할당제를 적용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는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할당제는 애초부터 기회의 균등이나 능력, 역량, 실력을 고려하지 않는다. 불공평은 물론 성과나 효율성 악화 등의 부작용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문화와 풍습적인 문제를 할당제라는 법적 제도로 보상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지 여부도 논란거리다. 여
【 청년일보 】 남양유업에 뿌리를 둔 남양산업을 인수해 일동후디스로 키운 이금기 회장의 마케팅은 독특한 방식으로 유명하다. 일동제약 평사원에서 출발해 일동제약 회장자리까지 올랐던 이 회장의 마케팅 수완은 요즘 트렌드에 비춰보면 '불법'이나 상도의에 어긋난 것이다. 왜 그런가? 당시 아로나민을 국민영양제로 각인시킨 광고가 성공함으로써 일동제약을 반석에 올려놓았던 그의 마케팅은 참으로 독특했다. 이 회장은 또 약사 출신 판촉사원을 고용해 병원 의사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던 것. 이게 주효한 것이 당시 유한양행 종근당 등의 내노라하는 제약사들의 제품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이다. 하지만 이 회장의 독특한 마케팅 노하우를 물려받은 2세 이준수 사장은 일동후디스의 불공정 사태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시대를 거스런 과거 방식의 고집은 사고를 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밖의 이 회장의 여러가지 경영 방식도 과거엔 찬사를 들었지만 이젠 구시대의 유물이 된 셈이다. 이 회장은 아직도 임직원들에게 샐러리맨의 자세에 대해 이렇게 훈시하고 있다. "불만족을 해소하면 단지 불만이 해소되지만 만족은 자아실현이 돼야 비로소 생겨난다. 자기 성장 발전을 믿으면 급여에
【 청년일보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서 청년 실업률이 IMF 외환 위기였던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만큼 어렵다는 면접에서 짧은 시간,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선 어떻게 스타일링 해야 할까? 몇 년 전, 면접 메이크업을 의뢰했던 여학생이 있었다. 쌍꺼풀이 없는 작은 눈이였던 그녀는 평소 스모키한 메이크업을 주로 했고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면접 당일 스모키한 메이크업을 요구했다. 결국 그녀는 스펙이 훌륭했지만 불합격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여학생은 다시 취업 메이크업을 의뢰해 왔고 내가 조언한 대로 스타일링을 한 후 모 방송사에 당당히 합격했다. 물론 메이크업이 100% 합격 당락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면접에서 첫인상은 굉장히 중요하다. 실제로 면접관들을 대상으로 면접 시 외모와 인상 중에 어느 것이 중요하냐? 는 질문에 58,2%가 “인상”이라고 대답했으며 날카로운 인상, 무표정, 어둡고 우울한 표정, 짙은 화장 등을 꼽았다. 그렇다면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메이크업은 어떤 것일까? 첫째 어둡고 우울한 표정을 밝고 깨끗한 이미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피부 표현이 중요하다
【 청년일보 】 일반적으로 소액 개인투자자는 정보 열위에 있다. 기관투자자 같은 전문가 그룹과 동등한 입장에서 직접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간접투자다. 전문가 그룹에 투자를 의뢰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펀드(fund)다. 개인투자자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형성한 자금을 여러 종류의 자산에 투자한 후 얻은 수익을 투자 지분에 따라 배분받는 것이다. 펀드는 크게 공모(公募)펀드와 사모(私募)펀드로 나뉜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공개적으로 50명 이상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아 운영한다. 불특정 다수의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규제와 감독이 엄격하다. 분산투자 등 자산운용 규제, 투자설명서 교부 의무, 외부 감사 등이 실시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펀드 공모에 나서기 전에는 약관을 금융감독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자산을 운용할 때는 동일 종목에 10% 이상 투자할 수 없고, 동일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20% 이상은 매입할 수 없다. 정기적으로 성과 보고서도 공시해야 한다. 사모펀드는 사적(私)으로, 즉 비공개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상당한 수준의 재력가는 물론 기관투자자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이하 코로나 19)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지난해. 자살자의 수는 되레 전년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코로나 19의 진짜 후폭풍은 최소 2년 후에야 발현할 것이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예산을 매년 3배 이상 증액할 것을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대정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의 주장은,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에도 불구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예산은 터무니없이 적다며 국가가 자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그 동안 자살을 개인의 심리적 고통이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발생하는 개별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자살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내 개별적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 문제임을 재인식해야 할 때다. 아울러 범 정부차원의 인식전환 노력 및 좀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한다. 기존에도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종교계를 비롯해 시민단체, 정부를 주축
【 청년일보 】 토지(土地)는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 요소이자 기반이다. 토지가 없으면 집을 지을 수 없고, 작물과 가축을 기를 수도 없다. 사실상 의식주에 필요한 모든 물자가 토지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는 셈이다. 토지를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는 욕구는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하지만 토지는 다른 생산요소와 달리 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역사상 대부분의 갈등과 분쟁은 토지 소유 문제에서 비롯됐다. 토지공개념(土地公槪念)은 토지의 개인적 소유권은 인정하되 이용은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하자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상적 기원을 따지면 고대 중국의 정전제(井田制)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요즘 화두로 떠오른 토지공개념의 시조는 미국의 정치경제학자 헨지 조지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헨리 조지는 그의 저서 '진보와 빈곤'에서 "왜 세상은 날로 진보하고 있는데, 빈곤한 자들이 생기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답은 토지였다. 토지 소유자들이 지대(地代)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땀흘려 일해도 지대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헨리 조지는 대안으로 토지단일세를 제시한다. 토지에서 나오는 소득은 모두 세금으로 환수하되 이외의
【 청년일보 】 역사관(歷史觀)은 역사 인식, 특히 역사학의 기본 틀이다. 일종의 패러다임으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역사관은 변한다. 당초에는 동서를 막론하고 도덕과 종교에 기초한 관념사관이 지배했다. 이를 뒤엎은 것이 실증사관이다. 참과 거짓을 구별해 객관적 기록을 재구성하고, 선입견을 배제한 채 역사 자체의 법칙을 찾는데 주안점을 둔다. 실증사관은 역사학에 자연과학의 객관성을 도입한 것이었기 때문에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인간의 인지 능력 자체가 주관성을 배제하고는 성립할 수 없다는 전제에다 자연과학의 객관성에 대한 반론과 반증이 쌓여가면서 거센 도전을 받게 된다. 이후 역사관은 과거 자체가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는 실증사관과 인간의 인식을 떠나서는 역사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상대주의를 모두 수용하게 된다. '역사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E.H. 카는 객관과 주관으로 대립되는 역사관을 절충한 대표적 역사가다. 실증사관 못지 않게 현대 사회에 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유물사관이다. 물질과 자본에 의해 인간의 역사가 결정된다는 유물사관은 얼핏 관념사관과는 정반대로 보인다. 하지만 유물사관은 머리 속에 절대불변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