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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단상(斷想)] 영재 선발 패러다임 전환...영재교육원의 미래

 

【 청년일보 】영재는 만들어지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시험을 통해 영재를 선발할 때 동일 교육을 받은 수험생들은 동일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까? 

 

전통적인 영재 판별 패러다임은 IQ 중심의 지능검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IQ 위주의 지능검사를 통한 학생 선발은 현재에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영재 판별 방식이다. 

 

다만 IQ로 대변되는 지능검사라는 단일 요인으로 영재를 판별하는 방식과 관련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주도할 인재 양성 기준의 확대를 지적하는 요구도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만큼 학생들의 영재성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영재성이 발현되는 시기도 있다는 뜻으로 영재 판별에 대한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잠재성이다. 

 

이른바 재능계발 패러다임의 등장에서와 같이 특정 영역에서의 재능을 보이는 영재들에 대한 설명 부재, Bloom의 지적과 같이 특정 분야에서 이른바 탁월한(outstanding) 성취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다양성과 재능발달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는 IQ 중심 선발은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영재성을 다차원적이며 발달하는 관점으로 정의한 Renzulli는 이미 1978년 연구 결과를 통해 잠재성이 발현된 창의적 성취가 지능과 무관하다고 밝히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과제 집착력과 창의성을 영재성의 핵심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적성 또는 지능검사에서는 언어와 수리적 추론, 공간 관계 등이 포함되고 이를 수치화 할 수 있다. 다만 Renzulli가 언급한 바와 같이 창의성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설계된 검사 방식의 활용과 함께 해석에도 신중함이 필요하다. 그만큼 영재성의 판별에는 다차원적 분석이 수반되야 한다는 뜻이다.

 

이같은 연구결과들은 영재성의 다차원성과 함께 지적능력을 전제로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교육환경과 이에 대한 노출 기회 등이 영재성의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들을 제시해왔다.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은 1980년대 재능계발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시작됐다. 1983년 과학고를 시작으로 수학과 과학 분야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해왔다. 

 

영재교육진흥법에서도 재능이 뛰어난 영재의 조기 발굴과 잠재력 계발을 위한 교육 실시가 수학과 과학, 예술과 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재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의 영재교육 수혜율은 2.9%인 것으로 나타났다.

 

1-3학년의 경우 수혜율은 0.06%인데 이는 교육열 과열에 따른 저학년 학생들의 부담 증가, 사교육 부담 과중 등 때문이라는 우려와 함께 국내 영재교육이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영재는 만들어지는 것일까?란 질문에 답을 한다면 "아니다"가 정답일 듯 하다.

 

질문을 바꿔 그렇다면 영재는 어떻게 선발하는 것일까?란 질문에 서울교육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의 김갑수 원장은 "영재 선발과정에서 문항들은 잠재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명쾌하게 답변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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