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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단상(斷想)] 같은 시선, 다른 시각...아는 만큼 보인다는 게임 산업

 

【 청년일보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조선 후기 문장가 유한준이 석농화원발(石農畵苑跋)에서 언급한 구절을 인용해 '사랑하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어구를 만들었다. 

 

유한준의 원문에서는 "알게되면 진정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참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며, 보이게 되면 이를 소장하게 되는데 이것은 그저 쌓아두는 것과는 다르다"고 표현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뜻에 천착(穿鑿)하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들인 공과 시간이 있고 이를 통해 알게된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새로운 것을 창출해낼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른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논어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공자의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지난달 30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토론회에서 배현진 의원이 언급한 에피소드도 이같은 뜻을 살펴보게 한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지난해 예산 결산을 하면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면서 중앙선관위에서 전국 토론회를 개최를 하는데 징계 건이 하나 올라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징계 내용은 토론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게 너무 가벼운 주제로 이렇게 토론회 주제를 제시했다는 내용이었다면서 "게임은 질병이다라는 주제였다"고 소개했다. 

 

왜 징계거리가 되는지 배 의원이 묻자 "토론회에서 정치나 민주주의 이런 주제가 아니라 왜 하필이면 게임을 주제로 했느냐라고 해서 그런 비판이 있었다"는 답변이 돌아와 그는 "게임과 질병 코드에 관한 이 주제는 지금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마찬가지고 특히 게임 산업을 이끌어가는 한국과 중국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산업적인 이야기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어 "우리가 우리 게임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굉장히 고민하고 연구하고 노력해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거기 참여한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들이 논의해 볼 만한 주제다라고 해서 그 징계를 제가 철회하게 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중앙선관위에서 배 의원이 설명한 바와 같은 시각으로 이 문제를 바라봤다면 징계 이야기까지 나오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에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도 "정부는 문화 프렌들리(friendly, 우호적인) 정부고, 문체부는 게임 프렌들리다"고 언급하며 게임인이 지닌 아이디어와 상상력들이 자유롭게 분출될 수 있을지 고민한다면서 게임인 여러분과 동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넥슨의 히트2는 첫 공성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넷마블의 세븐나이츠레볼루션에서는 새 영웅 세인이 등장하며, 조금 더 현실적으로 엔씨소프트는 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게임산업계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도 이같은 동행이 이뤄진다면, 이른바 규제완화 더 나가 게임산업 진흥은 더 다양한 방면에서 실효성을 제고하지 않을까.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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