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사옥 전경.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7509210341_d70a6b.jpg)
【 청년일보 】 넥슨이 최근 격화되고 있는 자회사 네오플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네오플 노조) 간의 갈등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넥슨은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들어 일부 언론 보도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언급되고 있어 회사가 직접 설명을 드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네오플을 비롯한 넥슨컴퍼니 전체는 '성과에 기반한 보상'을 핵심 기조로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확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넥슨에 따르면, 넥슨컴퍼니의 신규개발 성과급(GI) 제도는 국내와 해외 구분 없이 신작 출시 후 2년간 프로젝트 이익의 일부를 해당 조직에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당초 중국에서 먼저 선보이려 했으나,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중국 출시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돼 부득이하게 국내에서 먼저 출시하게 됐고, 회사는 2022년 3월 국내 출시 이후 2년간 프로젝트 이익의 30%를 GI로 지급했다.
같은 해 12월 회사는 향후 중국 출시가 가능해질 경우 추가로 2년간 GI를 지급하되, 해외 퍼블리싱 프로젝트는 GI 지급률을 프로젝트 이익의 20%로 정하기로 해당 조직 구성원들에게 안내했다.
이후 회사와 구성원들의 많은 노력 끝에 외부적 요인이 해소돼 지난해 5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이루어졌고, 안내 절차에 따라 중국 출시분 GI가 1차 지급되었습니다. 내년 6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GI가 지급될 예정이다.
넥슨 측은 "해외 출시 지연을 고려한 GI 추가 지급은 넥슨컴퍼니 내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유일한 사례로, 중국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노고를 아끼지 않은 네오플 구성원들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네오플은 '성과에 기반한 보상'을 기조로 한 다양한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익을 모든 구성원들에게 일률적으로 배분하는 PS(Profit Share) 제도 대신 성과에 기반한 보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GI 외에도, GI 대상이 아닌 조직을 대상으로 별도의 인센티브 제도(KI)를 운영하며 회사와 개인의 성과에 비례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네오플에서 올해 경영진을 제외한 전체 구성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의 총액은 지난해 네오플 총 영업이익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로, 네오플은 구성원들이 창출한 성과에 대한 보상을 지급해왔다.
이와 별도로 회사는 올해 임금단체교섭 과정에서 기존 보상 체계에 더해 추가로 1인당 최대 3천300만원의 보상을 지급하는 '스팟 보너스'를 제안했다.
회사는 노조에 제안한 성과 목표가 과거의 데이터와 경험으로 볼 때 합리적인 수치로 판단했으나,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입장문에서는 계열사 간 연봉 격차에 대한 사실 관계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네오플과 넥슨코리아의 평균 연봉을 단순 비교하면 넥슨코리아가 소폭 높다. 그러나 이는 넥슨코리아 구성원들의 경력 연차가 네오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비합리적인 비교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일 경력 연차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두 회사의 평균 연봉은 동일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한, 넥슨은 네오플이 포괄임금제 폐지 및 초과근로에 대해 정확히 보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오플은 2019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포괄임금을 폐지했고,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선택적근로시간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업무상 발생하는 초과근로에 대해서는 1분 단위로 계산해 법정 가산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넥슨은 회사와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조와의 대화에 성실히 임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네오플은 앞으로도 구성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과에 기반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를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네오플 노조는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네오플 노조는 앞서 사측이 신작 출시 성과에 따라 지급해온 GI를 임의로 축소했다며 반발해왔다.
게임업계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네오플이 처음이다. 국내 게임사 웹젠 노조도 지난 2022년 임금교섭 당시 파업을 예고한 바 있으나, 사측과의 집중교섭 끝에 합의하면서 실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