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스팀 출시 이미지. [사진=넥슨]](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3/art_17611807019791_59aa98.png)
【 청년일보 】 넥슨의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RPG '블루 아카이브'가 PC 플랫폼 확장 이후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스팀 버전 출시 이후 이용 지표와 매출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장기 흥행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출시된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 도시 '키보토스'를 배경으로 플레이어가 '선생님(센세)'이 되어 학생들과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를 담은 서브컬처 RPG다. 처음에는 모바일로 서비스됐으나, 올해 7월 스팀을 통해 PC 버전을 선보이며 플랫폼을 확장했다.
아울러 '블루 아카이브'는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천300만건, 누적 매출 6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운로드 비중은 일본이 약 33%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 iOS가 14%, 한국이 11%로 뒤를 이었다. 매출 비중 역시 일본이 71%로 압도적이었다.
다운로드당 매출(RPD)에서도 일본은 1인당 101달러로 한국(50달러)의 두 배 수준이었다. 이는 일본 시장에서 고과금층 중심의 충성도 높은 팬덤이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올해 1월 진행된 '4주년 기념 이벤트'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일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어 '하이랜더 철도폭주사건', '4.5주년 이벤트' 등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4월과 7월에도 매출이 급등했다.
이 같은 안정적 성과를 기반으로 '블루 아카이브'는 올해 글로벌 스쿼드 RPG 매출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와 함께 상위권에 오르며, 국산 3D 애니메이션풍 RPG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블루 아카이브'의 PC 버전은 일간 활성 이용자(DAU) 약 8만5천명, 긍정적 평가율 9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스팀 내 누적 다운로드는 약 60만건으로, 2025년 기준 전략 게임 부문 다운로드 순위 9위에 올랐다.
또한 애니메이션풍 아트 스타일을 가진 전략 게임 중에서는 '섀도우버스 월즈 비욘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PC 이용자 비중을 국가별로 보면 한국이 14%로 가장 높고, 미국(12%), 중국(8%), 일본(6%) 순이었다. 일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모바일 버전이 이미 현지에서 확고히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3일 일본 모바일 버전에서 5개월 앞서 진행됐던 '하이랜더 철도폭주사건' 이벤트가 PC 버전에도 적용되면서 일일 동시 접속자 수는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블루 아카이브'의 스팀 이용자들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명일방주', '붕괴: 스타레일' 등 주요 서브컬처 게임을 함께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스팀 이용자 중 '블루 아카이브'를 동시에 소유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교차 소유 패턴은 '블루 아카이브'의 PC 확장이 단순한 플랫폼 이식에 그치지 않고, 경쟁 서브컬처 게임 유저층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장르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블루 아카이브' 이용자 중 '코어 게이머' 페르소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PC 게이머'로 나타났다. 특히 PC 게이머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코어 게이머가 일반 유저 대비 5.5배, PC 게이머가 2.4배 수준이었으나, 9월에는 각각 5배와 4배로 격차가 줄었다. 이는 기존 핵심 팬층을 유지하면서도 PC 버전을 통해 이용 행태가 모바일 중심에서 멀티플랫폼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센서타워는 '블루 아카이브'의 PC 진출 전략과 관련해 "단순한 기술적 이식이 아닌, 유저 기반 다변화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전략적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