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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C(Corona-China) 공포’ 확산...현경연 “중국의존도 높은 국내 수출에 악재”

코로나19 영향...OECD,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5.7%→4.9% 로 하향
중국 경기 부진 時 국내 총수출 감소...“적극적 수출 경기 부양책 병행해야”

 

【 청년일보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경제성장률의 하락과 교역 규모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 및 소비심리 악화로 기존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對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요 경제기관들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글로벌 생산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2.9%로 전망했으나, 이달 2.4%로 0.5%p 하향했다. UN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전 세계 수출 규모가 50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 인해 국내 수출 경기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국내 수출기업의 수출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1월(94p)과 2월(95p) 상승세를 보이며 인식이 개선되고 있었으나, 3월 전망에서 85p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국내 수출의 경우 중국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는 올해 국내 수출 경기의 주요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경연은 이를 ‘더블 C(Corona-China) 공포’로 명명했다.

 

OECD는 중국 경제성장률을 작년 11월 전망치인 5.7%에서 올해 3월 4.9%로 0.8%p 낮게 전망했다. 다수의 글로벌 금융기관(IB)들도 중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을 올해 초 전망보다 0.2%에서 1.2%까지 하향 조정한 상태다.

 

 

한국의 총수출 중 대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0.7%에서 2019년 25.1%로 두 배 이상 상승하며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크게 심화됐다.

 

현경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1%p 하락 시 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0.48%~0.8%p 하락하고, 총수출은 1.5억~2.5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경연은 이밖에도 올해 국내 수출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타결로 인한 대중국 수출감소 우려 ▲미·EU 무역분쟁 확산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현경연은 올해 국내 수출 경기의 기대 요인으로는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와 ‘대 아세안 수출의 성장세 지속’ 등을 지목했다.

 

특히, 지난 2월 반도체 수출증가율이 9.4%를 기록하며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고,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전 세계 반도체 시장경기가 올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내 수출 경기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반도체 수요 부진과 가격 인하 등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현경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전 세계, 특히 중국경기의 하강에 대비해 국제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대외 리스크 조기 경보 시스템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수출 경기 부양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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