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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융권 주요이슈] "가상화폐 폭락에" 벼락부자들 '곡소리'...美 상원, 파월 연준 의장 유임 인준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금융권 주요이슈는 최근 가상화폐 급락세 속에 거래소 설립자 등 가상화폐로 막대한 돈을 번 부호들의 재산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선정됐다.

 

아울러 미 상원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유임을 압도적으로 가결함에 따라 파월 의장은 향후 4년간 미국의 통화 및 금융 정책을 다시 이끌어나가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속속 이뤄지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는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 가상화폐 벼락부자들 재산 급감...바이낸스 창업자 108조원 잃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개인 자산은 지난해 11월 137억달러(약 17조6천억원)에서 올해 3월 말 80억달러(약 10조2천억원)로 줄어든 데 이어 현재는 22억달러(약 2조8천억원)로 집계.

 

코인베이스 공동창업자인 프레드 에어섬의 자산도 올해 들어 60% 넘게 감소해 현재 11억달러(약 1조4천억원) 수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의 자산 손실 규모는 암스트롱 CEO를 훌쩍 뛰어넘는데, 올해 1월 발표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960억달러(약 123조3천억원)에 이르렀던 자오창펑의 순자산은 이날 기준 116억달러(약 14조9천억원)로 844억달러(약 108조4천억원), 87.9%나 감소.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9개월여만에 처음으로 4천만원 밑으로 떨어졌으며, 미국에서도 비트코인은 3만달러선이 붕괴되며 2만8천달러 선에서 횡보.

 

◆ 美 상원, 파월 연준 의장 유임 가결...경제위기 극복에 '초당적' 재신임

 

미 상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파월 의장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한 인준 투표를 실시해 찬성 80, 반대 19의 압도적 표차로 인준.

 

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에 대한 이 같은 초당적 재신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파월 의장의 안정적 대처 능력에 대한 신뢰를 의미한다고 보도.

 

아울러 이번 미 상원의 압도적 인준으로 파월 의장의 이 같은 금융 정책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

 

연준은 앞서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팬데믹 이후 이어진 제로 금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0.25% 포인트 금리 인상에 착수한 뒤 이달 초 회의에선 금리를 0.5%포인트 추가로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았다고.

 

또한 금리 인하와 함께 긴축 통화정책의 양대 수단인 양적 긴축도 선포해 내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가운데 일부를 시장에 흘려보내는 등의 대차대조표 축소 조치도 시행하기로.

 

◆ 금리 인상에 기업자금 조달 '적신호'...1년내 만기 기업어음 200조원

 

금융투자업계와 코스콤 등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포함해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 회사채(금융채 제외)는 지난 4일 기준 92조4천84억원으로 집계.

 

만기 도래 회사채 규모는 내년 92조8천41억원과 2024년 83조8천309억원 등으로 매년 90조원 안팎으로 2년 반 동안 269조원을 돌파.

 

또 1년 안에 만기 도래하는 단기 자금인 기업어음(CP)(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포함) 규모는 전체 잔존액(233조3천818억원)의 85% 수준인 200조967억원에 달하며, 이 중 6개월(180일)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49조5천억원.

 

기업들이 연말까지 갚아야 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규모만 142조원 수준이지만, 시장 금리 상승에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

 

◆ 정은보 금감원장 사의 표명...후임 인선 속도 전망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정은보 원장이 새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지난 6일 사의를 전한 만큼, 국내 금융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수장 모두 공석이 됐다고.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부처 수장 교체가 이뤄지며 일각에서 국내 금융시장 안정 등을 이유로 정 원장의 유임 전망도 나왔지만, 이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새정부 금융당국 수장 차기 인선이 가속화될 전망.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는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 부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고.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감원장은 지난해 8월 나란히 취임.

 

◆ 나랏돈으로 비트코인 산 엘살바도르..."평가손실 490억원 추정"

 

엘살바도르 일간 엘디아리오데오이는 지금까지 정부의 비트코인 평가 손실이 3천800만달러(약 4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

 

미국 달러를 공용통화로 쓰는 중미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

 

비트코인에 강한 신뢰를 보이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법정통화 채택 전날인 지난해 9월 6일 비트코인 400개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러 차례 국고로 비트코인을 매매.

 

또한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급락세가 이어지던 지난 9일에도 평균 단가 3만744달러(약 3천967만원)에 500개를 추가로 샀다고 발표하기도.

 

엘디아리오데오이는 부켈레 대통령이 트위터로 공개한 비트코인 매수 수량과 당시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계산해, 그가 지금까지 9회에 걸쳐 총 2천301개의 비트코인을 총 1억447만달러(약 1천348억원)에 산 것으로 추정.

 

전날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8천달러대로 떨어지며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 2천301개의 가치는 6천600만달러 (약 851억원)수준이 됐다고 신문은 계산했는데, 이는 매수 가격과 비교해 490억원 넘게 떨어진 것.

 

 

◆ 3월 통화량 4.1조원 감소...3년 6개월 만에 처음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3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천658조5천억원으로 2월보다 4조1천억원(0.1%) 감소.

 

M2 기준 통화량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2018년 9월(-0.1%)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이지만, 1년 전(2021년 3월)과 비교하면 M2 절대 규모는 여전히 10.8% 많은 상태.

 

금융상품 중에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8조2천억원, 수익증권이 5조6천억원이나 늘었지만, 금전신탁과 MMF에서는 각 10조5천억원, 8조9천억원이 빠져나갔다고.

 

한은은 "채권 수익성 하락과 수신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최근 가계·기업의 자금이 채권 투자 비중이 큰 MMF 등에서 정기 예·적금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이 과정에서 일부는 M2 기준 통화로 잡히지 않는 2년 이상 정기 예·적금이나 주식 등으로도 빠져 결과적으로 M2가 줄었다"고 설명.

 

◆ "금리 인하, 한도 인상 영향"...은행권, 가계대출 5개월 만에 반등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60조2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천억원 증가.

 

이는 지난해 12월(-2천억원)과 올해 1월(-5천억원), 2월(-2천억원), 3월(-1조원) 4개월 연속 감소한 뒤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86조8천억원)은 한 달 사이 2조1천억원이나 불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72조1천억원)은 다시 9천억원 뒷걸음질.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에 대해 "지난 3월 이후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하, 대출한도 증액 등 영업을 강화하면서, 작년 12월 이래 위축됐던 가계대출 추세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

 

◆ 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5조6천억원...1년전보다 0.7% 증가

 

올해 1분기(1∼3월) 국내은행이 5조6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금융감독원이 발표.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고해 0.7% 증가한 규모.

 

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12조6천억원)이 1년 사이 1조8천억원(16.9%) 늘면서 순익 증가를 이끌었는데, 금감원은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이 0.09%포인트 상승한 데 기인한다고 분석.

 

은행유형별 당기순이익 현황을 보면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3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천억원(27.4%) 증가.

 

일반은행 가운데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어난 3조2천억원, 지방은행이 32.4% 늘어난 4천억원으로 집계됐고, 인터넷은행은 1분기 순익이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23.4%) 감소.

 

◆ 美 금리인상에 달러 가치 20년래 최고치...금·비트코인 추락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104.2를 기록,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달러 가치 상승의 배경으로는 연준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능력에 대한 의구심,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 등이 거론.

 

연준은 지난 4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고, 뒤이어 발표된 미국의 양호한 고용 실적도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우는 상황.

 

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달러 강세에 하락세인데, 9일(현지시간) 금 1온스 현물가격은 전날 대비 1.3% 내린 1천859.66달러로 마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도 지난 8일 3만4천달러대로 떨어지며 작년 11월의 역대 최고점(약 6만9천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난 데 이어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또 급락.

 

◆ 우리은행 직원 614억원 횡령에도...정부, 이란 엔텍합에 배상금 지급

 

금융위원회는 다야니 가문이 소유한 가전업체 엔텍합에 대한 배상금 730억원 중 614억원이 넘는 돈을 우리은행을 통해 지난달 말 지급했으며, 나머지 금액에 대한 반환 절차를 논의.

 

한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에 반환된 돈의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긴 어렵지만, 지연 이자나 중재판정 비용 등이 더 있다"며 "돌려줘야 할 총금액의 일부를 일차적으로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

 

엔텍합은 2010년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우선협상자로서 채권단에 계약금 578억원을 냈다가 계약 무산으로 이를 몰수당하자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했고, 2019년 말 최종 승소해 우리 정부로부터 약 730억원을 지급받기로 했다고.

 

그러나 최근 해당 업무를 맡은 본점 기업개선부 차장급 직원 A씨가 2012년부터 6년 동안 이 돈을 모두 빼돌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

 

이에 우리은행은 일단 614억원가량을 엔텍합에 먼저 지급하고 지난 1분기 말 재무제표를 수정해 손실로 처리할 예정이며, 또한 다야니 가문이 해외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자회사를 대상으로 신청한 가압류도 곧 취하될 것으로 예상.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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