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521/art_16534516670231_9e60ae.jpg)
【 청년일보 】 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관련 금융 공공기관 및 협회장에 대한 후임 인선 역시 지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주현 현 여신금융협회장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이나 청문회 절차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까닭에 후임자 인선 작업에 돌입하기가 다소 조심스럽다는 분위기다.
26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김주현 회장의 임기가 내달 18일 종료되는 가운데 후임 인선작업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김주현 회장의 당선 당시의 인선 과정과는 비교적 상반된 모습이다.
여신협회장 선출은 이사회를 통해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구성된 이후 공모를 통해 후보 모집을 진행한다. 이후 회추위가 단일 후보를 총회에 추천하면 전체 회원사가 모이는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통해 회장을 최종 선출한다.
앞서 지난 2019년 여신협회장 선출 당시에도 협회는 김덕수 전 회장의 임기 한 달 전부터 회추위를 구성, 인선작업에 돌입했다. 당시 협회장 후보에는 현 김주현 회장을 비롯해 10~20명의 인사가 경합한 바 있다.
반면 이번 협회장 인선의 경우 차기 회장에 대한 하마평 조차 나오지 않고 있으며, 협회장 공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만 하고 있는 단계고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일정을 갖고 하는지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혹시 임기 종료 이후 협회장이 공석이 될 경우 오광만 전무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청문회에 나란히 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521/art_16534516063437_f41b2c.jpg)
다른 금융 공공기관이나 국책은행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신용정보원(이하 신정원) 역시 신현준 원장의 임기가 3월 초 만료됐지만 후임 선임 절차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인선 절차를 고려해 임기만료 3개월 전부터 후임 인선에 돌입해야 하지만 금융위원장이 임명되지 않아 진행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에 공식 출범한 신정원은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으로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사들로부터 운영예산을 분담 받아 운영, 금융관련 데이터를 통합관리 한다. 신현준 전 원장은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다.
또한 금융결제원, 한국성장금융, 보험연구원 등도 수장 공백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기업 구조조정을 책임지는 KDB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이 지난 9일 퇴임하면서 현재 수장 자리는 공석 상태다.
물론 금융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되면 후임 산은 회장도 발표될 것으로 보이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까지 차기 산은 회장 하마평에는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IBK기업은행의 주요 계열사의 경우 지난 2월 전규백 IBK자산운용 대표 선임을 끝으로 IBK캐피탈, 투자증권, 신용정보, 연금보험, 시스템 등 주요 계열사의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윤종원 현 IBK기업은행장이 국무조정실장에 오를 것으로 전해져 차기 기업은행장에 대한 인선도 금융위원장 선임 이후에나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이 아직 취임하지 않아 금융기관, 협회 등 관련 기관의 인선도 함께 멈춘 상황"이라며 "금융권 내부에서도 후임 인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