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문구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624/art_16552797697053_845f3b.jpg)
【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최근 한 달 사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14%포인트 뛰었다는 소식이 선정됐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 상승세에 한층 더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대로 치솟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3년 반 만에 줄었던 통화량이 4월 가계의 요구불예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8조원 넘게 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주담대 금리 또 오르나...5월 코픽스 0.14%p 상승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4월(1.84%)보다 0.14%포인트 높은 1.98%로 집계.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
잔액 기준 코픽스는 1.58%에서 1.68%로 0.10%포인트 올랐으며,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1.31%)도 0.09%포인트 상승.
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
◆ 연준 파격적 금리인상 전망에...美 주담대 금리 6%대로 '껑충'
미국의 전문 매체 '모기지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이날 6.28%로 0.1%포인트 올랐다. 일주일 전 5.55%와 비교하면 0.73%포인트 급등.
이는 연준의 갑작스러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방침 발표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했던 2013년 '긴축 발작'(Taper Tantrum)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지적.
최근 모기지 금리 급등엔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그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3.482%까지 올라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특히 10년물 금리는 최근 5거래일에 0.513%포인트나 올라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고.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3월 8.5%에서 4월 8.3%로 둔화했다가 이번에 8.6%로 재차 올라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질 것이란 기대가 무너졌다고.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
◆ 요구불예금 증가 영향...4월 통화량 한 달 새 8조원 증가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4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천667조1천억원으로 3월보다 8조5천억원(0.2%) 증가.
M2 통화량은 지난 3월에 2018년 9월(-0.1%)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 줄었지만, 불과 한 달 사이 다시 증가세로 선회.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
금융상품 별로 살펴보면 요구불예금이 7조6천억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4조2천억원 나란히 증가했지만, 금전신탁과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각 4조4천억원, 2조7천억원 감소.
또한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요구불예금과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6조2천억원의 통화량이 불었지만, 기업의 경우 7조7천억원 감소.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624/art_16552797692984_60d7f0.jpg)
◆ 정부·보험업계, 작년 '숨은 보험금' 3조8천여억원 반환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와 보험업계의 노력으로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험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보험금은 3조8천351억원, 126만6천건.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도 보험금이 1조9천703억원, 만기 보험금이 1조5천729억원, 휴면 보험금이 2천643억원, 사망보험금이 276억원으로 집계.
보험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가 3조5천233억원(94만3천건), 손해보험사가 3천118억원(32만3천건)이었는데, 이는 전년의 3조3천198억원보다 늘어난 액수며 최근 5년 치를 합하면 13조182억원에 육박.
금융위원회는 "숨은 보험금이 발생하는 원인은 보험금 발생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무조건 높은 금리가 매겨지는 걸로 오해하는 등 다양하다"고 설명.
◆ JP모건 "한은, 7월 '빅스텝'...연말 기준금리 3.0% 예상"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가속할 것이라며 7월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7월 빅스텝에 이어 8·10·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3.0%에 도달할 것"이라며 전망.
박 본부장은 "전날 발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앞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설명.
이어 "JP모건의 수정된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은 5.2%로, 5월 금통위 당시보다 인플레이션 상승 경로가 가파르고, 미국의 정책금리 역시 3분기 더 공격적인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금통위도 7월에는 더 높은 기준금리를 생각할 것"이라고 부연.
한편 JP모건은 한국은행이 7월 빅스텝에 나서지 않더라도 내년 2월까지 0.25%포인트씩 금리를 지속해서 올려 내년 1분기 최종금리가 3.2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