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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잇단 악재에도"...'원화 vs 코인거래소' 주도권 경쟁심화

28일 금감원 협의회 5대 원화마켓 거래소 참여...투자자 보호 방안등 논의 예정
DAXA "원화 다루면 문호 확대"...KDA "우리도 FIU 신고수리 거래소, 참여 당연"
지난달 시총 10위권 루나 가치 99.99% 폭락...비트코인도 1만7천달러까지 하락

 

【 청년일보 】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LUNA) 폭락 사태와 더불어 비트코인 가격 급락 등 연이은 가상화폐 시장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원화 마켓과 코인 마켓으로 양분, 주도권 다툼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고팍스·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 가상화폐 원화 거래소가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 DAXA)’를 설립하자, 코인 마켓 위주의 거래소로 구성되어 있는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이하 KDA)가 반발하면서다.

 

2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5개 DAXA 회원사 준법감시인과 학계 전문가 등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자 위험성 제고, 상장 및 상장폐지 공통 기준 마련, 정보 비대칭성 완화 등을 논의한다.

 

DAXA는 디지털 자산 거래지원 개시부터 종료까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강화된 규율 방안 마련, 위기대응 계획수립을 통한 공동 대응, 투자자에게 충분한 정보제공 및 투자 위험성에 대한 인식 제고,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을 위한 법안 검토 및 지원 활동을 협력한다.

 

이에 KDA측은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협의회를 5개 원화거래소들만으로 구성하는 것은 지난 해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원화거래소 독과점 체제를 사실상 인정하는 것을 넘어 이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서 원화 거래소들은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원화로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를 의미하며, 코인 거래소들은 원화대신 스테이블 코인 등과 같은 코인으로만 거래를 할 수 있는 거래소를 뜻한다.

 

국내에서 원화 거래를 위해선 은행권의 실명계좌 발급이 필수적인데 현재 은행권의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는 곳은 국내에 고팍스·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 5개 거래소에 불과하다.

 

DAXA 관계자는 "(DAXA는) 원화마켓의 5대 거래소가 우선 자율 협의체를 구성한 것이라며, 향후 다른 거래소들도 원화를 다루게 된다면 문호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코인 거래소들로 구성된 KDA는 특정금융정보법에 의해 금융정보분석원(FIU) 신고수리를 받은 거래소들이 모두 26개에 달한다며, 이번 금감원 협의회에 코인마켓거래소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KDA는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특정금융정보법에 의해 금융정보분석원 신고수리를 받은 거래소들이 모두 26개임에도 불구, 정부 당국이 협의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마치 5개 원화 거래소들만이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코인마켓거래소들도 특금법의 동일한 기준에 의해 금융정보분석원을 관련한 관련기관으로부터 자금세탁 등의 의무준수를 규율 받고 있기 때문에 협의회에 참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코인 거래소들 역시 루나·테라 폭락 사태 이후 정부 당국이 추진 중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리스크 공동 대응 취지에 공감하고 지난 9일 거래소, 학계,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공동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를 출범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성후 KDA 회장은 "향후 원화거래소들이 마련하는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수용하기로 한 점 등을 감안해 금융감독원이 추진 중인 협의회에 코인마켓거래소들이 참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 코인마켓거래소 참여 방안도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관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초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달러와 같은 기존 화폐 가치에 고정하는 페깅을 통해 발행되는 가상 자산)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LUNA)가 달러화에 연동된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한때 시가총액 10위권을 유지하던 코인인 루나의 가치가 무려 99.99%나 폭락한 바 있다.

 

이 같은 사태에 50조원의 투자금이 증발했고 관련된 한국의 피해자만 2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루나 사태에 비트코인 역시 지난 19일 1만7천742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후 소폭 반등해 27일 기준 2만1천860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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