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카드사 별 신용카드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101/art_16728007811569_180843.jpg)
【 청년일보 】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15%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업 카드사 중에서는 우리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가 17%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는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카드론 금리를 제공하는 롯데카드와 비교하면 무려 3%포인트(p)나 높은 수치다.
5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11월 말 기준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84%로 나타났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와 같은 카드대출은 타 금융권 대출과 비교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하지만 대출심사 통과가 상대적으로 수월해 서민들의 급전창구의 역할을 해왔다.
물론 카드사들의 경우 모든 자금조달을 카드채 발행을 통해 수급해야 하는 만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시장 경색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 접어들면서 정부의 유동성 공급 정책 등에 따라 회사채 금리는 낮아졌다. 실제로 금융당국에 따르면 AA-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 10월 21일 5.73%로 연고점을 찍은 뒤 11월 말 기준 5.44%, 이달 28일 5.17%으로 안정화되는 추세다.
국내 신용카드사 중 가장 높은 카드채 신용등급은 AA+로 신한·삼성·KB국민카드가 해당된다. 현대·우리·하나카드는 AA0 등급에 해당하며, 롯데카드는 AA-다.
즉 카드채의 조달금리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 등의 정책에 힘입어 전월과 비교해 일제히 낮아졌음에도 불구, 카드론 금리는 오히려 오른 셈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등 조달금리 인상으로 카드업계의 카드론 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회사 별로 금리 차이의 경우 회사의 카드론 운영 정책에 따라 다소 공격적인 운영이 될 수도, 안정적인 운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본사 전경 [사진=우리카드]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101/art_16728005969264_448927.jpg)
각 카드사 별로 카드론 평균 금리를 살펴보면 롯데카드가 13.92%로 가장 낮았으며, 하나카드(13.94%), 현대카드(13.99%), KB국민카드(14.39%), 신한카드(14.68%), 삼성카드(15.97%), 우리카드(16.99%) 순이었다.
가장 높은 카드론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카드의 경우 평균금리가 롯데카드 보다 3.07%p나 높았다. 삼성카드 역시 2.07%p나 높은 금리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더욱이 우리카드의 경우 현금서비스 금리, 리볼빙 수수료 모두 전업 카드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19.22%로 약 17%대 금리를 제공하는 경쟁사와 비교해도 많게는 2.2%p 높았다.
현금서비스의 신용점수별 수수료율을 살펴봐도 우리카드는 신용점수 701점~800점 구간까지 고객에게 19%의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고 있었다. 같은 신용등급 구간에서 금리가 가장 낮은 하나카드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15.89% 수준이었다.
리볼빙 수수료 역시 14.32%인 하나카드보다 무려 4%p 높은 18.40%로 집계됐다.
이 같은 우리카드의 높은 대출금리는 조달금리의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지난해 연말 대출금리 인하해 주는 마케팅 이벤트 역시 수익성의 문제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의 이유로) 기존 진행하고 있던 금리 인하 마케팅이 중단되면서 현재는 고스란히 높은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신용자의 우리카드 대출 상품 취급 비중이 오르면서 금리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