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인상 압박에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진 반면, 적금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지=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102/art_16734040946756_e805df.jpg)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에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지면서 최대 7%로 향하던 저축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 대신 적금 금리를 끌어 올리면서 금융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목돈을 예치시켜 이자를 지급하는 정기예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은 적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저축은행들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 평균은 5.24%로, 한 달 새 0.24%포인트(p)가 하락했다.
정기예금 금리의 하락은 최근 은행권 수신금리 하락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에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면서 최대 6%를 향해가던 정기예금 금리는 올해 1%p이상 하락했다. 현재 국내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는 3.98~4.30%로 집계됐다.
이에 은행들과의 금리경쟁을 위해 6%대 이상의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던 저축은행들 역시 숨고르기에 돌입하며 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최대금리가 20%에 고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은 그 동안 저축은행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권의 정기적금 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적금은 예금에 비해 금리 인하 압박이 상대적으로 덜한 만큼, 고금리 상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날 저축은행권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12개월 기준 3.73%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3.68%)과 비교할 때 0.05%p가 올랐으며, 두 달 전과 비교하면 0.18%p가 상승한 수치다.
저축은행들의 적금 특판상품 역시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최대금리 상품으로는 웰컴저축은행이 내놓은 '웰뱅 워킹 적금'이 우리금리 포함 최대 10.00%의 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의 금리는 연 1.00%에 불과하지만 다만 우대금리는 가입자의 연간 걸음수에 따라 최대 연 8.0%p의 우대금리와 함께 6회 이상 당행 입출금 통장을 통해 자동이체로 적금 납입시 연 1.0%p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든든적금'의 경우 신용평점이 낮은 고객일수록 높은 우대금리를 제공, 최대 6%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아울러 페퍼저축은행도 AI페퍼스 배구단 홈 경기를 직접 관람한 고객에게 연 6.0% 금리를 제공하는 'AI페퍼스 배구사랑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AI페퍼스 배구사랑 정기적금은 AI페퍼스 홈 경기장인 페퍼스타디움 방문 관람 시 제공된 쿠폰 코드를 수령한 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조달금리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예금이 적금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만큼, 적금 금리 인상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