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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리인하 유도에도...저축은행권 신용대출 금리 되레 상승

기준금리 인상 따른 저축은행 조달금리 상승 영향
18% 초과 20% 이하 신용대출 취급 비중도 급증

 

【 청년일보 】 올해 들어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공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금리인하를 유도하고 있음에도 저축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저축은행 조달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몇몇 저축은행에서는 18% 초과 20% 이하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총자산 순위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6.95%으로, 전월 16.56% 대비 0.39%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한 달 새 금리 변화가 가장 큰 곳은 SBI저축은행으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 15.71%에서 17.22%까지 1.5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OK저축은행이 1.06%포인트(17.08%→18.14%), 웰컴저축은행 0.42%포인트(19.09%→19.51%) 상승했다. 다만 페퍼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각각 금리가 0.26%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저축은행권이 신용대출 금리를 올린 이유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조달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최대 대출금리가 20%로 정해져 있어 조달금리가 오를 경우 저축은행들은 마진 축소를 대비해 금리를 늘릴 수밖에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조달금리가 하락할 경우 다시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18% 초과 20% 이하 금리 취급 비중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OK저축은행의 금리 18% 초과 20% 이하 신용대출 취급 비중은 지난해 12월 37.56%에서 1월 64.12%까지 수직상승했다. SBI저축은행 역시 22.18%에서 38.0%로 16%포인트 가까이 뛴 것으로 확인됐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1월 기준 18% 초과 20% 이하 금리 취급 비중은 5개 저축은행 중 1위(81.93%)를 차지했지만, 전월(90.70%)과 비교해선 하락한 모습이다. 페퍼저축은행도 작년 12월 22.30%에서 올해 1월 20.71%로 하락했다.

 

반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3.73%에서 4.14%로 소폭 올랐지만, 고금리 취급 비중은 5개 저축은행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의 금리 인상 행보와는 달리 금융당국은 모든 금융사에 대한 금리인하요구권 강화를 주문하는 등 금리인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금융사는 신용도가 높아진 고객에게 금리인하요구권 행사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반기에 1회 이상 추가로 안내해야 한다. 또 고객의 금리인하요구를 거절할 때 거절 사유를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 금융당국의 개선안은 올해 상반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저축은행권 내부에선 수익성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출금리 상한이 존재하는 가운데 금리인하요구권을 더 많이 수용할수록 낮아진 금리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권 대출금리가 은행보다 높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인하 요구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 경우 이자수익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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