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맑음동두천 19.7℃
  • 맑음강릉 15.8℃
  • 맑음서울 19.6℃
  • 구름조금대전 18.0℃
  • 구름많음대구 15.3℃
  • 구름많음울산 14.5℃
  • 구름조금광주 19.2℃
  • 구름많음부산 17.8℃
  • 구름조금고창 19.1℃
  • 흐림제주 15.6℃
  • 맑음강화 18.6℃
  • 구름많음보은 16.4℃
  • 구름많음금산 17.8℃
  • 흐림강진군 16.2℃
  • 흐림경주시 15.3℃
  • 구름많음거제 16.9℃
기상청 제공

"음주에 흡연까지"...청소년 건강지표 '빨간불'

우울감·스트레스·외로움 증가
건강증진 종합대책 수립 시급

 

【 청년일보 】 지난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신체활동률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청소년 음주‧식생활‧정신건강 관련 행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14일 지난해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은 진단을 내렸다.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천62개교에서 실시했으며,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파악한 자료다.

 


◆ 대체적 양호한 신체…과체중·비만학생 LDL콜레스테롤은 증가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전년 대비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모두 키가 소폭 커졌으나, 중학교 3학년의 경우 남학생은 1.2cm, 여학생은 0.1cm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는 전년 대비 큰 변화는 없었으나, 초등학교 6학년 남·여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경우 키가 커졌으나, 몸무게는 0.4~0.7kg 감소했다. 


체중을 살펴보면 과체중 학생의 비율은 전년 대비 변화가 없으나, 비만 학생 비율은 0.3%p 감소했다. 또 읍·면 지역의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이 도시 지역 학생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지난 2021년부터 과체중 및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이상은 1.83%p, 중성지방은 1.56%p 감소했지만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이상은 6.57%p 증가하였다.


LDL콜레스테롤은 지단백질 중에서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것으로,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증과 같은 심혈관계진환의 원인이 된다. 


구강·눈 등 10개 영역에 걸친 검사에 따르면 충치 유병률은 18.51%로 전년 대비 1.73%p 감소했으며, 시력 이상 학생 비율도 전체 55.17%로 전년 58.02% 대비 2.85%p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력 이상자 중 교정 중인 학생 비율도 30.06%로 전년 31.17% 대비 1.11%p 감소했다.

 

 

◆ 늘어난 전자담배·음주…신체활동 증가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중1~고3) 전자담배 이용률과 음주 행태는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흡연율(일반담배(궐련))은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전년과 유사했이나 전자담배 사용률은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일반담배,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사용률은 남학생 7.3%, 여학생 3.4%로 전년과 큰 차이는 없었다.


반면 음주율에서는 남녀학생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음주율은 남학생 15.0%, 여학생 10.9%로 저년 대비 각각 2.6%, 2.0%p 증가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에서 증가했다. 


신체활동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첫 해인 2020년 감소 이후 지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유행 이전보다 더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

 
지난해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3.4%, 여학생 8.8%로 전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증가했다. 주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남녀 학생 모두 증가했고, 특히 중학생에서 증가 폭이 컸다.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는 이유는 '재미있어서(33.3%)'가 가장 많았고, '건강을 위해(20.6%)', '체중감량(16.4%)' 순으로 나타났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1년과 유사했으나, 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증가한 이래 지속 감소했다.

 

학교에서 규칙적 스포츠활동팀 참여율(1개팀 이상)은 49.4%, 학교 체육수업시간 직접 운동 실천율(주2회 이상)은 64.0%였고, 3년 주기 순환조사로 2019년 결과(50.2%, 64.6%)와 비교 시 유사하였다.

 


◆ 개선 필요한 식생활·정신건강


식생활에서는 개선이 필요했다. 

 
지난해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1.0%p 늘어난 39.0%, 패스트푸트 섭취율(주3회 이상)은 1.1% 증가한 27.3%였으며, 과일 섭취율(일1회 이상)은 오히려 0.9%p 감소한 17.2%였다. 


아침식사 결식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35.1%)'가 가장 많았고, '식욕이 없어서(21.4%)',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14.0%)' 순으로 나타났다.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가당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모두 포함한 단맛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63.6%, 에너지음료와 커피 및 커피음료를 포함한 고카페인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22.3%이었다.

 
단맛음료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남학생의 경우 67.4%, 여학생의 경우 59.6%로 남학생이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고카페인음료는 고학년에 올라갈 수록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고카페인음료 섭취율은 중학생이 16.6%, 고등학생이 28.4%였다. 


우울감 경험률 등 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는 2020년에 감소하였다가 2021년 이후로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2021년에 비해 각각 1.8%p, 2.1%p 증가했고,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녀학생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 경험률의 경우 남녀학생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범불안장애 경험률도 남녀모두 소폭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비만율과 일부 건강검진 항목에서 시도교육청별로 차이를 확인한 만큼,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직접 챙기고 있는 시도교육감과 긴밀히 협력하여 보건교육, 맞춤형 건강프로그램 운영, 가정 연계 활동 강화 등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생 상황에서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관계부처와 함께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을 수립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