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 본관.[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416/art_16816851702683_b31e08.png)
【 청년일보 】 30대 이하 청년층 취약차주가 4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시기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은 청년층이 지난해에만 4만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차원에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 자문위원장)에게 한국은행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청년층 취약차주는 46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취약차주(126만명)의 36.5%다.
한은은 3곳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하위 30%)인 대출자를 취약차주로 분류한다.
전체 취약차주 수는 1년 동안 6만명 증가했는데, 30대 이하 청년층에서만 4만명 늘었다.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 연령대에서 다시 오르는 추세다.
연체율은 30일 이상 연체 전액 합계를 30일 이상 대출 잔액 합계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30대 이하 0.5%, 40·50대 0.6%, 60대 이상 0.7%로 집계됐다. 모두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연체가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1.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다중채무자의 연체액은 6조4천억원으로, 1년 전(5조1천억원) 대비 1조3천억원 증가했다.
진선미 의원은 "고금리 추세에서 취약차주의 대출과 연체가 늘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국민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민생금융 위기 대응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