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물가 보단 경기에 초점...한은,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유력

미국 6월 동결 가능성에 한미 금리차 확대 부담도 줄어
이창용 총재, 기준금리 연내 인하 가능성 언급에 주목

 

【 청년일보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5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월과 4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그 이유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줄어든 데다 굳이 한은이 최근 위축된 경기에 금리 인상으로 부담을 더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0.3%)은 민간소비 덕에 겨우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한 모습이다. 또한 3월 경상수지도 국내기업 해외 현지법인의 배당에 기대 힘겹게 석 달 연속 적자를 모면했다.

 

하지만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4월(-26억2천만달러)까지 여전히 14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최신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못미치는 상황에서 더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을 반영해 한은은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5% 안팎으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결국 경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면서 동시에 금리는 올려 경기에 부담을 주는 행보를 밟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소비 반등세도 미약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 효과보다는 경기 위축 위험을 더 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욱이 한은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속 금리 인상으로 압박할 수 없다는 입장도 존재한다. 자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축은행이나 카드사(여신전문금융회사) 등에서부터 부실 문제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역대 최대 폭인 1.75%포인트(p)까지 벌어진 미국(5.00∼5.25%)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한은의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와 외국인 자금 유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고, 더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기준금리(정책금리) 동결설에 힘이 실리면서, 한은은 '역전 폭 확대'에 대한 부담은 다소 덜은 상황이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연구 콘퍼런스 대담에서 "(긴축정책으로)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 우리는 데이터와 전망을 보면서 신중한 평가를 할 여유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현재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 3연속 동결을 결정 여부보단 본격적인 금리인하 시점에 맞춰져 있는 모습이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4월과 연내 인하에 대해 "너무 성급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한 달 새 입장의 변화가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