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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분류 논란…"김치·피클과 동급"

국제암연구소, 암 관련 근거로 발암물질 5가지 군 분류
2B군 아스파탐…'소·돼지고기' 보다 발암 관련 근거 낮아
커피제외 등 발암물질 분류 자체에 대해서 논란·비난도
식약처 등 의학계 일각 "과도한 불안감은 지양해야 한다"

 

 

【 청년일보 】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난 14일 식품감미료로 널리쓰이고 있는 아스파탐을 '2B군'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각종 SNS를 통해 시민들은 아스파탐이 들어간 막걸리·제로음료 등의 식품과 관련해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는 한편 발암물질 분류기준과 해당 물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16일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는 발암물질을 크게 1군·2A군·2B군·3군·4군 5가지 군으로 분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B군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된 아스파탐에 대해 현행 사용기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스파탐은 식품에 단맛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로, 미국에서는 1974년·일본에서는 1983년·우리나라에서는 1985년에 각각 식품첨가물로 지정되었고, 현재 유럽연합 등 약 200여개국에서 식품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다.

 

◆발암물질 분류기준

 

의학계에 따르면 분류기준상 암과의 연관성과 관련 근거가 충분할 수록 1군으로, 근거가 불충분할 수록 4군으로 지정된다.

 

먼저 '1군' 발암물질은 사람에게 확실히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있는 물질로 식재료와 기호식품 중 담배와 술이 포함되며 익숙한 식재료인 소시지와 햄 등 가공육·소금에 절인 생선이 해당된다. 

 

그 외 방사선·라돈·석면가루·벤젠 그리고 경구피임약과 폐경기 떄 처방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자외선도 1군 발암물질에 해당한다. 

 

이어 '2A군'발암물질은 흔히 발암 추정물질(probable carcinogen)로 불리며 동물에겐 증거가 충분하나 사람에겐 부족한 경우다. 

 

우리에게 익숙한 기름으로 튀기는 요리와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색 살코기도 이에 해당 한다. 특이한 점은 해당 급의 발암물질에 '교대근무'와 같은 생활양식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교대근무가 위험한 이유는 수면장애 등으로 인한 호르몬 균형의 파괴로 유방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2B군' 발암물질은 흔히 발암 가능 물질(possible carcinogen)로 불리며 인간에게 제한적 증거(limited evidence)가 있고 동물에서도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less than sufficient) 경우를 말한다.

 

해당 물질로는 코코넛 오일과 알로에 추출물, 스마트폰의 전자파와 자기장 등이 포함됐고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김치와 피클 등도 이에 해당한다. 

 

'3군' 발암물질은 인체 발암물질로 미분류된 물질(not classifiable as to carcinogenic to humans)로 인체와 동물실험 자료 모두 불충한 경우에 해당한다. 

 

'4군' 발암물질은 인체 비발암성 추정 물질로 인체에 발암가능성이 없고, 동물실험도 부족한 경우다.

 

◆발암물질에 대한 논란과 오해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물질 분류에 대해서는 논란도 있다.

 

WHO는 한때 '2B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던 커피를 지난 2016년 제외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1991년 분류 후 25년만이다. 

 

국제암연구소는 분류제외 이유에 대해 1991년에는 동물 실험 자료가 부적절 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관련해 미국 암연구소는 커피 속 식물성 화합물 등이 일부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어 국제암연구소 역시 추가 자료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커피가 자궁암과 전립선 암등에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내놓아 논란을 자초한 셈이 됐다.

 

아울러 미국 화학협회 또한 국제암연구소를 잠재적인 발암물질을 분류하는 작업이 의심스럽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아스파탐의 발암물질 2B군 분류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 역시 과도한 공포심은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017년 감미료 사용실태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아스파탐은 일일섭취허용량(40mg/kg‧bw/day) 대비 0.8%(0.33mg/kg‧bw/day)로 안전한 수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성인 60kg 기준 막걸리를 하루 33병 마셔야 일일섭취허용량을 초과함으로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홍혜걸 의학박사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스파탐은 가장 낮은 등급인 2B 발암물질"이라며 세간의 과도한 불안에 자제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지난 14일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에 대해 현재 섭취 수준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JECFA의 평가 결과와 지난 2019년 조사된 우리나라 국민의 아스파탐 섭취량을 고려한 결과, 현재 아스파탐 사용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9년에 조사된 우리나라 국민의 아스파탐 평균 섭취량은 JECFA에서 정한 1일 섭취 허용량 대비 0.12%에 그쳤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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