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 맏형 격인 포스코가 창립 55년 만에 총파업이라는 위기에 봉착했다. 사진은 포스코 서울사무소.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1044/art_16986353523287_c9f498.jpg)
【청년일보】 국내 철강업계 맏형 격인 포스코가 창립 55년 만에 총파업이라는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5월부터 24차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했지만 노사간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게 배경이다.
내수 부진과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파업 위기까지 드리우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날 오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 회의를 앞둔 가운데 만약 '조정 중지' 결정이 날 경우 업계 안팎에선 55년 만에 첫 파업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노조는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방식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투표 인원 1만1만145명 중 1만756명이 참여해 총 8천367명이 찬성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성과 인센티브(PI) 제도 신설 ▲중식비 인상 등을 내세우고 있다.
노조는 그동안 6~7%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과는 달리 올해 2배 가까이 인상률을 높인 이유에 대해 지난해 경제성장률 2.6%, 물가 상승분 5.1%, 3년간 임금 손해분 5.4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1조6천억원 규모의 인건비 추가지출이 예상된다며 수용이 불가하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지난 5월부터 24차례 임단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합의점에 도달하진 못했다.
이에 포스코노조는 지난 10일 중노위에 조정 신청서를 냈고 조정기간은 30일까지다.
포스코노조 관계자는 "교섭 결렬이 됐지만 실무 교섭위원들은 사측과 지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조정회의에서 중지 결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파업 수순에 들어가기보단 소통을 계속 할 것이며 쟁의 행위도 정시 출퇴근, 잔업 거부 등 수위에 맞게 단계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