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들이 '고금리' 같은 금융애로가 해소되고 있지만 매출 규모별로 자금 조달 애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 부두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1044/art_16987588042721_ad22ce.jpg)
【청년일보】 국내 수출기업들이 '고금리' 같은 금융애로가 해소되고 있지만 매출 규모별로 자금 조달 애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는 지난 9월20일부터 21일까지 무역업계 542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3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수출 기업의 금융 애로는 2분기 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금리 동결로 인해 고금리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인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은 2분기 16.4%에서 3분기 12.7%로 3.7%p 감소했으며, 외부 자금조달 사정이 '어렵다'라고 응답한 기업도 2분기 54.0%에서 3분기에는 45.9%로 8.1%p 감소했다.
다만,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라는 응답은 51.5%로 2분기(49.8%) 대비 소폭 상승해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매출액 10억 원 미만 기업군의 70.2%가 자금 조달이 '어렵다'라고 응답한 반면, 매출액 300억 원 이상 기업군에서는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응답이 30.8%에 불과해 자금 조달 애로가 중소기업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은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사항으로 '금리 부담 완화(79.0%)'를 꼽았다. 이같은 요청은 조사 시기별로 모두 1순위로 나타났으며, 응답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경제주체들의 현금보유와 주요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 매출 부진 등에 따라 많은 수출기업들이 이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어려움도 더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정부나 금융기관은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강화와 대책 마련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